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
110508 조원형목사님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누가복음 15:18~24>
켕가이교수의 묵상하는 삶에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며 배우인 마돈나의 인터뷰 내용이 나온다.
재산, 인기, 재능, 사랑, 취미, 사회활동 등등에 답변을 잘한다. 명성과 부, 영광도 얻었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이루지 못한 소원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가 물으니 그 얼굴이 굳어지고 눈물이 핑돌며 어머니가 계셨으면 한다고 말한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다 주고라도 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감상적이고 감정적인, 순간적인 말인가. 아니면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여 후회해서 그런 것인가. 사랑도 주고 받았지만 자기자신 그대로를 받아들인 사람은 어머니 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사람에게 세 고향이 있다.
어린 시절 자랐던 고향 동네가 있고 마음의 고향, 나를 씻어주고 마음으로 품어주는 부모님이 있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혼의 고향이 있다.
탈북자의 간증이다.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지나 베트남, 몽골, 미얀마, 태국을 거쳐 한국대사관을 찾아 남한까지 오게 된다. 두만강을 건너면서도 두고온 어머니, 다리를 못쓰는 어머니가 마음에 걸려 다시 어머니를 모신다. 붙잡혀 하반신 불구의 모친에게 수갑채우지 말아달라 요청한다. 이에 어머니와 함께 다시 도망가게 하여 도망나와 남한에 도착했다는 간증이다. 효도관습 때문인가. 하반신을 못쓰는 어머니라도 기대고 싶은 자식의 마음 때문이 아니겠는가.
바닷속 머리좋은 생물을 지오그래픽에서 촬영했다.
문어이다. 지형에 따라 몸의 색깔을 변화시킨다. 위장술의 천재이다. 바위밑에 알을 낳아 바위에 붙인다. 그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굶는다. 침략자가 오면 싸운다. 성게가 오면 돌멩이를 굴려 성을 쌓는다. 알이 부화되면 조류에 따라 흘러간다. 모든 것을 소진하고 탈진한 문어는 결국 죽는다.
동식물에게도 모성애는 지극하다. 그 때문에 이 땅에 생명체가 존재한다.
천상병시인은 소아마비로 온몸이 뒤틀린다. 詩를 썼다. 죽어 천국에 가면 제일 먼저 어머니를 만나고 싶고 엄마를 만나면 실컷 울고 싶고 다 울고 난 다음에 이 세상에서 겪은 모든 수모를 일러바치고 싶다고 말한다. 인생이 어머니를 효도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기대겠다는 마음이 더 크리라.
성경 본문말씀에서 배가 고프고 망하여 죽게 되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탕자의 마음인 것 같지만, 모든 설교의 5%정도가 본문을 선택할 정도의 비중도 크지만 내 잠재의식속에 새겨진 사랑이 그리운 때문이리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이 가룟유다의 발까지 씻기신다. 끝까지의 사랑이다.
아버지의 사랑, 탕자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 탕진할 것을 예상하고도 재산을 주어 내보내는 아버지의 마음, 순례자의 길을 떠나보내었다고도 해석한다.
아들의 성격을 안다. 마음이 여리고 성공치 못하고 남에게 이용당할 것도 알지만 내보낸다. 그리고 기다린다. 분명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 돌아왔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죽기 전에 큰 아들에게 부탁하지 않았을까. 돌아오면 네 동생을 맞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유언했을 것이다.
살아계실 때에 부모의 소원을 이루게 하는 자식이 좋겠지만, 부모로서는 용서하는 일보다도 더 좋은 일이 잊어버리는 것이다. 다 잊어버릴 만큼 하나님의 사랑이 회복되었으면 한다.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성숙한 성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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