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곳저곳

170702 코타 키나발루 少考

보르네오섬은 3개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말레이시아는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하면서 "브루나이" 국가를 품고 있으며, 그리고 남쪽엔 인도네시아가 있습니다. 인구수는 3천만명이 조금 넘고 한반도의 약1.5배 크기이며 수도는 쿠알라룸푸르이지만 바다 건너 휴양의 도시 사바주에 있는 코타 키나발루에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시속 800km를 날아서 5시간이 걸렸고 귀국에는 4시간45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보다도 1시간이 느린 곳, 국왕이 있고 국교는 이슬람교이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나라, 지카바이러스와 댕기열도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올해 6월 해외여행객중에서 이곳 코타 키나발루행이 제일 많았다는 뉴스도 듣습니다.

탑승객 6명x 32줄 192명인데 모두 한국사람으로 보입니다. 코타 키나발루에서도 여러 곳을 다녀보아도 여행객 대부분이 한국사람입니다. 맨 앞자리 좌석3개가 비어있어 외손주를 위하여 좌석 하나를 추가 구입하려해도 탑승후에는 불가합니다.

코타 키나발루 직항은 저가항공밖에 없습니다. 대형 항공사는 환승해야 한다네요. 착륙 전에 인체에는 해가 없다는 방역약도 짐칸에 뿌리는 장면도 보았고 비행기안에서 생수 외에는 모든 식음료를 판매합니다. 스튜어디스들은 모두가 웃는 낯이고 예쁜데 면세품을 판매하는데 많은 힘을 쏟는걸 느낍니다.

코타(도시)키나바루(산) 즉 산의 도시라는 지명에서 키나발루는 산의 이름으로서 키나발루산이 동남아에서 제일 높다는 말도 듣습니다. 

22개월20일된 외손주와 함께 한지라 5성급 호텔인 수트라 하버 마젤란 숙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성인4명의 가족중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유심칩은 인천공항에서 하나만 구입하였고 일반택시의 반값이라는 우버택시 앱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스노쿨링장비나 구명조끼, 튜브, 돗자리, 우산, 물티슈, 김치 등을 준비하면 좋다는 말도 들었지만 외손주가 이용하는 구명조끼와 튜브, 그리고 물티슈만 준비하였고 그 외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하면서도 혹시나 모기기피제와 물파스류는 필요합니다. 또한  숙소내에서 이용하는 와이파이는 숙소를 벗어날때마다 계속하여 재등록을 해야 인터넷이 가능합니다. 숙소는 2개를 얻었는데 뷰는 모두 멋집니다. 그리고 에어컨, 그늘 등지에는 그런대로 시원하지만 햇살이 내리꽂는 곳은 절로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엄청 덥습니다.

1링깃은 270원에 환전하였으며 첫날은 3시간 기준 100링깃으로 우리가 원하는 행선지로 택시투어를 하였습니다.

시티홀, 그리고 사바대학내의 핑크 사원과 아쿠아리움, 그리고 블루 모스크사원에서 기도시간 직전에 히잡과 예복을 빌려입고 사원 내부 구경도 하였습니다만 강대가 있는 중심부에는 들어가질 못합니다. 손발을 씻고난 후에 사원내부에서 강대를 향하여 기도하고 또 그룹별로 모여서 코란을 공부하는 것으로서 이름없는 동네 작은 규모의 모스크나 사진으로 미루어 짐작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이들의 신앙심에 비해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도 가집니다. 씻는 세면대가 줄지어 있고 한쪽 방향을 향하여 절하며 기도하고 몇몇이 모여서 코란공부하는 모습을 실지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원 실내엔 선풍기들도 즐비하였고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무슬림들도 보았습니다. 건물 주변 풀밭에서 30cm? 꼬리를 쫙 펴면 50cm되는 크기의 도마뱀도 두번이나 모았고 건물 내부 흰벽에서 7~8cm크기 작은 도마뱀은 흔히 보았습니다. 씨푸드 시장으로 이동하여 택시투어는 종료하였으며 씨푸드에서 음식 주문후에 길건너편 과자류를 파는 조그만 마켓인 TenTen에서 음료를 구입하고 다시 씨푸드에서 식사하였습니다. 늦은 밤에는 소매치기에 유의하라는 필리피노 마켓으로 이동하여 1링깃하는 망고쥬스도 구입해 먹어보았으나 망고 맛이지만 설탕물에 비위생적이라 생각되어 끝내 마시지 못하였습니다. 쥬스 한잔에 270원이라니 불량식품으로 짐작되어 마시질 못합니다. 

둘쨋날은 호핑투어로서 1인당 1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면서 가야섬 주변을 돌며 수상가옥도 구경하고 4군데를 옮겨가며 낚시하였고 투어객들이 낚시하여 잡은 물고기를 매운탕 및 생선회로 점심을 먹는 수준입니다. 생전 처음 극초보라도 한마리이상씩은 다 잡았습니다. 또한 강하구 바닷물과 만나는 맹글로브숲에 사는 커다란 게와 새우찜, 갑오징어숙회, 그리고 술과 음료 또한 무제한 제공입니다. 물론, 낚시하고 스노쿨링한 후의 식사입니다. 아침에 시장에서 살아있는 것을 구입하여 싱싱하다네요. MSG를 듬뿍 넣었는가 할 정도로 굉장히 맛있지만 느끼하지 않은 음식은 풍족한 상태입니다. 사피섬, 마누칸섬, 마무틱섬, 민따나니섬 그리고 가야섬이 북부 말레이시아 바다에 떠있지만 숙소인 수트라 하버 마젤란 안내지도에서도 남중국해로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네요. 아침9시에 출발하여 오후 3시정도에 숙소로 귀가하였으며 그 동안의 마젤란 숙소 로비에서는 민속놀이춤을 추는 행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는 국내 킨텍스에서 있었던 여행박람회 행사와 동일했던 민속놀이 춤입니다. 저녁에는 세계3대 sunset의 하나인 탄중아루 비치로 이동하여 석양을 구경하였고 지는 해는 우리나라의 태양보다도 작아보입니다만 해가 지고 난 후에도 똑딱이 사진기로 찍은 사진이 형형색색으로 달리 멋있게 보이는 것 때문에 세계3대에 포함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합니다. 때마침, 외손주와 함께 하였던 사위가 식사중에 새우구이를 먹으면서 새우머리 즙의 맛이 이상했다는데 결국엔 구토하고 정신을 못차립니다. 장염약은 준비했지만 식중독에는 숙소내에서의 유산균음료와 간이약품을 구입하여 응급조치하였고 혹시나 인근 병원도 알아보았는데 숙소 가까운 곳에 24시간 운영하는 병원이 3개소나 됩니다. 다행히도 구토후에 응급조치한 것이 효과가 있어서 병원 신세는 면하였습니다만 여름철 식중독으로 인한 건강은 어디서나 조심해야 합니다. 예약했던 전신맛사지도 취소하고 숙소에서 쉬는 것이 제일입니다. 

세쨋날은 숙소에서 쳌아웃한 후에 클리아스강의 반딧불 투어를 하였으며 짐은 반딧불투어 버스에 실렸고 투어 후에 공항으로 직접 이동한 후에 귀국하였습니다.

반딧불 투어를 위해서 가는 길은 차가 막혀 2시간정도, 공항까지 오는 길은 1시간40분정도가 걸렸습니다. 제공되는 저녁 식사는 모든 메뉴와 김치조차 한식입니다. 향신료는 전혀 없어 입에 착 달라붙습니다. 반딧불이는 한 배에 탄 20여명의 여행객중에서 내가 제일 먼저 손에 잡아보았으나 잡은 감각조차 없고 반짝이는 불빛만 느낄 정도로 작습니다. 거기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반딧불이는 2~3배이상 큰 편으로 짐작합니다. 3개강 지류가 모여서 바다로 이어지는 하구에 있습니다. 낮 밝은 길에 2시간을 이동중에 보이는 것은 비옥한 땅인데도 옥수수밭과 파인애플밭 등의 다섯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농사짓는 것은 보질 못했습니다. 등에 농약물을 지고 펌프질하여 수동으로 농약을 주는 농부 등 두어군데밖에는 농사꾼도 보질 못했습니다만 해진 후 불켜진 집 마당에 가족들이 모여서 담소하는 모습들이 집집마다 보여서 행복지수가 높다는 말도 실감합니다.

이동은 Texsi를 이용하였는데 보통 15링깃이지만 늦은 시간, 대형, 먼거리에 따라 20링깃을 부르기도 합니다만 반드시 행선지와 가격을 확인 후에 탑승해야 한다는 경험도 갖습니다. 가야 스트릿의 선데이마켓은 날짜상으로  경험치 못했고, 이마고몰에서 귀국 선물은 준비했습니다. 알리커피와 카야잼, 사바차, 그리고 망고젤리를 구입했습니다. Satay(치킨사테, 비트사테), 아보카도&망고쥬스, 버터구이 타이거새우, 라임쥬스, 카야토스트 등의 먹거리들도 꼭 찾아먹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숙소에서도 조식 매일 메뉴가 달리 나오지만 여기저기를 이동하면서 절로 먹게 되는 음식들입니다. 같은 동남아여도 태국이나 필리핀 등의 타국의 음식들보다는 향신료는 적게 쓰는 편이네요. 우리 입맛에 어느 정도는 맞지만 짠 편입니다. 물론 소금없는 음식도 있습니다. 다만 주문하여 30분이상 걸리는 곳도 있고 동남아 사람들답게 여러가지를 주문하여도 참 느긋합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추천했던 타이거버터새우는 큰편이지만 한마리에 80링깃이며 차라리 크림새우가 반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20마리정도에 50링깃하는 것이 맛과 양, 가격 대비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서민입니다.  그러나 혼자서 여행할 때엔 양이 많은 크림새우보다는 후라이드 치킨 다리 한개만한 버터 타이거새우가 더 낫겠지요.

귀국하면서 출국 심사까지도 모두 마치고 남은 잔돈으로 짝퉁 면가방과 음료도 구입하였는데 비행기 탑승 직전에 또 짐 검사하여 비행기안에서 먹으려던 음료를 모두 빼앗겼습니다. 베이비밀만큼은 제외받았지만 빼앗아놓고는 최고라고 웃으면서 엄지를 척 들어올리는 것을 보면서 약오르지만 기분은 그리 상하지 않았습니다. 체계가 그러하니 별 수 없지요. 석회수가 나와서 반드시 페트병에 든 정상적인 식수를 음용해야 하고 지끔껏 말만 들었지, 먹어보지 못한 두리안을 말려 포장된 간식거리도 구입하였으나 출국 직전 초코렛으로 감싼 두리안을 먹어보고는 토할까 하다가 겨우 삼켰습니다만 구입한 것을 어찌해야 할런지 걱정도 앞섭니다. 지독한 시궁창 냄새입니다. 그래도 탑승전에 외손주 자리 하나를 170링깃(50달러)에 추가 구입합니다. 170링깃과 50달러의 금액 차이도 있지만 접수대에서 그리 부르더군요.

주일 아침에 입국하여 자동입국심사대에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사람이 없는 수동입국심사대에서 수월하게 통과하는 순간의 기쁨도 즐깁니다. 장마철 비가 내립니다.

 

보이는 바다는 남중국해라 불리는 말레이시아 앞바다입니다. 그리고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보호하며 가까이 오는 물고기들을 쫓아내는 엄마아빠 물고기들도 봅니다.

같은 말이 되풀이되어 식상하겠지만, 그래도....기억이 쇠하기 전에 좀더 상세한 일정으로 하루하루 보낸 사진들을 날짜별로 다시 올립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630 코타 키나발루 둘쨋날  (0) 2017.07.06
170629 코타 키나발루 첫날  (0) 2017.07.04
170628 살람(Salam)  (0) 2017.07.03
170628 코타 키나발루 여행 준비  (0) 2017.06.28
170611 킨텍스 여행박람회  (0) 201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