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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고려산 진달래

슬픔에 싸인 범국가적인 喪中인지라 고려산 진달래 축제 팜플렛까지 만들어 놓고는 축제를 취소하였습니다만, 개별 나들이객들은 여전합니다.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고비고개, 미꾸지고개 등 총 5개 등산로를 안내하고 있으며 차량은 국화저수지에 세워두고 청련사를 통하는 제2코스를 택하였지만 발을 내딛을 때마다 황토색 흙먼지가 푸석거려 숨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결국엔 깨끗한 포장도로인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차를 집결시킵니다.

 종전에는 1코스인 백련사에 차량을 주차하고 등반하면 몇백M 지나면 진달래 군락지를 볼 수 있는지라 구두를 신고도 금방 돌아볼 수 있었지만,

주차문제로 지금은 주말에 진입하는 차량들을 통제하여 아예 고인돌광장((강화역사박물관)에 주차하고 등반하게 하는지라 1시간2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막상 오르고 보니 진달래도 끝물입니다. 저물어가는 형편이네요.

 

 1코스(백련사)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809 (1시간20분 소요)

 2코스(청련사)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599-2 (1시간 소요)

 3코스(적석사)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253 (1시간50분 소요)

 4코스(고비고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산145-1 (1시간 소요)

 5코스(미꾸지고개) 강화군 하점면 망월리 371-1 (2시간 소요) 

 이상과 같이 안내 책자에 소개되어 있지만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려면 평일날에 백련사쪽에 주차시키면 등반이 수월한데 지금은 진달래 꽃이 져버리는 형국입니다. 

凡國家的인 喪中에 나들이한다는 죄책감도 들지만, 세월호 방송만 보면 눈물짓는 통에 심기일전하려고 바깥 나들이를 합니다.

나들이를 통해서... 죽기 전에 고기가 먹고싶어 자신의 몸뚱아리를 팔아 고기를 사먹는, 못난 사형수의 심정처럼

답답하고 꽉 막힌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의 바람과 꽃잎으로라도 조금이라도  숨구멍이 뚫혔으면 하는 바램으로 자숙하며 기도하고 있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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