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없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어려운 경제 형편에 야채나 과일 가격이 많이 내렸어도 잘 팔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굵직한 사과와 햇밤, 그리고 야채류들이 싸게 판매되는 풍성한 모습을 봅니다만, 손님들은 별로 없는 것이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옥구공원에서는 젊은 부부들이 아기들과 손잡고 나와 풍광을 즐기고 있더군요.
또한 한편에서는 계속하여 파룬궁 탄압을 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응원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제부도로 건너는 시화방조제 중간의 선착장에서는 뒤늦은 낚시꾼들을 태운 배가 뒤늦게 출항하는 것도 보입니다. 4시간에 4만원인가 꽤 비싸게 보여도 낚시꾼들의 차량들은 꽉 찼네요.
만조가 가까운 시간인지라 배에서 넓은 스치로플을 타고 육지로 올라오는 장면 또한 위태해 보입니다만 능숙한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선재도에서 한 가족이 낚시를 하는데 여자분들이 더 잘 잡더군요. 주어종은 문절망둑입니다.
영흥도에서는 영흥면 마을사람들이 농수산물 판매시장을 열었네요. 어제부터 내일까지 특별판매한다는데 포도와 즙, 그리고 집에서 키운 호박과 여러가지 먹거리들이 판매되더군요. 주위 포도밭에서는 수확 작업이 한창인데 판매도 하랴 바쁜 모습입니다만, 생각보다는 손님이 적어보입니다. 국수와 수수부꾸미, 문절망둑찜도 먹거리로 판매되는데 마을 사람들이 더 흥겨워합니다. 행복한 웃음을 웃는 마을 축제임을 느낍니다.
해변도로는 차량들로 밀리고, 또 해변의 잘 꾸며진 정자 밑에서는 음식을 집에서 사가지고 와서 먹으며 삼삼오오 만추를 즐깁니다만 수확의 계절임을 절감하면서도 옛날 북적이던 해안의 식당 내부는 장사가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봄보다는 가을이 제아무리 풍성타 하여도 일년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에 숙연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내 처지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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