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두 아들
(비전과 섭리의 사람 요셉 10)
180527 주승중목사님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나되 곧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서 낳은지라.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혀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창세기 41:46~52)
탈무드를 보면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부부가 아이를 낳고 이름짓는 문제로 다툰다. 남편과 아내가 각자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고 싶어하여 랍비를 찾아갔다. 남편의 아버지 이름을 묻자 '아비자'라 했다. 아내의 아버지 이름을 묻자 '아비자'라 했다. 랍비는 똑같이 '아비자'아니냐. 그럼 뭐가 문제인가 하니 아내의 대답이 안됩니다. 저의 아버지는 학자였는데 저 사람의 아버지는 소도둑이었습니다. 어떻게 소도둑의 이름을 따서 아이의 이름을 지으라 합니까 한다. 이에 랍비가 대답한다. 그 아이의 이름을 '아비자'라 짓고 어른이 되어 학자가 되는지 소도둑이 되는지 보자. 그러면 누구 이름을 따서 지었는지 알게 될 것이 아니냐 한다.
이름은 평생 우리와 함께 하고 죽어서도 그 이름은 남게 되기에 참 중요하다.
나폴레옹 하면 정복자, 베토벤 하면 음악가, 유다 하면 배반이 떠오른다. 이름이 그 사람의 이름이고 업적이고 생애와 같다. 그래서 누구나 내 자식에게는 의미있는 이름을 지어주려 한다. 오늘 본문 창세기41장에서는 요셉의 두 아들의 이름이 주는 의미를 통해서 영적 교훈을 듣기를 바란다.
창세기 41장에서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한다. 애굽땅에 일곱해 큰 풍년이후 흉년을 말하며 그 흉년이 너무 심하여 풍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창세기41:28~31) 요셉이 두 아들을 낳고 이름을 지을 때(창세기41:50)는 7년의 풍년이 든 후 막 흉년이 시작되려는 그 때이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짐을 목격하는 때였다.
이러한 때에 요셉은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뜻이다. '잊어버리다'는 뜻의 히브리말 '나샤'에서 온 말로서 요셉의 형제에 의해 애굽에 팔려와 고통과 역경을 지내온 모든 것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고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였음을 깨달았고 자신의 온갖 고난과 모든 상처를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요셉이 13년동안 애굽에 팔려오고 고생하다가 총리가 되고 7년이다. 그 과거의 쓰라린 상처로 힘들었고 그런 와중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누명으로 감옥까지 갔다. 함께 감옥에 있던 떡맡은 관원장에게 '나는 감옥에 올만한 일을 한 적이 없으니 왕에게 말해서 억울함을 풀어달라' 하소연했다. 이제는 형제들의 버림과 노예로 팔려온 상처를 잊어버리긴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가 그대로 다 이루어짐을 모면서 그 억울함과 쓰라린 고통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깨닫고 형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창세기45:5에서 형들이 나를 팔았다고 근심하지 말라 한탄하지 말라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형들보다도 먼저 보내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애굽에 온 것이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지 형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세기 50:19~21에서 반복한다.
하나님께서 형들과 있었던 나쁜 기억, 고통과 상처, 모든 마음의 쓴뿌리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하셨다. 그 마음으로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의 의지로는 자유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과거의 슬픔과 아픔, 쓴뿌리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주간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선교사대회에서 한 선교사가 자신의 사역과 삶을 간증했다.
2년전에 아들 태양이를 데리고 인도네시아에 파손되었는데 거기서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하다가 의료사고로 아이를 천국에 보냈다. 아이가 죽고나서 이게 무슨 뜻인가 처음 몇달은 기도도 못했다고 사모가 고백핸다.자신이 죽음을 각오하고 선교사로 갔지만 아이가 죽는건 상상조차 못했다는 것이다. 아이를 땅에 묻는 순간 인도네시아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느꼈고 그녀의 사명은 그 땅에 뼈를 묻는 각오로 선교하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도 기도한다.
그 동안 겪은 그 많은 아픔과 고난과 억울함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 가운데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엔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줄로 믿습니다. 제게도 요셉처럼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깨닫는 믿음의 눈을 주시고 우리의 과거의 실패와 고난과 역경들을 요셉처럼 다 잊게 하시고 이제는 우리를 참 자유하게 하옵소서.
요셉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에브라임이라 지었다. 이는 열매맺다, 번성하게 되다는 뜻이다.(창세기41:52) 이는 하나님에 대한 요셉의 신앙고백이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주권적 섭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요셉을 번성하게 하셨다.
요셉이 13년 고생 끝에 총리가 되고 가정을 갖게 되고 자녀를 갖게 될 것은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요셉은 애굽을 내가 수고한 땅이라 해석했다. 하나님께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의 땅에서 자기를 번성케 하셨다는 말씀이다. 번성케 할 것이란 말은 성경 곳곳에서 나온다. 창세기 17:6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시면서, 창세기 28:3에서 하나님이 야곱을 축복하실 때에도, 창세기 48:3~4에서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할 때에도 나온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제 앞으로도 자신의 후손들을 통하여 번성케 하는 역사가 계속될 줄로 믿는다는 신앙고백이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과거의 상처를 잊고 번성케 하신 목적은 1차적으로 요셉의 가족과 그의 자녀를 구원하는 것이며 2차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하고 보호하시고 번성케 하시기 위함이었다. 앞서 이야기했던 인도네시아 선교사 부부(김상수, 주유리 선교사)도 비록 자신들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지만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요한복음 12:34 말씀을 사랑이의 묘비에 새겼다고 한다. 이후에 그 선교사 부부에게 하나님은 세째를 주셨다. 그들은 김은해, 은혜은과 바다해의 뜻으로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하나님께서 요셉으로 하여금 마음의 쓴뿌리를 다 잊게 하시고 내가 수고한 땅에서 하나님이 번성케 하셨다고 고백한다.
요셉과 함께 하신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기 원하는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우리가 동참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쓰임받는 우리되길 축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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