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단함


백단 나무 원목


백단목(자단 紫檀)
- 성전 난간과 악기 제작에 사용한 자단 -
              
학명 : Pterocarpus santalinus L. ( 콩과 : Mimosaceae)
영명 : Red sanders, Red sandal wood, rosewood
히브리명 : אלמגים(알묵김), אלגומים(알굼밈, 알묵김의 도치형)
원산지 : 인도 남부, 스리랑카
개화기 : 3~4월
성경 : 왕상 10:11-12, 대하 2:8, 9:10-11


주요 성경구절  
1)〔열왕기상 10장 11~12절, 역대하 9장 10~11절〕오빌에서부터 금을 실어 온 히람의 배들이 오빌에서 많은 백단(אלמגים 알묵김)목과 보석을 운반하여 오매 왕이 백단목(האלמגים 하-알묵김)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를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백단(אלמגים 알묵김)목은 전에도 온 일이 없었고 오늘까지도 보지 못하였더라
2)〔역대하 2장 8절〕또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אלגומים 알굼밈, 오동나무-공동번역) 내게로 보내소서


식물 해설
  성경에는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지을 때 백단목(白檀木)을 수입하여 난간을 만들고, 수금과 비파도 만든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백단목의 히브리어 원어는 ‘알묵김’으로서 자단(紫檀)을 말하며, 다음 사항들은 ‘알묵김’ 이 자단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우선, 자단의 히브리어 발음이 백단향유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와 비슷하여 오해했을 가능성이다. 즉 자단의 히브리 원어 almuggim 또는 algumin(도치형)이 영어 almug, algum(백단향유)과 비슷하여 번역과정에서 almuggim(자단)을 almug tree(백단목)로 보았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백단목은 목공예 재료이며 심재(心材)가 노란색 계통이어서 건축재나 악기 자재로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단은 수백 년 동안 자라나므로 줄기 지름이 50cm나 되고, 심재가 암자색(暗紫色)인데다 쇠덩어리처럼 단단하여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난간용 목재나 악기를 만들기에 좋은 나무이다.
  마지막으로 ‘알묵김’이 오빌에서 실려왔다는 점이다(왕상 10:11). 오빌은 아라비아, 아프리카 또는 인도의 어느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며, 자단은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므로 이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백단목도 물론 인도가 원산지이다).
  참고로 역대하에서는 이 나무가 레바논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오지만, 레바논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나무이므로 인도에서 수입한 것을 재수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병행구절에서는 백단목(자단)이 언급되지 않았다(왕상5:6, 5:8).
  이스라엘의 권위 있는 성서식물학자 미하엘 조하리(Michael zohary, 히브리대학) 박사도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위해 오빌에서 수입한 Almug는 백단목이 아니라 자단(紫檀)이라고 못 박고 있다. 학명 Pterocarpus는 헬라어 Pteron(날개)과 Carpos(열매)가 합성된 것인데, 열매에 가죽질 날개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종명 Santalinus는 목재에 Santalin이라는 붉은 색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인도에서 본 자단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는 자단이 생산되지 않으며, 인도에 가서 그곳이 자단의 주산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뭄바이 교포 박정희씨의 인도인 시부(印度人 媤父)는 수십 년 전부터 악기 제작용 자단을 인도 정부로부터 입찰 방식으로 구매하여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었다.
  인도에서는 자단을 Rosewood라 부르는데, 이는 Red sandal wood(자단)라는 이름이 ‘Sandal wood(백단목)’와 비슷하여 혼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념품점에서도 자단으로 만든 선물을 원하면 ‘Rosewood’로 만든 암자색 물건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재료가 워낙 비싸므로 공예품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 대신 백단목(Sandal wood)으로 만든 노란색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다.


식물 모양
  자단은 콩과의 낙엽 교목으로 키가 8m 정도 자라며, 나무의 속은 암자색(暗紫色)으로 붉은 벽돌색을 띤다. 가지에 털이 나며, 목재에는 무늬가 선명하다.
  잎은 넓은 타원형이며, 겹잎으로 어긋나기(互生)를 한다. 잎의 길이는 8㎝ 정도이고, 앞면은 가죽질이지만 뒷면은 털로 덮여 있다.
  꽃은 총상화서이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오는데, 황색 꽃에는 붉은 줄이 나 있다. 그리고 꼬투리 안에 1~2개의 씨앗을 맺는다.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