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로 살지 말라
150726 조원형목사님
.......주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고린도전서 7:20~24)
미국의 시골 할머니가 이른 아침에 슬피 울며 교회 목사님을 찾는다.
인사를 하고는 말을 못한다. 무슨 연고인가 물으니 자기 집 '메리'라는 개가 죽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다. 메리 장례식 집례를 해달라는 부탁이다. 교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얘기라서 목사님이 거절해도 할머니는 자식으로 알고 위로 받으며 살았으니 내 자식이라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목사님이 단호히 거절했는데 할머니의 말이 메리에게 생명보험도 들었는데 메리 장례식 집례를 해주는 목사님께 드리겠다 마음먹었는데 건너편 천주교 신부에게 부탁하겠다 하니 그제서야 목사 말씀이 개신교 신자임을 왜 말 안했느냐 내가 집례해 드리겠다 한다. 코미디이다.
사람 생활에 돈이 하나님이라 할만큼 중요시 여기며 산다.
본문을 통하여 내가 돈에서 얼마나 자유할 수 있는가 생각해 본다. 돈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양심에 거리낌없이 살 수 있는가. 철학적으로 삶에 있어서 사람됨의 증거가 3가지이다. 먼저 내 본래성이 무언가, 둘째는 무엇에 이끌려 사는가, 사는 이유는 뭔가. 세째는 어떻게 끝마치는가 생각한다. 이 세가지를 통해 교훈을 배운다.
첫째, 본래성, 어디서 왔는가.
옛 어른들은 바깥을 나가는 아이에게 행동을 조심하라 한다. 애비없는 자식처럼 행동해선 안된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행동을 잘 하기란 쉽지 않다. 너는 누구의 자식인 것을 잊지 말라, 도덕적, 윤리적 문제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교회 성도가 되어 산다. 선택받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숙한 모습으로 살라고 성경은 가르친다.
둘째는 무엇에 이끌려 사는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산다. 그런 인생을 살다보면 나는 뭔가, 나의 존재는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사람된 도리가 삶의 방식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내실을 기해야 한다. 신실한 마음의 자세이다. 장로교에서는 하루하루 순간순간 본연의 위치에서 신실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세째는 나의 나됨이다.
종말, 죽음의 문제이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죽는가도 중요하다. 내게 부여하신 하나님의 그 뜻을 다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신앙인된 증거이다.
5세기까지는 초대교회의 역사이다.
북아프리카의 반달족이 로마를 침략한다. 도적떼들이다. 세계를 점령한 로마이지만 반달족이 '놀라'라는 도시를 침략하며 도시 사람을 노예로 잡아간다. 돈을 가져와서 지불해야 풀어준다. 노예, 일꾼으로 부리기 위함인데 '놀라'라는 도시의 주교 파울리누스가 전재산을 팔아서 포로잡힌 자들을 반달족에게서 산다. 동네 사람들을 사서 풀어주니 한 여인이 찾아와서 외아들이 포로로 잡혔는데 가난하여 몸값을 지불할 수 없으니 내 아들을 찾아달라 부탁한다. 이제 재산을 다 팔아 돈이 없다. 마음이 안되어 반달족을 찾아가 돈이 없으니 나와 그 청년과 바꾸자 한다. 노예로 끌려가 생활하며 충성을 다한다. 그 두목이 감동하여 모든 주민을 풀어놓아 자유롭게 하여 그 동네만큼은 침범하지 않았다. 기독교 역사이다. 한 목회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람이 이 땅에 살면서 종일 수도 있고 일터에서 종업원으로서 일할 수는 있지만 이 세상에 매이지 아니하고 양심, 신앙, 윤리적 자유를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세이다.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는 뜻은 사람들의 욕망, 습성에 의해서 끌려다니지 말라. 양심의 가책이 되는 것, 하나님께 범죄되는 일은 피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손해를 보아도 신앙 양심을 택하라는 것이다.
본문 17절은 두가지를 말씀한다.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대로, 그리고 부르신대로 행하라는 것이다.
오늘 어떤 처지이든지 나눠주신대로, 부유한대로 가난한대로 분복으로 알고 그 위치에서 충성하라. 높은 지위이든 낮은 지위이든 그 지위에서 충성하며 살아라는 것이다. 자유인으로 살며 양심, 내실, 신앙을 지키라는 것이다.
청교도 신학자 오웬은 1616~1683년시대 사람이다. 신앙인으로서 자유하는 방법을 말한다.
첫째, 자기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약점을 경계하라. 습관적, 정신적 약한 것을 경계하라.
둘째, 오직 한가지씩 죄와 싸워라. 자기 속의 죄를 일망타진할 수는 없다. 거듭나긴 했지만 완전히 습성을 버릴 수는 없다. 한가지씩 대처하라.
세째는 한두번 실패에 연연하지 말라.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네째, 영적 싸움에서 실패했든지 승리했든지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회복하고 겸손해지고 감사해진다.
내적 갈등, 양심 가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죄의 습성에서 자유하기 위해 은혜베푸신다.
어떤 처지이든지 감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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