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숙소 인근 도로에서 사이렌 소리와 탱크지나는 소리에 잠을 깼다더니 내 자신도 밤새 지나는 차량들과 작은 오토바이 지나는 소리조차 크게 듣습니다. 잠자리가 바뀌면서 예민해진 탓입니다. 처음으로 기숙한 딸네집에서 그나마 간간히 부는 바람으로 쾌적한 상태이지만 인근 도로의 차량 소음이 깊은 잠을 들지 못하게 합니다.
아침에 사위는 군으로 출근하고 여식은 출산예정일이 이제 지났지만 아직은 아무런 징조가 없는 상태로서 오늘은 인근 장흥자생수목원을 향하였습니다.
그나마 한여름 바람치고는 시원하게 불며 수목원속의 나무는 하늘을 가립니다. 화살나무라는 것도 줄기에 화살깃 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층층나무는 층층으로 나뭇가지가 뻗었고 산딸나무는 딸기 모양의 열매가 맺힙니다.
맥문동이라는 것도 도심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만 그 뿌리는 약재로 쓰입니다.
그래도, 개인이 관리하는 수목원 입장료가 생각보다는 비싼 편이네요. 한시간즈음 돌아보는 입장료 가지고 부근 카페에서 차나 한잔하자며 돌아서는 가족도 보았습니다.
어디 멀리 나갈 상황이 아닌지라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장흥을 택하였습니다만...
장흥 계곡마다 물가에 평상을 놓고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나마 송추 계곡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므로 그나마 계곡에 쉽게 발을 담글 수 있습니다. 우이령 고개를 넘는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네요.
계곡 아랫쪽엔 갓2~3살된 유아들의 물놀이터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물놀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살만한 이유가 되는 날입니다.
뜨거운 여름철이면 그 유명하다는 송추가막골, 송추고을 등지 음식점에서도 식사후에야 구이보다는 떡갈비를 추천하네요. 그나마 구름이 많이 낀 바람부는 날씨에 길고 시원하게 숨쉴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침 국화과의 벌개미취 위에 고추잠자리가 한마리 앉았네요. 꽃보다도 예쁜 아이들이 바로 앞에서 노는데 초상권을 생각하여 얼굴이 안보이는 상태로 잠깐 촬영했습니다. 한가족으로 보입니다.
장흥유원지, 조각공원 등지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만, 송추계곡은 주차료가 있는지라 도찐게찐이라지만 무료주차 지역등의 여건을 알고 가는 것도 절약의 한 방편입니다.
하면서도, 오늘 오전에 파주 인근의 DMZ안에서 두명의 하사가 지뢰에 다쳐 수도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병원 선택은 지휘관 판단입니다.
지뢰를 찾기 위한 작업에는 안전을 위한 보호신발을 신으며 그래도 지뢰가 터지면 뼈가 부러질 정도라는데 이번 사고는 새로 개척한 통로에서의 수색 작업으로서 신속한 이동을 위해 보호장비가 없는 상태이며 빗물에 유실된 지뢰가 터져 한명은 두 무릎 아래가 나가고 한명은 한쪽 발목 아래가 나갔으며 인근 부대가 비상대기 상태였었다네요. 하사라면 병장에서 직업군인이 되기 위한 진급후 초기 부사관으로서 이제 시작인데 앞날을 생각하게 되면 군인을 가족으로 둔 모든이들의 걱정이 대단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다 마음 아파하겠지만, 특히나 군인 가족의 심정으로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하는 얘깁니다. 북한제라면 살상할 정도의 위력이겠지만 우리의 것에 사고가 난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우리 주 하나님께 선한 길로 인도해 주옵시길 기도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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