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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9 횡설수설 6

바깥에 보이는 이들이 우산쓴 이도 있고 안쓴 이도 있으니 비가 조금씩 오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아침에 나와보니 비가 오락가락합디다.

당연히 비가 안와도 우산을 챙겨야겠지요.

이른 아침에 창릉천 지나는 다리 밑까지 왔는데 멍하니 시간을 보냅니다.

구파발로 달리는 3호선 열차도 봅니다.

자손들이 집에 와 있는 상태에서 나홀로 다리밑에서 한시간을 보냅니다마는 사정이 있습니다.

귀가후에 다시 자손들과 인근의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냅니다만,

연휴인데도 雨中 주민들이 다 모인 듯 복잡하여 다시 한적한 곳을 찾았습니다만,

북한산성에서 창릉천 건너편으로 여러 맛집들과 미네랄 많은 온천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식사후에도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 한적한 카페를 찾습니다.

8살이 직접 구슬을 꿰어 반지를 만들어 손에 끼우는 일을 하는 동안 6살은 공룡책을 읽습니다.

웃고 떠드는 사이에 내 자신은 빗물 떨어지는 광경을 무심히 보지요.

오늘 이 평온한 시간이 주께서 베푸시는 행복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소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행복입니다.

무심한 빗방울의 흔적을 바라보며 주께서 베푸시는 사랑을 깨닫습니다.

6살도 신기해 보이는 모양입디다.

사람 보는 눈이 모두 그렇고 그렇지요마는,

늙으나 젊으나 어리든간에 사람 눈길이 쏠리는게 거의 비슷합디다.

8살도 가만 있을 순 없지요.

그래도 유아 사춘기 6살이 소품엔 관심없어도 책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비를 맞으며 감상에 젖기엔 너무 어린 나이들이지요.

할애비가 쳐다보는 곳에 계속 있을순 없습니다.

이곳에 사는 동안 수없이 지나는 길목이지만 가족과 함께 머무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도,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감사하지요.

 

하면서도, 걱정없는 사람 없습디다.

긴급 이동합니다만, 가까운 병원이 있으니 또 감사하지요.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고 이제 다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버립니다.

그래도, 다시금 평온을 찾았으니 또 감사합니다.

 

평시 좋아 부르는 음악이지만 침몰하는 배에서도 불렀다는 배경 음악은 near my God to the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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