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십자가
120401 조원형목사님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마태복음 10:34~39)
가브리엘 마르깃츠 교수는 콜레라 대유행 시절 소설을 써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이 소설은 평범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남편이 욕실로 들어가고 쌰워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욕조에 비누가 없어서 매일같이 비누가 없다고 화를 낸다. 부인이 오늘만 실수한 것이지 매일 그런거냐고 하며 싸움이 시작된다. 남편도 대꾸하고 부인이 대꾸하며 냉전이 시작되어 7년을 간다. 서로가 말을 하지 않는 관계가 유지된다.
평범한 얘기 가운데서 핵심을 지적한다. 비누 한장의 이야기지만 사람 내면의 자만과 자존심 때문이라 설명한다.
우리의 관계도 서먹해지고 어긋나질 때가 있다. 문제를 빨리 풀려 하지만 인간 내면의 자존심 때문에 가정의 문제가 사회 문제로까지 번진다.
허물없는 사람없다. 자신의 자만 때문이다.
본문에서 작은 십자가, 보잘 것 없는 십자가로서 굽힐 줄 모르는 사람 심리에 의해 분쟁이 일어나고 불행하게 된다.
오늘 이 시대에 웃음을 잃어버리고 담을 쌓고 사는 시대가 되었다. 관계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돈으로만 해결하려 한다. 성공만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이에 십자가를 부인하며 십자가와 관계없는 것으로 산다. 벤츠 자동차 운전자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뒷차가 문짝을 치며 문짝이 떨어져나간다. '내 벤츠 내 벤츠...'하는데 경찰이 보니 팔이 없어졌다. 지적을 하니 자기 팔을 보더니 '내 로렉스 내 로렉스...'한다.
교만, 자존심, 상한 마음 때문에 각박한 종교인이 된다. 십자가의 의미를 모르면 종교인일지라도 신앙인이 아니다.
십자가는 자기 낮아짐이다.
복받고 천당가기 위한 것은 나중 문제이다.
성종때의 일이다.
지방고을 관리가 판단을 못하다가 사건이 한양까지 오게 되었다. 농부가 스님께 시주하면 자손들이 잘 산다는 말에 논을 바친다.그러나 아들이 잘 되질 못하고 부친이 죽자 그 아들이 절에 소송을 건 사건이다. 성종이 듣고 논 다섯마지기는 그 아들에게 돌려주고 그 복은 절이 도로 가져가라 판결내린다.
예수 믿는 것은 복이다.
하지만 십자가, 희생, 낮아짐, 섬김으로 시작한다.
십자가의 뜻은 죽음을 상징한다. 무덤에 십자가를 세운다. 영정에 십자가를 표시한다. 그리고 봉사와 구제, 치료 등에 쓰인다. 적십자, 병원, 파란 십자가, 교회 십자가, 예수님께서 피흘려 사신 교회의 상징이다. 유럽의 외국인이 밤에 한국에 오면 한국에 웬 무덤이 곳곳에 많으냐고 물어본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자청하여 죽으신 예수님이시기에 말이 없다. 순종이시다. 십자가는 예수님이시다. 십자가를 지셔서 우리 주가 되셨다. 그리하여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름으로 진정한 성도가 된다. 내 몫에 매인 십자가를 져야 한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구원하시기 위한 피흘리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고통이 예수님의 십자가 과정임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시험을 통과하셔서 구속 과정을 시작하시는 예수님처럼 막대기 십자가가 아닌 ,우리 죄를 구속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십자가는 고통의 극치이다.
억울하게 당하는 고난, 애매하게 당하는 고난도 있다. 죄가 있어 당하는 고난은 벌을 받고 책망을 받는다. 의를 위하여 당하는 고난은 의, 선을 행하기 위해 자원하여 당하는 고난이다. 이에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총을 더해 주신다. 베드로전서 2장의 내용이다.
스스로 자원하여 지는 십자가,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신앙인, 십자가는 죽음을 말하지만 죽음 다음에 부활, 영원, 축복의 시작이 있다.
새 역사가 있다.
기독교의 십자가이다.
고난 주간의 십자가를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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