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로 보냄을 받은 자
(비전과 섭리의 사람 요셉 19)
180805 주승중목사님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창세기 45:1~8)
어느 마을의 한 총각이 기도했다.
우리 마을에서 제일 예쁜 여자와 결혼하게 해 주시면 절대 바람 피우지 않겠습니다. 만약 바람을 피우면 저를 그 날로 데려가도 좋습니다 하고 기도했다. 예쁜 여인과 결혼했다. 살다가 바람 한번 피웠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몇번 더 바람을 피웠다. 10년후 거친 바람을 만나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막 흔들렸다. 결혼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비행기에는 100명쯤 타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설마 다 죽이실까 생각했다.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가 너같은 녀석 100명 모으느라 10년이나 걸렸다."
우리는 설마설마 하면서 죄를 짓고 있는데 하나님은 다 카운트하고 계시고 보고 계시고 반드시 정산하신다.
믿는 사람에게는 우연이 없다.
"하나님의자녀들에게는 우연이라는 것이 없다. 그는 정해진 길을 간다. 그 길은 그가 존재하기 전에 그의 존재가 오직 하나님의 마음속에만 있었을 때 이미 그를 위해 정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정해진 하나님의 길을 섭리라 부른다...." A.W.토저가 한 말이다.
요셉의 힘들었던 파란만장한 삶과 섭리는 요셉이 팔려가서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살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고 꿈 해몽을 해주고도 약속을 잊은 관원장을 기다렸다. 감옥의 죄수가 왕의 꿈 해몽으로 수직상승해서 국무총리에 이르렀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운데서 요셉은 기다렸다. 요셉은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가진 믿음의 사람이었다.
오늘의 본문 창세기 45장을 흔히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사건으로 말하지만 요셉이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형들로 인해 고통스러운 생애가 시작되었다.그러나 그는 이를 하나님의 섭리로 보았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해로 고통을 뒤로 하고 애굽 총리가 되었고 그의 형들이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와서 만나게 되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금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세기 45:5))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세기45:8)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보낸 아니고 나를 이곳에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시라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섭리임을 이야기하는 요셉이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요셉은 13년동안 종살이와 감옥살이를 하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요셉은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 함께 했고 애굽 온 나라의 통치자가 되었다.
스데반 집사가 순교 직전의 설교가 사도행전 7:9~10에 나온다.
"여러 조상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
모든 고난과 환난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다는 것이다. 시편 105:17~19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는 말씀처럼 그 모든 것이 훈련의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그 큰 구속의 역사였다.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의 목적이 요셉의 고백을 통하여 보면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는 것, 형들과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그들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 창세기 15장의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려 하심이었다.
요셉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온 천하의 하나님, 전쟁과 기근을 역사하시고 악조차도 선으로 바꾸시고 생명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았다. 낙심하지 않았고 총리가 되어서도 겸손했고 형들에게 복수하지도 않았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으로 보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버지 야곱이 죽었을 때 형들은 요셉의 복수를 두려워하였다. 요셉은 '형님들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창세기 50:19~21말씀에서 "요셉은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요셉의 귀한 고백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이라는 교훈을 준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은 보내심을 믿는 것이다. 그의 형들은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할 때에 요셉은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한다. 창세기50:19 말씀이다. 심판하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억울함도 약함에 대한 심판도 구원도 상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다. 우리는 한을 품을 필요도 없고 복수를 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도 개인적 가정적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도 모든 사건들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믿음과 신앙이 있을 때 우리의 삶에 대한 의식과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창세기 45:5,7 말씀이다.
"하나님이 보내셨다" 이 두 마디의 말씀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우리도 이런 고백을 하며 감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분명히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았다. 그러나 그는 형들이 생각한 것처럼 형들의 손에 의해 팔린게 아니고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말한다.
"Not being sold, but being sent."
보냄을 받은 것과 팔려갔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명의 유무에 차이가 있다. 내가 여기 팔려온 것이 아니고 보내심을 받았다는 것은 이것이 사명인 것이다. 곽선희목사의 말이다.
우리가 원망과 불평으로 살고 있다면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나는 결코 팔려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지금 이 삶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자의식이 있어야 한다. 비전이 있어야 한다. 자기가 원래 하고자 하는 일은 이게 아닌데 입에 거미줄 칠 수 없어 할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할 수 없는게 아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하도록 명령하시고 그 일터에 보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지금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존재의식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필연이고 하나님의 섭리이다.
창세기 45:5,7,8에서 네번이나 반복해서 하나님이~,하나님이~,하나님이~,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창세기 마지막장50장에서도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어 많은 백성들을 구원하게 하려 하셨음이라 고백한다. 국민일보 이태형기자의 이븐 알렉산더박사와의 인터뷰이다. 자신의 회생확률이 0인 기간동안 천국을 보았다. 그는 왜 돌아와야만 했을까. '나는 돌아가야만 했다. 내가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에게로,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들에게 내가 본 것을 알려야 했다. 지금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일은 없다" - 이븐 알렉산더박사의 말이다.
그는 명문대를 나와 하버드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던 것보다도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이 소명이 되어 소명을 위해 보냄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다 버렸다.
사도바울도 빌립보서 3:7~9에서 고백한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했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한 사람은 그보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릴 수 있다."
헨리 나우엔은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나 예일대와 하버드대 교수직을 버리고 페루 빈민가로 내려가 그들과 같이 지내고 그 이후 정신지체 아담이라는 청년과 함께 그들을 돌보다가 소천했다. "마취에서 깨어나 아직도 세상에 살아있다는걸 알았을 때 나는 즉각적으로 내가 보냄을 받았음을 인식했다. 사랑에 주리고 목말라있으면서도 결코 그것을 줄 수 없는 세상에서 그 사랑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에게 모두를 품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하라고 보냄을 받았던 것이다" 헨리 나우엔의 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는 이런 이들만이 아니다. 우리도 보냄을 받았다.우리는 모두 생명을 구하라고 보냄을 받은 자들이다. 사명, 나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감당해야 한다. 이븐 알렉산더 박사가 그랬듯이 헨리 나우엔이 그랬듯이 우리도 누군가의 생명을 하나님께 인도해야 한다. 우리는 어디서든지 가정, 일터, 사회에서 보냄을 받은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결과적으로 생명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이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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