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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30928 드림파크

일주일전부터 동틀 무렵마다 궉궉하는 울음소리에 눈을 들면 기러기떼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오후에도 날아가는 것을 봅니다.

길거리엔 은행알들이 굴러떨어져 차량 바퀴에 깔리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였는데, 은행알들이 작아서 줏지 않는가 했더니 오늘에야 몇몇 어르신들이 줍는 것을 봅니다.

은행알은 독성이 있지만 하루에 10알이하로 반드시 량(量)을 정하여 구워먹으면 혈액순환이나 남성 전립선에 약효가 대단하다는 말도 의료계통 종사자로부터 듣습니다만, 이제 가을을 확정짓는 비가 내리면서 긴팔옷을 입을 처지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드림파크에서 10월6일까지의 국화축제를 여러 곳의 프랭카드로 광고하고 있네요.

 차량과 인파에, 그리고 축제의 장에서 열린 초대가수들의 공연과 먹거리, 여러가지 체험교실에 시끌한 부분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여유가 있는 것이 늦은 오후인데다가 비가 조금씩 내리며 드림파크를 찾아 들어가는 길도 달라진 때문이 아닌가 하는 기분입니다.

 10월11일부터 20일까지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억새축제는 야간관람도 가능하지만, 이곳 드림파크는 매일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관람을 시작하여 1~2시간의 관람으로는 촉박한 마음이지만, 조명이 없는데다가 추분을 넘긴 지금의 해가 짧아져 금방 어두워지는 탓이 큽니다. 

 이번 국화축제는 여러 조형물들의 설치가 예년보다 많아진 듯한 기분에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들을 모시고 나와 사진을 찍어드리는 가족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 반, 나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저리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하면서도, 여러 가족들을 제쳐두고 내외 단둘이 돌아다니는 것도... 짧은 시간에 기동성을 확보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가족을 제쳐두었다 함은 내 자신도 일정 시간이 정해져 있고, 또 어려운 시기에, 각자 처해진 환경에 따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 하여 같이 가자 하기엔 부담스러운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요사이는 별로 재미없는 글만 올린다는 지적에 동감하는 것은 내 자신의 기분탓이 큽니다만, 그래도 하늘을 보며 짧은 시간이나마 쉼을 얻는 것도 그나마 힐링보다는 위안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면서도, 내 마음 내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음에도 감사하옵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해주심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다 올리지 못한 것은 영상으로 남깁니다. 배경 음악은 목포의 담안에서 살고 계신 분들과 예배하며 불렀던 찬양 "내가 주를 처음 만났을 때"입니다. 

내가처음주를만났을때(주를처음만난날).wma 

내가처음주를만났을때(주를처음만난날).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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