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떡의 기적
140330 조원형목사님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명이었더라.
(마가복음 6:35~44)
이전 시골교회 어른 숫자가 10명도 채 안된 작은 교회에 초임 목사가 부임을 했다.
처음 강단에 올라서니 말똥말똥한 눈에 얼마나 설교 잘하나 보자 하는 눈치가 보인다. 무슨 설교를 했나 정신을 잃을 정도로 혼미해졌다. 예수님이 떡 오천개로 다섯명을 먹이셨다 하니 그 설교를 듣고 장로님이 그 설교대로 나도 하겠다 한다. 다음 주일이 되어 다시 설교를 한다. 제대로 하지못한 것을 사과하고 장로님께 이제는 못하시겠지요 하니 지난 주일 남은 떡으로 먹이면 되죠 한다. 어떻게 설교를 그렇게 하는가 야단치기 보다는 유머스럽게 넘어가며 교회에 적응하게 한다.
인격적인 신앙을 가져야 한다.
남을 배려하고 용서하고 이해해야 한다.
보리떡은 가난한 사람들이 끼니로 먹었던 떡이다. 한국 교회가 처음엔 먹고 살기도 힘들었지만 오랜 세월이 되지도 않아 이 시대에 풍족한 삶을 산다.
당나라 순종이 태자 시절에 똑똑하여 아버지 덕종이 정치를 제대로 하지않으면 항소한다.
이에 막료라는 신하가 태자에게 말한다. 아버지에게 동등의 마음보다는 존경의 마음을 가져야 후계자로서 나중에 왕으로서의 자질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하면서 진시황 아들 부소가 똑똑하여 아버지에게 대들었다가 신하들의 읍소로 귀양을 가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 예를 들어 이야기해 준다. 아버지를 섬김의 대상으로 모셔야 한다는 말에 순종하여 아버지 덕종이 말년에 타락하고 방종하지만 잘 섬기고 그 대를 잇는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식된 도리를 다한다. 하면서 신하 막료에 대하여 감사해 한다.
다스린다는 것은 섬기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인내를 먼저 배우고 인격을 갖추고 훈련받아야 자기 직무를 감당한다. 섬김도 방법, 자세에 있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고 잘못하면 오히려 교회를 저해하는 일이 되고만다.
떡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자들의 떡이 보리떡이지만 신령한 양식이 되었다.
사도 바울도 배운 자지만 자신을 철저히 낮추고 교회를 섬겼다. 그리하여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했다. 인격이 갖추어지고 신앙적 훈련이 된 사람이어야 한다. 본문에서 중심되는 말씀은 너희가 주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예수님의 이적 사건중에서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만에 살리신 사건과 벳세다 들녁에서 오천명을 먹이신 본문의 기적이 두 가지를 가장 크게 친다. 인생 먹는 문제와 죽음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이 문제의 해결점을 나사로를 예로 하고 오병이어를 예로 든다. 또한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심으로서 증거하기도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본문의 말씀중 예수님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굶주린 자, 목자없는 양으로 불쌍히 보신 예수님의 마음이다. 먹이시고자 하는 마음이다.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 출구쪽에 사는 칼린 라운트 여성은 집안 가게를 도우며 석사 과정을 공부중이다. 여름철중 하루는 자신의 집앞에까지 와서 쓰러진 여성을 일으켜 도와준 사건도 있고 고속도로 출구없이 달려왔다가 전화를 빌리는 사람, 먹을 것, 마실 것, 약을 부탁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엔 당혹스럽고 귀찮기도 하여 집의 조명조차 꺼놓았고 사람이 없는 것처럼 인기척 소리도 없이 했지만 신앙인으로서 많은 사람을 도와주라는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 하여 모든 것을 준비해 놓는다. 수년을 지나니 더욱 가족이 행복해졌다. 은혜로운 일이 되었다.
남을 도와준다는 것은 먼저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너희가 주어라.
가진 것이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그룹을 지어 앉게 하고 음식에 축사하시고 나누어 주라 하신다. 성인 남자만 오천명이니 여자와 아이를 포함하면 만명내지 이만명이다.
학자들의 눈은 예리하다.
만명 내지 이만명이 모였다면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까. 아무리 큰소리 쳐도 사오백명밖에 못듣는다.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시기 이전에 먼저 기적을 베푸신 것이다.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예수님의 말씀에 영감을 얻으며 듣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이 육신의 배고픔도 해결하시지만 신령한 양식, 영적 양식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시설도 좋고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지만 옛날엔 마이크 시설도 부족한데 부흥회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모여 들었다. 이에 설교자는 단순하지만 악을 쓰고 설교했다.
말씀에 갈망하며 모인 사람들이니 강단을 치고 악을 쓰며 설교해도 은혜가 되었다. 성령께서 마음에 은혜가 되게 하셨다.
불신앙적 생각으로는 가인의 후손으로서는 하나님이 잘못한 인간에게 용서를 베푸실 일이지 왜 고통을 주시고 출산의 아픔까지 주시는가 원망하지만 신앙인의 생각으로는 깨닫게 해 주시고 은혜와 사랑 베푸심에 감사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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