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170312 주안장로교회 김영규목사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가는지라. 소리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마태복음 14:22~33)
어느 시골 교회에 능력있는 분들이 많다 한다.
기도하면 감기가 낫고 목사님이 기도하면 죽은 자도 살아났다 한다. 늙은 목사님이 은퇴하고 젊은 목사가 왔다. 어느 성도가 젊은 목사님께 밤낚시 가자 한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미처 미끼인 지렁이를 안가져왔다면서 그 장로가 물위를 걸어 건너편에서 지렁이를 캐서 가져온다. 낚시를 하더니 물고기를 잡았는데 어통을 안가져왔다. 한 집사가 물위를 걸어 건너편 어통을 가져온다. 그런데 어죽을 끓이기 위해 젊은 목사님께 가져오라 한다. 목사가 물을 건너려 하니 풍덩 빠지고 말았다. 내가 믿음이 부족한가 민망해 하니 건너편 가려면 물이 불어 감춰진 돌다리를 알려줘야 하는데 목사님께 죄송하다 한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물위를 걷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예수님과 베드로이다.
제자들을 먼저 건너편으로 보내셨다. 오병이어 사건이후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자는 이야기가 민중들에게서 나온다. 이에 제자들을 먼저 강건너로 보내셨다. 이후 무리를 보내신 후 산 위로 기도하러 올라가셨다. 바쁜 일정중에서도 기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으셨다. 그 누구보다도 피곤하신 상태였다. 새벽부터 기도하시고 사람들을 만나시고 날이 저문 시간에도 따로 산에 올라가 기도하셨다. 우리는 얼머나 기도하고 있는가.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기도는 교만하기에 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빌 하이벨스 목사의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라는 저서가 있다. 너무 바빠서 내가 할 수 없기에 기도합니다 한다. 바쁜 중에도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바쁜 중에도 기도에 우선 순위를 두었다.
배가 수리를 떠나서, 십여리쯤 가다가, 대략 육지에서 5km즈음 진행되었다는 말이다.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풍랑이 일었다. 고난을 당하더라 표현한다. 희랍어의 뜻으로는 해산의 고통을 나타낼 때 쓰는 단어이다. 어찌할 수 없어 살려달라 소리지르는 제자들의 모습이다. 우리의 삶이 그러할 때가 있다.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갑자기 사업이 부도나고 차압이 붙고, 갑자기 해고당하고 고통받는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혹시 내가 하나님께 잘못하였나 생각한다. 그 풍랑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자 뿐만 아니라 순종한 자에게도 찾아온다.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라 하셨다. 그런데 제자들은 순종했는데도 불구하고 풍랑을 만났다. 차라리 육로로 돌아가라 하셨으면 풍랑을 만나지 않았을텐데....하지만 그 풍랑으로 제자들이 죽지는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안전한 가운데 거하게 하신다.
시편37:23~24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풍랑으로 죽을 것 같지만 우리를 붙들고 계시기에 안전하다. 나는 죄인이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십사 늘 기도한다.
그런데 결국은 시간 문제이다.
밤 사경에, 즉 새벽 3~6시경의 시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셨다. 해질 무렵, 배로 간 시간이 저녁 7~8시경이면 적어도 8~10시간동안 배를 타고 가다가 제자들이 사투를 벌인다. 예수님은 왜 늦게 찾아오시는가.
좀더 빨리 오시지 왜 밤 사경에 찾아오시나?
더 이상 우리의 힘과 능력과 지식으로 살지 말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어부로서 베테랑들이다. 맨 처음의 파도와 풍랑에는 제자들이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점점더 배가 빠져갈 때 오셨다. 제자들이 해결할 수 있을 즈음에 예수님이 오셨다면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오시나 할 것이다. 우리의 지식 능력을 다 동원해도 더 이상 해결 방법이 없고 탈진했을 때 찾아오셨다. 더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가 밤사경이었다. 아직도 내 힘 내 경험으로 할 수 있다면 아직은 아니다. 내가 항복하는 순간에 찾아오신다.
결혼 13년 동안 아이가 없었다.
기도하는 13년동안 마음의 고통이 컸을 것이다. 기도하며 교회에서도 불임을 위한 기도회도 있었다. 부부가 함께 가서 안수기도를 받아야 하는데 남편집사가 부끄럽고 믿기지가 않아서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기도회에 나오질 않는다. 그리하여 부인집사가 그냥 돌아갔다. 다음해에도 기도회가 열렸다. 그 날도 남편은 안나왔다. 이에 남편없이 아내만 나가서 눈물로 기도했다. 얼마 후 임신이 되고 40중반의 아내가 자연분만을 했다. 이름이 동하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라는 것이다. 그 이후 주일성수하는 부부가 되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이시다.
우리의 고난의 현장에 찾아오시는 주님이시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하신다.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낙심치 말아야 한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풀무불 속에서도 사자굴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붙드시고 함께 하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 주의 손이 나를 붙들고 계신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이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베드로가 믿고 물위를 걸었다. 예수님을 바라봤다. 그러나 베드로는 풍랑에 바다를 보고 바람을 보고 빠져들었다. 우리의 시선은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늦은 밤 교통사고가 나는 대부분의 경우가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이다. 마음의 긴장이 풀렸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 생활이 마찬가지이다. 하나님 앞에 서는 그 순간까지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봐야 한다.
본문 말씀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다.
"즉시"라는 단어이다. "즉시 건너가라, 즉시 안심하라, 즉시 손을 내밀고 즉시 바람이 불었다. 즉시 바람이 그친다...."
칼로 잘라내듯이 반드시 끝난다. 예수님의 발이 배에 닿는 그 순간 풍랑이 멈췄다. 우리 인생 가운데 찾아오셔서 그 풍랑이 멈춘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내 인생 밤 사경일지라도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시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 말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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