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의 비밀
160501 조원형목사님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로새서 1:24~29)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다.
어린 아이가 엄마 젖을 빨며 생각하는 것이 왜 젖이 두개인가. 한개는 먹고 한개는 가지고 논다. 내 독차지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나와 엄마의 보호자이고 엄마는 내 시녀로서 존재한다. 형은 내가 타고 노는 말이고 내가 이 집의 중심이요 왕이고 우주의 중심이라 생각하며 자란다. 짜증내고 우는 것은 내 왕권에 도전받기 때문이고 내가 병드는 것은 왕권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자라며 알고보니 아버지가 왕이고 어머니가 중심이다. 동생이 태어나면 마음의 병으로 병치레를 하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리하여 위치를 찾아가며 순종을 배운다.
성숙하고 철이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의 위치를 알아간다는 것이다.
먼저, 내가 중심인 세상이 아니라 아버지,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의 위치를 알고 고모와 삼촌을 높이 보기 시작한다.
둘째, 이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장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지만 고등학교 즈음에는 전문직, 대학교 때에는 취직, 졸업할 때에는 뭘해 먹고 사나 고민한다.
세째, 내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내 마음대로 와서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것도 어떤 분의 지혜와 경륜 때문이라, 하나님을 알고 부모를 안다.
네째, 경험하는 것이 우연은 없다는 것을 안다.
자라며 어릴 적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키작은 엄마와 냇가에서 아버지 유품을 태우며 우는 엄마를 보고 중학생이 울지마라 하니 울지 않는다며 하나님이 내 가족이라, 우리 아버지라 말한다. 성장 후에 목사로 성장하여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고 신앙간증한다.
내 생할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셨음을 깨닫는다.
본문 말씀이다.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사도 바울은 말씀한다. 직분이라 함은 개혁성경에서는 경륜이라 표현한다. 왕의 큰 계책이라 뜻한다. 하나님의 주권으로 그 계획에 따라 섭리 가운데 이끄시고 양육하시고 들어쓰심을 발견했다는 간증이 사도 바울의 간증이다. 성숙한 신앙이다.
내가 아닌 하나님의 섭리, 경륜 가운데서 살고 있기에 보다 더 영적이고 보다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모든 일을 내가 생각하고 내가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하나님의 섭리였다. 내 자신의 안목이 미래, 현재, 과거에까지 넓혀진다.
당나라 태종이 봉덕이란 재상에게 인재를 찾으라 한다.
오랜기간 지나도 그 재상의 보고가 없다. 재상을 다시 불러 물어보니 눈을 씻고봐도 쓸만한 재목이 없다고 말한다. 태종의 말이 쓸 곳만 보고 잘 판단하면 되는데 인재를 알아볼 안목이 없음을 알아야지 통탄만 하는가 말한다. 채근담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연단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한다.
젊었을 때에는 내 시야가 좁아서 나 혼자 십자가를 지고 나 혼자 교회를 앞장서서 이끈다 생각했는데 나이들어 보니 각 분야에 합당한 사람들이 세워졌기에 교회가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내 노력 내공로가 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하나님의 은혜였다.
내가 십일조하고 헌금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나이들어 알고보니 십분의 구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셨더라 고백한다.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깨닫고 회개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 경륜 가운데 삶을 깨닫는다.
'헌금 헌신'이란 것이 성숙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쓰여지는 마음과 초신자의 두려운 마음 또는 장사속으로 드리면 더 받는다고 생각하며 드린다.
부모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해서 드리는 마음처럼 사랑으로 드리는 성숙한 마음이어야 한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드리는 그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 이상 베푸심을 알고 계신 하나님이시다. 나 혼자 십자가를 지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섭리, 경륜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경륜의 헬라어 어원은 '오이코스'이다. 주춧돌, 기둥, 섯가래 등으로 이루어지는 집이다. 계획을 세워 설계도를 만들고 재료를 준비하고 다듬고 말려서 자르고 손질한다. 이처럼 계획해 놓으신 하나님이 어떤이는 기둥으로 어떤이는 섯가래로 각처에서 모으시고 준비해 놓으시고 만들어 놓으셨다.
사도 바울이 이것을 증거한다. 골로새에 가서 여러분들을 다듬어 교회 일군으로 삼으셨다고 말한다.
어린아이때에는 내가 왕이고 장군인 줄 알았지만 나이들어 제 위치를 알듯이 신앙인도 결국엔 깨닫는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도 신임받는다. 아들의 장래 결혼 대상과 모든 일정을 맡긴다. 이에 충직하게 순종하며 충성을 다한다. 자식이 없을 때 엘리에셀을 아브라함의 후계자로 생각했었다. 엘리에셀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들어 자신의 신분이 종임을 알고 갈등했을 것이다. 이 종도 결국 깨닫고 겸손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일꾼으로 쓰여진다.
그러나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은 자신이 후계자인줄 알았는데 이삭을 보고 자신을 알지 못하여 쫒겨난다.
지금의 우리 아이도 자기 위치를 깨닫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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