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새롭게 피는 목화꽃은 아이보리색이다. 한낮이 되면 희게 변하고 곧 분홍색으로 바뀐다.
다음날이 되면 완전히 분홍색으로 물들다가 오무리고 다래하는 열매를 맺게 된다.


이 어린 다래는 따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달착지근한 맛이 난다. 다래가 딱딱하게 익으면서
꼬투리 윗부분이 갈라지면서 속에 하얀 솜이 사방에 모여 추수를 기다린다.


       목화(木花, 면화棉花)
- 아하수에로왕의 수산궁을 장식한 휘장의 재료 -

학명 : Gossypium herbaceum L.(아욱과 : Malvaceae)
영명 : Cotton, Cotton plant
히브리명 : כותנה(코트나: 현대어), צמר גפן(쩨메르 게펜: 현대어), כרפס(카르파스: 고어),
                    חור(호르: 고어)
원산지 : 에티오피아, 인도
개화기 : 7~8월
성경 : 에 1:6, 사 19:9


주요 성경구절
1)〔에스더 1장 5~6절〕왕이 또 도성 수산 대소 인민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일 동안 잔치를 베풀쌔 백색(חור 후르), 녹색(כרפס 카르파스),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2)〔이사야 19장 9절〕애굽에 관한 경고라 ...... 세마포를 만드는 자와 백목을(白木, חורי 호라이)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


식물 해설
  아하수에로왕은 수산궁의 180일 잔치를 연데 이어 후궁에서도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인민들을 위한 이 잔치에는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어 두었다. 여기에서 ‘백색, 녹색, 청색 휘장’으로 번역된 이 휘장은 ‘흰 무명실과 청색으로 물들인 목화천의 휘장’을 말한다(히브리어직역 구약성경 참조).
  그는 인도와 구스에 이르는 127도를 치리하였으므로 에티오피아와 인도가 원산지인 목화나 목화로 만든 흰 실을 구하는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인도에서는 BC 1800년경부터 목화가 재배되었기 때문이다.
  이사야서에는 앞으로 애굽 부인들의 베 짜는 일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언되어 있다(사 19:9). 여기에 나오는 백목(白木)은 목화로 실을 자아 만든 직물을 말한다. 이집트에는 아마(亞麻)도 재배되었지만 기원전부터 목화가 재배되었고, 1940년대에는 목화가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이집트면(綿)은 세계적이다.


성지에서 본 목화
  이스라엘에서 목화밭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이스르엘평야와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떄 만나는 아얄론 골짜기이다. 해마다 넓은 면적에 목화를 심어 기계로 수확하고 있다.
가이사랴와 갈멜산 사이의 샤론평야에도 목화밭이 있으며, 텔아비브에서 갈릴리지방으로 갈 때 볼 수 있다.


식물 모양  
  면화로도 불리는 이 식물은 일년생이며, 아욱과의 풀 또는 관목으로서 키는 1~1.5m 정도 자란다. 3~4월에 심으며, 잎은 3~5갈래로 갈라져 손바닥 모양처럼 넓고 큼직하다.  
  7~8월에 피는 꽃은 처음에는 연한 노란색이다가 오후에 활짝 피면서 흰색으로 변하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붉은색을 띤다. 열매는 끝이 뾰족한 난형(卵形)이며 익으면 딱딱해진다. 열매는 익기 전에 녹색이던 것이 점차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녹색의 연한 열매 즉 다래는 따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삭과가 터지면서 씨앗을 싸고 있던 흰 솜이 보이면 수확하고, 씨앗은 기름을 짜는데 이용된다.
  목화에서 생긴 솜을 실로 자아 베로 짠 것을 무명 또는 무명베라 하며, 한자어로는 백목이라 부른다. 한국의 무명 한필은 너비 7치(32~36cm), 길이 40자(20m)이며, 옷이나 이불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한국에 목화가 재배된 것은 1363년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문익점이 붓 뚜껑  속에 목화씨를 숨겨 오면서부터이다. 그의 장인이 경남 산청(山淸)에서 재배에 성공하여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