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의 봉원사를 들렀다가 뜨거운 날씨에 한창 연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봅니다. 연꽃이 피면 휴가도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시간을 내어 묵호 북평 오일장 시장도 보고 울진읍을 보기 위한 영동선을 타고 가다가 휴게소중 으뜸이라는 덕평휴게소에서도 쉼을 얻습니다.
휴가가 조금 일러서인지 돌아오는 차량들은 고속도로에서도 밀리는데 묵호를 향한 도로는 넉넉한 모습입니다.
100년이상된 묵호등대에 도착하고보니 논골마을이라는 산비탈 계단식 동네 위에 등대가 얹혀져 있습니다. 해안에서는 해일, 지진시에 피난처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써놈직한 주택 판매 광고는 잘 팔리지 않는 듯 합니다마는, 아름다운 동네이지만 산비탈에 좁은 골목길로서 직접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한 듯한 모습입니다.
실지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은 생활 전선에서 수고하시는지 인기척은 별로 없는 조용한 동네입니다.
여러 갈래의 논골담길을 올라서면 100년이상된 묵호등대가 나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도 절경입니다.
관광객들은 많으나 등대는 수리한다는듯 접근금지 라인이 설치되어 있는데 야간에는 바다를 향하여 불빛을 비추며 실지 사용하고 있는 모습도 봅니다.
숙소 여주인의 말에 의하면 매일 아침8시반경에 일반인들에게 잠시 공개한다는데 실지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묵호등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왼편으로 출렁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짧은 다리이지만 흔들거리네요.
묵호시장도 들르고 묵호항도 오른편 바로 밑에 있습니다. 여러 활어들을 취급하고 있으나 산오징어나 꽁치, 홍게, 방어 철은 아니어서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숙소 주인의 소개로 지정해주신 음식점에서 매운탕이 맛있다는 생선회도 먹어보는 기염을 토합니다. 순박하고 맛은 있으나 가격대비 조금 비싼편이네요.
(없는 돈에 과한 지출을 했다는 의미이지요.*^^*)
생선회를 떠주시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모인 곳입니다. 오징어는 한마리당 대400원, 중300원, 소200원씩에 횟감을 뜬다는 표지가 적혀 있네요.
묵호항 좌측으로 어달해변도 돌아봅니다.
약25년전 결혼 초기 여식이 유치원시절 어린 나이에 배낭을 짊어지고 어달 해변에 와서 여식이 모래사장에서 두발을 비벼 조개를 캐내며 다시마 하나 들고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어떤 포즈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추억하며 흉내도 내어봅니다. 들고 있는 해조류는 톳과 청각입니다.
파도가 심해서 해안에서만 물놀이를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숙소 방안에서 바다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창가에서 길하나 건너면 바로 바다입니다.
물론, 숙소 뒷편으론 묵호등대도 보이구요, 아침5시반경에는 해무에 둘러쌓인 떠오르는 태양도 봅니다.
숙소앞에서의 파도 소리
여러 갈래로 묵호등대를 올라봅니다마는, 올라가는 길목마다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같은 마을이 아니라 진짜 그림마을입니다.
등대에서 바라본 묵호해안의 모습과 사람이 없는 조용한 등대도 봅니다. 그래도 밤새 바다를 향한 조명은 비춰졌지요.
묵호등대에서 바다방향 오른쪽의 해안에 있는 문어상도 보입니다.
사실 묵호에 머문 이유가 북평동 주민센터부근에서 3, 8일에 열리는 오일장 관광때문입니다. 성남 모란장과 더불어 국내 3대 오일장중 하나라네요.
아버지가 만드셨다는 조청 1병에 오천원, 다 마신 후에 얼음이 녹아서도 진한 맛이 다시 느껴지는 미숫가루 한잔에 천원, 두툼하게 손으로 붙여말린 파래가 10장 한단에 오천원입니다. 파래는 오신지 약두시간이 흘러 처음 개시하셨다네요. 일반 재래시장과 다를 바 없지만 동네 한바퀴를 도는듯한 크기는 상당히 큰 편이네요.
울진으로 향하기 전 추암해수욕장의 추암바위도 돌아봅니다.
묵호에서도 가볼 곳이 많지만, 곧바로 울진을 향합니다. 묵호까지는 차량으로 3시간 조금 넘게 걸렸고 다시 울진까지는 한시간가량의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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