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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160723 옥구공원

 아주 작은 실잠자리입니다. 푸른 형광 빛을 띄네요. 커다랗고 살찐 거미를 날개미가 끌고 갑니다. 

날개미가 죽은 거미를 끄는 영상입니다. 

도깨비 방망이같은 풀의 열매도 보고 연못이 있는 정원같은 아름다운 옥구공원의 둘레를 한바퀴 돕니다.

여러 종류의 잠자리도 봅니다. 왕잠자리와 고추잠자리도 보지만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빨간 잠자리는 고추잠자리가 아닌 또다른 종류의 잠자리입니다.

사진으로 찍으려면 기다려야 하는데 여의치가 못합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잠자리채로 잡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식사는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 생각보다도 많은 양이지만 남기면 쓰레기될것같아  배부르게 몽땅 먹습니다. 

배부르니까 행동이 느려지는건지 무더위로 느려지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래 쉬는 덕분에 한창 더울 때 인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솔솔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처가의 가족이 있어 행복입니다만, 한창 말썽피우는 손주들을 돌보는 65살의 나이에 진짜 할머니가 다되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주변을 구경하고 관찰하면서도 옥구공원 둘레길을 한바퀴 도는데 채 한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 조각물들을 볼 수 있으며 오리와 닭 울음 소리가 들리며 조류들을 사육하는 구조물도 있으며 그네와 스포츠를 즐기는 더넓은 장소와 또 산 정상의 정자를 향하여 오르는 여러 갈래의 길도 있지만 그 모두를 돌아보려면 더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한곳에서 지내기 뭣하여 시화방조제와 조력발전소를 지나 구봉 해솔길을 가봅니다만 예전의 입구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종전엔 어촌체험마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산위 해솔길보다는 해변바닷길을 택하였습니다만 바닷길도 해변의 돌들로 인해 입장이 그리 수월치는 않습니다.

차라리 어촌체험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수월할 듯도 합니다만 시간상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해변의 산벽에는 나리꽃이 연이어 많이 피어 있습니다.

멀리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삽을 들고 낙지를 잡던 분들이 철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쵸크그물을 친 사이로 삽과 낙지박스를 든 분이 들어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만원에 다섯마리씩 파시는 분도 있네요.

나리꽃이 주황색 뿐 아니라 노랑색도 보입니다.

산위의 해솔길은 슬리퍼로도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옥구공원에서 쉼이 길었던 탓에 이내 귀가를 서두릅니다.

종전에는 바위마다 징그러울 정도로 작은 소라들이 붙어있었는데 지금은 유심히 봐야 찾을 수가 있네요.

도시락 싸들고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도 이 세상 나그네길임을 다시금 느끼는, 소풍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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