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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조원형목사님

111211 용서의 길

용서의 길

111211                                                                                                                  조원형목사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

                                                                                                                                          (요한복음13:36~38)

 

유명한 신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에리푸름은 "사랑의 기술"이란 저서에서 사람의 사랑 수준을 유치한 사랑과 성숙한 사랑 2가지로 표현한다.

 

유치한 사랑은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

약삭빠른 장사꾼같은 사랑이지만 그 시야는 매우 좁다.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자기가 가진 사랑밖에 이해를못해서 깨닫질 못한다. 나도 남만큼 대접한다는 상식 수준이다. 주변 사람을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모두 그 사랑을 갚았다고 하지만 교만, 오만이고 은혜를 결국 원수로 갚는다. 나는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 중심의 에로스의 사랑이다. 어린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으면 울며 보채는 사랑이다. 커가면서 성숙해야 한다. 남을 위해 댓가를 치루고 고통을 느끼면서도 보람을 느껴야 한다.

 

성숙한 사랑은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

사회가 메말랐다, 감동도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있는가. 없다면 세상을 탓할 일이 못된다. 부모에게서는 약한 자식, 불구의 자식이 더 마음이 쏠린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에게만 신경쓰는 아버지를 불평하는 첫째는 오히려 나중에 둘째보다도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요나가 선지자로 쓰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평민, 죄인들만큼도 성숙한 사랑을 가지지 못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평민은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흑백논리의 사랑이다. 그 때문에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된다. 나중에 연단받고 고기 뱃속에서 큰 고통을 받고나서야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게 된다.

 

우리 신앙인조차도,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처하는 사람조차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못하고 교회를 분란하게 만든다. 내가 신앙인임을 자처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의미조차 깨닫지 못하는 죄를 범한다.

본문의 새 계명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새 계명은 하나님께로서 온 것을 전제로 한다.

하나님께로서 온 것만 새 것이며 사랑이다. 어설픈 사랑이 아니다. 원수와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주시는 사랑을 거부하고 내 욕망대로 살아가는 죄인을 사랑하신다.

 

사도 바울은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초대교회를 핍박하고 스데반을 죽였고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이다. 그 청년은 예수님의 행사를 멀리서만 지켜보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방해했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멋대로 신자를 재판하고 죽인 , 이런 사울을 다메섹에서 용서하고 회개시키신 것도 사랑이다. 그 영혼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엄청난 돈, 수명, 명예 등은 잠시잠깐이다.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용서하는 사랑이다. 그 사랑이 최고의 선물이다.

 

예수님이 때가 되어 십자가에 죽으심을 예상하고 막달라 마리아는 비싼 향유를 부어 장례를 준비하지만 수제자 베드로는 어디로 가시는지 모른다.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용서의 사랑의 실천이다.

 

말고의 귀를 짜른 정의의 칼이라 하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

예수님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회개하고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이다. 대신 책임져주시는 사랑이다. 나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사랑을 깨닫는 것, 그것이 사도 바울이요 거꾸로 십자가에 못박힌 베드로이다.

 

주변 사람들의 죄를 책임지고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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