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단둘이서 오붓하게 안식구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강촌에서 경강역까지 강변아래 길바닥을 서행합니다.
<강촌역)
<경강역>
지나는 길에 아침고요수목원도 들러봅니다. 안개꽃 크기의 작은 꽃에도 감동합니다.
지난 忍苦의 세월에 미안한 마음으로 안식구를 대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말을 쉼없이 말합니다.
그래도 내 사진을 자주 찍으며 멋있다고 연발하네요.
시골에서는 족두리꽃 또는 칠성꽃이라고 부른다는데 안식구의 식물에 대한 수준도 꽤 있어보입니다.
마침 수목원 안에 작은 예배당이 있더군요.
내부엔 강대상앞에 한줄에 2~3명 앉을 수 있는 크기의 긴의자가 양쪽 2줄씩 4개가 있습니다..
지나던 젊은 커플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얻은 우리의 커플 사진입니다.
기독교인이면서도 내맘 내뜻대로 되지 않음을 비관하며 성정을 참지 못했던 지난 날입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일이 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겠으나 매일 죽노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무심코 돌을 던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앞에서, 또한 그대앞에서 더욱 죽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집에 돌아와 며칠되었다고 습관적으로 주방에서 설겆이하는 내 모습을 보며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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