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근심
160417 조원형목사님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로마서 9:1~5)
그리스 철학자 파타고라스는 '인생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에서 '올림픽 경기장 모습과 같다'고 말했다. 2500여년 전부터 시작된 올림픽을 보며 인생을 말한다.
먼저,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몸과 마음, 영혼을 훈련시켜 선수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승리를 목적으로 뛰고 있다. 목적은 승리에 있지만 뛰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승리에 도착하지 못해도 목표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 주도적 삶을 산다.
둘째는, 경기가 시작되면서 장사하면서 돈버는데만 신경쓴다.
누가 승리하든 상관없다. 관람객의 시야도 가리면서 누가 귀찮아하든 돈이 목적이다.
세째, 관람객이다.
응원하며 기뻐하고 탄식하고 화도 낸다. 기대치에 이르지 못할 때 야유도 하고 독설도 하며 또 박수를 친다.
네째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사람구경하러 온 것이다. 옷차림, 머리모양, 높은데 앉은 사람, 낮은데 앉은 사람을 보며 평하며 시간보낸다.
나는 파타고라스 말처럼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응원하는가. 관람객인가. 누가 어떻든 내 돈만 벌면 된다는 삶인가. 남의 얘기만 하고 사는가.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돌이켜 보자.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생각없는 동물로 살기보다는 생각하는 갈대로 살기를 원한다. 고민없는 동물보다는 고민많은 인간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
가을 날 갈대밭에서 바람이 부는대로 소리나듯이 고민없는 삶이 없다. 보다높은 인생의 목표를 두고 사는 삶을 원한다.
우리의 고민은 무엇인가. 오늘 사도 바울처럼 고통을 느끼는가.
4가지 고민이 있다.
먼저, 이기적인 고민이다. 내 욕망, 내 욕심이 채워지지 않는 불만스런 고민이다. 나만을 위한 고민이다. 내가 잘되고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고민이다.
둘째는, 남을 위한 고민이다. 자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형제를 위해, 타인을 위해 고민하는 것, 성숙한 인간이 가지는 고민이다.
세째, 과거에 대한 고민이다. 내 자신을 돌이켜보며 과거 때문에 오늘을 편히 살지 못하고 양심 가책을 느끼는 고민이다.
네째는, 물질에 대한 고민이다. 누구나 쉽게 떨쳐버리지는 못한다. 영혼, 형이상학적인, 이상향만으로는 살 수 없다.
러시아 작가 고글리의 '외투'라는 작품이 있다.
주인공은 말단공무원으로 시작하는데 주변도 없고 재주, 열정도 없다. 그런데 한가지 소원이 생긴다. 외투를 사서 입는 것이 소원이다.
말단 공무원의 월급을 쪼개고 모아 외투를 구입한다. 근무 관청의 부과장 저녁 초대를 받아 외투를 입고 초대에 응한다. 돌아오는 길에 강도를 만나 외투를 잃어버린다. 백방으로 노력하며 고위층 사람에게 부탁해도 망신과 책망만 받는다. 큰 근심으로 앓다가 죽는다. 그 해 겨울에 외투를 찾는 유령이 나타난다.
우리는 비록 유령은 아니지만 내 돈, 내 주식, 내 권력을 찾으며 고민하는 삶, 잃어버린 것으로 끝내야 하는데 인생마저 잃는다.
신령한 세계를 사모하며 신령한 삶을 추구하는 고민이 신앙인의 고민이다. 더 성숙하고 충성을 위해 고민한다.
미래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을 충성스럽게 살아야 하는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점쟁이를 찾고 방황한다.
영혼에 대한 근심이다. 내가 주님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 주실까. 내 형제, 부모, 자식, 인척, 친구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도하며 고민한다.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큰 고민이 떠나질 않는데 그 근심이 고통스럽다.
그 고민은 자신의 미래, 영적인 고민이 아니다. 골육친척을 향한 근심이다. 그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고민이다. 열심히 전도했지만 점점더 옆길로 가는데 탄식을 한다. 그치지 않는 고통이요 근심이 점점더 크지고 있다. 내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내 자식이, 내 가족이 신앙을 제대로 지키려나 고민한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끊어질지라도 내 소원은 내 민족이 예수님 앞으로 돌아오는 것이라 말한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이라도 예수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다고 고백한 사도 바울이 말한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마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마음이다. 끊임없는 기도와 간구를 드리고 있다고 고백한다.
소크라테스에게 젊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우리에게 철학을 전수해 달라 한다. 철학적 인생을 살게 해 달라 한다. 집으로 돌아가 하루에 삼백번씩 팔돌리기를 하고 한달 후에 돌아오라 한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대로 순종하고 한달 후 찾아온 사람이 절반 정도만이다. 다시 같은 지시를 하고 한달 후 다시 오라 한다. 그러기를 거듭하여 일년을 시키니 찾아온 청년이 플라톤 청년 하나밖에 없어서 제자로 삼아 훌륭한 철학자로 만들었다.
철학과 상관없는 팔돌리기를 왜 시켰는가. 끈질긴 인내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지 끈질긴 인내가 필요하다.
성경 본문 말씀이다.
사도 바울의 큰 금심이 며칠 동안만이 아니다. 동족에 대한 전도와 근심이다. 사람들이 오히려 조직하여 사도 바울을 핍박하지만 그들을 구원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불붙었다. 우리는 영적인 고민을 얼마나 하는가. 사람은 평안한 삶을 원한다. 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심판이 있는데 그걸 알고 사는 사람이 우리 신앙인인데 이 세상에서 평안히 잘 살았다고 해서 후회없이 잘 살았다고 말하는 인간이 아니다. 신령한 인격을 가지고 사는 삶이다.
프랑스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는 유명 연극 배우이다.
대서양 횡단 배를 탔다가 넘어져 골절한다. 잘못되어 결국 다리를 절단까지 한다. 이 때에도 연극 대사를 외운다. 수술실로 들어갈 때 불안과 고통 때문인가 물으니 의사와 간호사들이 불안해 할까 염려했기 때문이라 대답한다. 아들에게도 오히려 위로하며 건강히 나오겠다고 말한다. 수술 후에도 위문 공연하며 열심히 살았다. 보통 사람이면 수술 후 수치와 삶의 염려를 할텐데 오늘까지도 존경받는 배우라는 기억에 남는다.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신령한 근심을 하며 목적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신앙인의 삶을 살자.
경기장을 달리는 선수의 삶을 살자.
'말씀 > 조원형목사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501 만세의 비밀 (0) | 2016.05.03 |
---|---|
160424 매인 자의 비밀 (0) | 2016.04.27 |
160410 회복의 믿음 (0) | 2016.04.10 |
160327 복음중에 복음 (0) | 2016.04.01 |
260320 산 신앙 (0) | 201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