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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50911 제주갈치낚시

 건담 인형을 조립하여 15만원에 판다고 전시되어 있습니다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데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뭐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까페보다는 다방을 더 잘 아는 세대이긴 하지만 다방과 카페의 차이점도 모르면서 내 분야와 다르다고 모든 것을 다 배척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곧바로 제주 특산 성게미역국과 전복찜 등을 먹고는 곧바로 갈치 낚시 채비를 준비합니다. 예전엔 빈 공간이 널널했는데 지금은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또 줄을 서네요. 올렛길에 있는 유명 맛집으로 변했습니다.

도두항 해변에는 치어들이 노닐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해변 바다 모습을 보는 것이 유일한 관광입니다. 갈치낚시는 보통 8~10월간 3개월이 주를 이룹니다.

결국 빈몸으로 제주에서 5시경 배에 몸을 싣고 30분 정도를 달려 나간 곳에서 갈치 낚시를 시작합니다. 지난 추자도 돌고래호의 전복사고로 해경의 감독은 엄격합니다.

미끼는 꽁치를 썰어서 7개의 바늘에 꽂아 사용합니다. 육지 방면의 해변이 보입니다만 수영해서 갈만한 거리라기보다는 고속의 배로 30분 정도 떨어진 제주앞바다입니다.

꽁치는 쉽게 떨어져 나가므로 만세기나 2지되는 작은 갈치등 생미끼를 썰어서 쓰기도 합니다. 물론 꼬박 긴밤을 지새웁니다.

저녁5시30분경 출발, 익일 아침4시반까지 낚시후 배를 정리하면 5시경, 다시 도두항으로 돌아오면 5시반경되니 순수한 낚시시간은 약10시간 조금 넘습니다.

예전엔 40~50m의 수심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엔 5m에서도 잡히고 시간이 흘러 10m에서도  잡히고 보통 30m수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한줄에 바늘이 7개인지라 많이 잡고 또 줄이 엉키지 않으려면 옆사람과 도와가며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서울에서 동호회원 모임의 출조인지라 서로 돕는다지만 은근한 경쟁도 있습니다. 이번엔 갈치와 고등어만 잡혔네요. 갹출하여 갈치회와 고등어회도 푸짐히 먹습니다. 물론, 다랑어 잡은 분도 있었습니다.

만세기라는 고기도 잡혔지만 먹지는 못하고 미끼로만 사용하는데 낚시바늘이 잘 안들어갈 정도로 껍질이 상당히 질깁니다. 왜 안먹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긴 인면어처럼 생기긴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도두항에 도착하여 아이스박스로 포장하여 화물로 김포공항으로 탁송합니다. 작년보다 화물비가 몇만원 더 나왔다네요. 그만큼 더많이 잡았다는 말인데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방향을 바꾸면 조금 서툴러지는 듯한 느낌에 배에서 낚시하는 위치가 바뀐 내 자신은 조금 불편하여 작년만 조금 못한 것 같습니다.

하면서도, 3지정도 조금넘는 갈치20마리가 현지 항구에서는 20만원돈 하네요.

낚시후에는 다시 목욕재계하고는 조식후 귀가하는 것이 이번 일과입니다. 일인당 100수가 조금 넘는 듯. 보통3지 수준입니다. 고등어도 꽤 큰편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2명이 잡은 실적인데 아이스박스로 갈치2박스, 고등어 1박스이지만 작년만 조금못한 듯 하지만 그래도 만족입니다.

서울에서 비를 피하여 제주로 갔고 또 낚시후 4시반에 채비를 거두니 소나기가 내리고 파도도 심해집니다. 곤란을 일부러 피한 듯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고 귀가하니 오후1시입니다. 일가친척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하나의 행복입니다만, 집에서 손질하니 사체경직 상태입니다.

이러한 행각이 우울한 나날에 힘든 삶을 잠시 피하는 일종의 도피라지만 글쎄요. 마음먹은대로 순조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고 또 우리 인생길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리 늙었나싶게 낚시배 운영 사이트에서 벌써 사진이 올라왔네요. 봉돌은 1Kgs, 수심30m, 파고1m, 물때, 날씨 등의 상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사보다는 젯밥에 마음이 있다고...

해마다 갈치낚시 영상을 만들어 보았지만 귀한 갈치 한마리 더 잡는 것보다도  낚시 장면을 좀더 돌아보았습니다.

편집이야 그렇다쳐도 배경음악도 달리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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