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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30211 교동도(2)

민박집 손님은 내 가정뿐인지라 편안한 대접을 받았습니다만, 밤중 보일러 고장으로 새벽녁 추위에 일찍 잠에서 깼다가 두터운 이불을 사용하는 바람에 늦잠이 들어 늦은 아침을 먹고 나선 곳이 난정저수지입니다.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곳에서 새로운 눈 발자욱을 남기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북한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전망대, 망향대 등의 이름을 현주민들과 네비게이션으로 알아보았으나 서로의 말이 다르고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쩌다 고구저수지 북쪽에 있는 충혼탑과 해병대 초소와의 사이에 보이는 북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만 망원경이 필요합니다.

클릭하면 사진을 확대해서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윗사진의 왼쪽과 오른쪽을 다시 촬영한 것입니다.

 전날 일몰때에 보았던 고구저수지에서의  낚시 전경과 교동읍성도 두루 돌아봅니다만, 교동읍성은 사진의 성곽만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성곽도 새로 보수한 듯 축조한 색상이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구저수지보다는 난정저수지가 훨씬 큰 편이지만 난정저수지에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고구낚시터에서 본 25cm급 붕어는 작은 놈이고 보통 40~50cm급 붕어가 잡힌다고 하네요. 준치라는 고기는 눈치(누치)라 불리는 생선과 또 다른 모습의 물고기입니다.

설날 다음날인 2월11일 오늘엔 9시50분부터 오후2시40분까지 배 운항이 없어서 차량대기시간을 염려하여 11시경 월선포구에 도착하여보니 차량순서가 벌써 22번째입니다.작은 배는 13대정도, 큰 배는 38대정도를 싣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본토 창후리에서 떠난 배가 도착하여 첫 작은배는 타지 못하고 3시경에 두번째 선박으로 강화도로 돌아왔습니다만 총3척의 배가 계속 왕래하기에 걱정보다는 빠르게 진행되는 듯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의 교동도에서 본 연륙교의 모습입니다.

교동도 월선포구에서 해병대의 물자가 도착하여 쌓아놓은 것이 보입니다.

 

월선포구에서 구경하는 것도 잠깐인지라 매표소에서 기다리는 멋스러움이 옛날의 귀향하는 맛을 느낍니다. 

교동도 월선리에서 본 연륙교 모습과 건너편 강화도 창후리에서 배가 출발하는 모습도 지켜 보았습니다. 

다시 강화도로 건너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움직이다 보니 저녁6시의 처가 모임엔 8분 지각을 하였습니다.

교동도 내에 마을버스가 정기적으로 움직이므로 차량없이 방문하면 배타는데는 운신의 폭이 좀더 쉬우리라 생각되지만 생각나름인 것 같습니다.

연산군의 유배지라던가... 여유로움으로 출발했다가 초조함으로 시험대에 오른 일정이지만, 다시금 인격도야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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