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마지막 시험
(비전과 섭리의 사람 요셉 17)
180722 주승중목사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금을 도둑질하리이까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창세기 44:1~17)
대한민국의 유명한 3대 도둑이 있다.
연정훈씨가 대한민국 대표미인인 당시 23세의 한가인씨와 결혼한 것이다. 둘째는 가수 비가 탈랜트 김태희씨와 결혼하면서 대한민국 남자의 공적이 되었다. 세번째 도둑은 인천에서도 유명한 간장게장이다. 김수미씨가 홈쇼핑에서 밥도둑이라며 광고한다. 더운 날씨에 웃자고 한 유머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도둑으로 몰리는 요셉 형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께서 형들의 마비된 양심을 회복시키시려고 기근이라는 환경을 주었고 지난 20년간 금기어인 '애굽'이라는 말로서 아버지 야곱의 입을 통해 애굽에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하여 마비된 양심을 일깨우려 하셨다. 그리고 22년전에 그들이 지은 죄의 현장을 재연함으로서 머피의 법칙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처하게 하여 죄를 깨닫게 하셨다. 하면서도 하나님께서는 다함이 없는 일방적인 은혜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을 베푸셔서 그들의 마비된 양심을 일깨우게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부족했다.
그들이 서로 고백한 것은 자기들끼리의 고백이었지 요셉이나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고백한 것이 아니었다. 요셉은 형들이 약속한대로 베냐민을 데리고 온 것을 보고 오히려 그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하여 잔치를 베품으로서 두려움이 기쁨과 즐거움이 되었다. 요셉의 형들은 시므온과 막내 베냐민과 그들이 구한 양식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데 요셉이 청지기를 시켜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은잔을 넣고는 돌아가게 하고 다시 청지기가 쫓아와서 선을 악으로 갚느냐면서 은혜를 원수로 갚는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운다. 결국 형들이 도둑으로 몰린 것이다. 형들은 절대로 우리들중에서 그럴 사람이 없다고 확신을 가지고 결백하다고 호소했다. 창세기44:9에서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고백한다.
그만큼 자신들의 결백을 확신했기에 진실과 정직으로 강변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지은 죄와 부정직함을 잊고 있었다. 요셉과 관련된 일만큼은 정직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요셉이 짐승에게 물려갔다고 했고 총리 앞에서도 동생 하나는 죽었다고 말했다.부정직은 뒤로 숨겨놓고 자신들은 정직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정직하지 못했다. 끝까지 내려놓지 않는 부정직함을 하나님은 요셉을 통하여 은잔 사건을 진행하셨다.형들의 마비된 양심을 회복시키시기 위한 마지막 시험이요 방법이었다. 요셉은 소중히 여기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넣고 너희가 훔쳐갔다고 형들의 반응을 보려고 했다.
베냐민은 라헬의 아들이며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요셉이 사라지고 11명의 아들 중에서 야곱에게 유일하게 나의 아들이라고 부른 것이 베냐민이다. 그러한 베냐민을 요셉과 마찬가지로 애굽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상항으로 만들어놓고 형들의 반응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라 말한다. 이에 요셉의 말대로 형들 입장에서는 우리와는 상관없고 우리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겠다 하고 자기들만 돌아간다면 그들은 옛날과 변하지 않은 것이다.
이 시험은 먼저 사람과의 관계를 시험한 것이다. 요셉의 형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첫번째 애굽 방문 이후 변화되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는지를 테스트한다.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들의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고백하고 있는지를 확인코자 한 것이다. 찰스 스윈돌 목사는 '순전한 믿음의 사람 요셉'에서 요셉의 형들이 매일의 삶 속에서 심지어 억울하게 생각되는 일들 가운데서도 나타나는 하나님의 손길을 읽을 수 있는지를 알기를 원했다고 기록한다.
그런데 참 감사하게도 형들은 이 마지막 시험을 통과한다.
마비된 신앙 양심이 회복되었다. 장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들의 진정한 변화의 모습은 먼저 사람과의 관계 변화이다.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은잔이 나오자 함께 옷을 찢으며 슬퍼했다. 옷을 찢는다는 것은 큰 슬픔과 함께 회개를 표햔하는 행위이다. 22년전에 르우벤은 요셉을 던졌던 구덩이가 빈 것을 발견하고 옷을 찢었다. 아버지 야곱은 요셉이 짐승에게 잡혀갔다는 말을 듣고 옷을 찢었다. 당시에 정작 옷을 찢어야 할 그들은 아우 요셉이 종으로 팔려간 것에 대해서 슬퍼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옷을 찢었다고 13절에서 말씀한다. 과거의 양심이 무뎌진 악한 형들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함께 마음아파하는 행위였다. 과거에는 요셉을 버리고 갔는데 이번에는 베냐민을 버리지 않고 베냐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갔다. 이전에 그들은 요셉에게 등을 돌렸지만 지금은 베냐민을 버리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다. 베냐민 때문에 슬펐고 그 양심이 되살아난 것이다. 22년 전의 상황이 재연되고 있었고 그 동안 그들은 말은 안했지만 동생때문에 죄의식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베냐민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막내가 노예가 된다면 우리 모두가 다 종이 되겠다고 유다는 말한다. 그들의 베냐민에 대한 이런 마음과 행동의 변화는 요셉에 대한 작은 분신 베냐민에 대한 마음이 요셉에 대한 변화였다. 22년전의 형들의 죄악된 행동에 대한 회개였다. 요셉과의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유다는 계속 고백한다.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6절에서 고백한다. 그들은 베냐민의 자루 속에서 그 은잔이 나올 것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 당황스러운 일을 하나님으로부터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깨닫고 고백했던 것이다. 과거의 요셉을 팔아버린 것을 지금 드러낸 것이라 깨달았다.
유다와 형제들은 지난 22년동안 요셉을 팔아버린 죄악 가운데 불안과 두려움과 죄책감 속에서 살았다. 제임스 몽고메리 목사님은 '내 판단으로는 이 때가 바로 그 형제들이 실제로 거듭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유다는 계속 고백한다.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말한다.
여기서 '대신하여'는 창세기22장의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칠 때 하나님이 대신하여 준비하신 숫양의 사건에서 대신하다는 단어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내가 베냐민을 대신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유다 홀로 모든 책임을 지고 자기가 노예가 되겠다고 말한다. 마지만 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마침내 변화되고 마비된 양심이 되살아난다.
여기서 우리가 깨닫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시험은 우리를 실족케 하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회복시키려는 것이다. 요셉의 시험은 형들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형들이 진짜 변화되었는지 하나나님의 거룩한 선민으로 살 것인지를 시험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시험은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인도하려는 사탄의 시험과는 다르다. 우리의 유익함을 위하여 우리에게 시험을 허락하신다.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 시험을 허락하시기도 한다.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로 시험한다. 이에 우리는 모든걸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손길에 맡겨야 한다.
처음에는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그 마지막조차 다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가능성까지 다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바라봐야 한다. 유다는 마침내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으셨다'고 고백한다. 우리의 삶이 어떤 시험과 역경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의 손길에 온전히 맡겨야 한다.
고린도전서 10:13에서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 말씀한다. 나의 수단과 방법과 나의 의를 다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한다.
요셉이 이 시험을 통하여 형들에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형제들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형들의 모습은 22년전의 요셉을 팔아넘길 때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들의 과거의 죄를 인정하고 자복하고 회개하는 모습이었다. 형제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우리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은 관계에서 원인이 된 것이 많다.
분명 깨달아야 할 한가지는 삶의 문제들의 원인인 인간 관계, 친구와의 관계, 형제, 부부사이, 부모, 고부간의 관계, 직장 상사, 교회에서 성도들과의 관계에서의 문제들 등등 눈 앞의 관계에만 집중하면 절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 진정으로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하나님의 시험은 아들인 이삭을 바치라는 것이아니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라는 것이었다. 너에게 하나님이 소중하냐 아들이 더 소중하녀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그 시험을 통과했다.
성 리 원장이 바이올라 대학교 국제교육원장으로 20년을 섬기고 은퇴 후에 일기 형식으로 쓴 '나의 하나님'이란 책에서 고백한다. 어떻게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 그럼에도 모든 문제의 회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에 있다고 말한다.
엄마가 임신중에 각혈을 한 폐병환자였는데 그녀는 잘 우는 아이로 자랐다. 연세대를 다녔지만 늘 문제가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도박에 중독되었고 그녀의 가정은 무너지고 있었다. 도박 중독은 점점더 심해졌고 도박은 다른 중독에 비해 고치기 힘들었다. 그녀는 날마다 눈물로 주님앞에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이란 한마디만 불러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새벽 철야 주일 1년을 눈물로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던 어느 날 남편이 손을 잡고는 '나 이제 도박하러 안 갈께. 도박이 싫어졌어' 말한다. 하나님이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남편은 독실한 크리스찬이 되었고 한인회 회장까지 지내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다가 돌아가셨다. 그녀는 기도로 수지맞은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도박으로 중된된 남편을 위해 눈만 떠지면 교회로 달려가 기도하던 습관은 평생에 말할 수 없는 축복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훈련이 없었다면 아마도 저는 미국의 대학교에서 직분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 고백한다. 하나님이 정말 하늘에 계신 신이 아니라 내 삶의 아버지로 나의 하나님으로 관계맺기 시작할 때 하나님 아버지는 놀라운 은혜로 제 삶을 변화시켜 주셨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 죄의 문제, 절망의 문제, 삶의 문제를 풀 수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풀어주셔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향하여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시련과 시험이 있다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주신 것이다. 오히려 우리에게 그 시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내 생각 내 방법을 다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 품으로 나아가자. 오직 예수님만이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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