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세번째 변명
(모세와 오늘의 출애굽 12)
190203 주승중목사님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출애굽기 4:1~9)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출애굽의 명령을 받았을 때 변명한다.
첫번째 변명은 내가 감히 누구이기에, 나는 감당할 사람이 못된다고 한다. 이에 하나님은 네 하나님이라 약속하셨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하는가 하니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 조상들의 하나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말씀하신다.
오늘 세번째 변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 한다.
왜 모세는 변명만 하는가.
모세에게는 40년전의 기억이 있다. 자신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 했는데 백성들은 오히려 모세를 푸대접하며 대들었다. 우리는 고생하고 있는데 너는 왕궁에서 지내며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지도자가 되겠느냐 한다. 당시엔 애굽의 왕자로서 힘과 권세가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늙고 비천한 목동이다.
애굽의 왕자일 때도 배척당했는데 지금은 한낮 목동이라 변명하는것이다. 타당성이 있다. 충격을 받고 자신감을 잃었다.
그런데 백성들이 당시 모세를 믿지못했던 것은 또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모세 자신에게 더 문제가 있었다. 만약에 그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모세는 지레짐작하고 판단한 것이다.
황명환목사의 저서 '그곳을 떠나라'에서 말한다. '자기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 것이라....결국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 결국 자신의 열등감 때문이다.
우리의 변명과 문제가 동일하다. 지난 날의 실패로 인해 다시는 그런 경험에 도전하지 않는다.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감독도 집사이고 부인은 권사이다. 베트남 팀은 연속된 패배로 인해서 축구를 좋아해도 늘 지기에 애증의 감정으로 상처를 받았고 자신감이 없었다. 실패의 악순환이었다. 박항서 감독 역시 한국에서는 실패한 감독이었다. 때때로 우리의 모습이었다.
모세도 백성들의 배척으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질 못하고 광야에서 목동까지 지낸다. 이에 하나님이 3가지 기적을 나타내신다.
모세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고 다시 지팡이가 된다. 뱀은 당시 바로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바로의 왕관과 지팡이에는 코브라 형상이 있는 이유이다. 하나님의 권세가 그 위에 있음을 나타내신 것이다. 뱀의 꼬리는 잡으면 반드시 물린다. 목덜미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두렵고 무서워도 순종하라는 것이다.
또한 손을 가슴에 넣고 빼니 나병이 되었다가 또 낫는다. 당시 나병은 저주이며 불치병이며 절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간단하게 치유하신다. 절망은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그 이스라엘을 치료하시고 구원해주신다는 것이다.
세번째 기적은 나일강의 물을 떠서 육지에 부으니 피로 변한다. 당시 나일강은 젖줄이며 공포와 숭배의 대상이었다. 하나님의 손에 생명과 죽음이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변명하지 말고 순종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당시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형편을 아시고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가진 것이 없고 능력도 없다. 하나님의 도구로 합당치 않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아야 한다. 쓸모없는 지팡이 하나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네 손에 없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으신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신다. 우리에게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시고 그것으로 역사하신다. 교회일을 하고 교사를 하자 하면 우리는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신다. 우리의 보잘 것 없는 능력과 도구가 하나님의 위대하신 일에 쓰여지는 도구가 된다.
우리에게 가진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드려야 한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경험이 미천하고 능력없고 가진 것도없다고 할지라도 순종이 중요한 이유이다. 순종할 때 우리의 작은 것이 이적과 기적을 이룬다는 것이다.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의 붕괴 때에 한국전쟁 다음으로 최대의 인명 피해를 보았다.
주인 이한상사장은 성공한 기독교 집사였다. 그러나 붕괴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질 것을 두달전에 경고받았지만 무시했다. 결국 악덕기업주가 되었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감옥에서 그 동안의 물질 숭배에 대해 철저한 회개를 했다. 발을 뻗을 수 조차없는 좁은 감방에서 감옥 바깥에서는 한번도 통독하지 못했던 성경을, 감옥에 넣어져 있는 성경을 읽고는 깨닫는다. 왜 하나님은 나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고백하며 결국 몽골 선교사를 만나며 몽골 선교사로 살게 된다. 삼풍백화점의 피해자를 보며 웃을 수도 없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사명을 가지고 산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졌나 무슨 경험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의 처지에서 무능력하고 비천하여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 이제 우리는 2019년도 올해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자. 순종하면 우리의 무능력이 문제가 안된다. 우리의 순종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신 일을 이루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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