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詩人 천상병(1930~1993)
이 세상에서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이라고 했던 시인 천상병은 고문 후유증으로 여섯살 '얼라'가 되버렸지만 생의 마지막 20년은 아내 목순옥(1935~2010)과 함께 행복했노라는 기사가 오늘 아침 신문에 실렸네요.
제목은 "貴天" 입니다. 副題가 "주일(主日)"이랍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인생 나그네길 도중 유치부 교사들이 아름다운 이 세상을 소풍하였습니다.
모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마침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와 신도 여행...은 뒤로 미루고,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제부도로, 탄도항앞 누에섬, 그리고 시화조력발전소를 돌았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5시까지 청년부 예배에 늦지 않게 잘 다녀 왔습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생태공원입니다. 인적이 드물고 갈대로 수질을 깨끗케 하는 힐링(치유)입니다.
민들레, 제비꽃이 피었습니다만 갈대는 과반을 베어내어 잉어가 물위로 떠올라 갈대잎을 핥아 섭생하는 모습도 봅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공사 차량들 소음으로 인해 왜가리 등의 새들이 섭생하는 것을 보기가 어렵네요.
인천 소래생태공원이 버금가며 또 앞날의 환경이 어떻게 바뀔런지 알 수 없지만, 가을 갈대가 피었을 즈음에야 와볼만 할 것 같습니다.
제부도 매바위앞에서 우리도 섭생하고 전곡항을 지나 탄도항 앞 누에섬까지 가봅니다.
참고로, 매일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제부도와 누에섬..등은 물때를 맞추어야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누에 모양의 누에섬은 안산팔경중의 하나로서 진달래가 한창 피어 있습니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는 1Km로서 걷기에 알맞습니다.
귀갓길에 대부도를 지나면서 전국노래자랑과 튤립축제가 풍차있는 영화세트장에서 열리는 것을 보았으며
차량과 인파로 인하여 곧바로 시화 방조제 중간에 있는 조력 발전소 쉼터에서 쉬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연날리는 모습도 봅니다.
짧은 시간에 도시락 싸들고 이곳저곳 돌아보면서도 차량운행 유류대만 소요되는 무전(無錢)소풍입니다.
못 다 올린 사진은 영상으로 만들었사오니 유치부의 인생 소풍길 즐감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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