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 다녔던 애월항과 도두항이 한라산 중심으로 서북쪽이었다면 이번엔 서쪽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이는 종달항입니다.
보말죽이 유명한 한식당에서도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입니다. 종달리 항구입니다.
왼쪽 등대 방파제 너머로 우도, 오른쪽 등대 방파제 너머로 성산일출봉입니다.
오른쪽 등대 방향의 포구에서는 어부들이 출항 준비를 합니다. 양쪽의 두 등대 사이에는 방파제로 만든 섬 구조물이 있는데 갈매기와 가마우지가 쉬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다금바리 낚시를 위한 미끼를 준비하고 있네요. 고등어를 토막내어서 바늘에 꿰어 주낚 준비를 합니다. 주낚 바구니가 10개가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음식점은 4시반에 종료하는데 직원들은 8시반 출근에 매식종료후 뒷정리하고 5시반 퇴근이라네요. 뒤늦게 오신 손님들이 되돌아가는 모습도 봅니다.
오른쪽 등대방향의 포구에서 갈치낚시 준비를 합니다. 방파제 너머로 우도가 선명히 보입니다.
낚시배 한척 대여에 200~240만원, 낚시인원 20명이 승선할 수 있지만 단체 인원 12명만이 독선으로 빌려 승선하였습니다. 얼음도 준비하고 5시 조금 넘어 출발합니다.
종전의 도두항이나 애월항에서는 제주 해변 불빛이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종달리에서는 동북쪽으로 사방이 수평선만 보이며 어선 불빛이 보이는 종전 약3배 거리의 먼바다 낚시입니다.
제주해변불빛은 안보이고 낚시배 불빛만 보이는 먼 바다에서 낚시하는 수심이 60m이상으로 내려서 시작하므로 씨알도 크다 하니 기대 또한 큽니다.
11월경에는 갈치들이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므로 수심140m에서도 낚시를 시작한다네요. 오늘의 파고는 2~2.5m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드디어 배가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게 부표를 띄우고 배를 고정시키고 낚시를 시작합니다만 낚시가 끝난 새벽5시경에는 꽤나 멀리 떠내려와서 한시간반정도의 거리가 2시간이 걸려 종달항에 도착한다는 말도 듣습니다.
미끼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꽁치를 사용합니다만 2지 정도의 갈치가 잡히므로 작은 갈치를 다시 잘라서 미끼로 사용합니다.
갈치가 주 어종이지만 삼치, 고등어, 오징어도 잡았습니다.
하면서도 , 이번 낚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넓은 뱃터전에서 낚시하면서도 파고가 높은 것은 차치하고라도 선장의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야식은 한끼 주지만 커피는 없습니다. 선박으로부터 낚시대 대여를 포함하였지만 전기 테이프로 끝을 감은 낚시대는 얼마안가서 부러졌고(12명중 2대가 부러짐) 전동릴은 줄이 엉키고 꼬여 내가 보기에도 12대중 3대가 고장났습니다만 선장은 사용자 미숙이라네요. 줄이 엉키고 고장이 나도 도와줄 사무장 없습니다. 아무 탈없는 분들은 애월항쪽보다도 씨알이 크고 어획량도 많습니다만 멀미를 포함하여 문제있는 분들은 얼마 잡지못한 것 같네요. 전동릴이 고장난건 더이상 낚시를 못합니다만 멀미로 포기한 분의 낚시대를 이용하더군요. 약한 멀미와 또 낚시대 부러짐으로 내 자신은 못잡은 축에 낍니다. 낚시대를 부러뜨렸다고 핀잔하는 선장에게 전기테이프감은 것을 보여주니 부러뜨린 보상비는 안받겠다면서도 사용자 미숙이라네요. 처음으로 갈치낚시를 오신 분은 다음에 오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는 말도 나옵니다. 일인당 회비만 40만원입니다. 두명이 잡은 것을 스티로폴 박스에 담으니 두박스입니다만 한 사람이 잡은 양보다도 적어보입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만족은 합니다.
3지가 채 안되는 제주갈치 한마리에 만오천원씩에 매주 두세번씩 사먹었습니다. 13개월 외손주가 생선으로서는 갈치만 먹기 때문이지요. 3지나 4지되는 것은 마리당 4만원, 10만원을 호가합니다만 5지가 잡힌 것도 봅니다. 5지는 괴물같아 보입니다. 보기엔 적게 잡은 것 같아도 외손주 먹이기엔 두박스분을 4집 가족들에게 나누어주고도 충분합니다. 물론 직접 잡은 사람이 더 많이 차지한 건 당연하겠지요. 외손주 덕분에 갈치에 욕심을 낸 시간입니다.
(갈치는 민물로 씻지 말고 씻으려면 바닷물로 씻고 내장만 꺼내고 토막쳐서 소금간도 하지 말고 한끼 먹을만큼 비닐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면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제주도 현지에서는 내장을 젓갈로도 담으며 머리는 주둥이만 잘라내고 갈치국을 끓여먹으면 맛있다는데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혹시나 손질을 미루면 창자속의 고래회충이 기어나와 생선살속으로 파고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엔 귀가 직후에 속히 신선하게 처리하였습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우도, 성산일출봉을 바라봅니다.
왼쪽 우도와 오른쪽 성산일출봉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종달리 방파제로 만들어진 섬에 갈매기와 가마우지가 있습니다. 성게미역국 안에도 작은 전복들이 들어있네요. 해마다 잊지않고 초청해주신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영상엔 자막도 넣어보았습니다. 9/23오후1시경 김포에서 출발하고 9/24 오전11시경 제주에서 출발한 순수 낚시 회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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