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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조원형목사님

190217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190217                                       조원형목사님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요한복음 13:1~11)


유대 랍비중에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의 랍비가 있다.

하루는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제일 나쁘게 소문난 불량배를 따뜻한 마음으로 초대하여 식사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연락을 하고 집에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 불량배가 앉을 때부터 당대의 유명 랍비가 초청했는데도 예의가 없고 큰 공을 세운 듯 거만을 뜬다. 끝까지 비위가 상하지만 참으며 선대한다. 식사하면서 하나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지만 하나님이 무슨 사랑이 있다고 하느냐 사랑이 있다면 나같은 존재가 있을 수 없다 한다. 선대로부터 잘 이어받아 랍비가 되었고 나는 무시 천대로 지금껏 살아왔는데 하나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악담을 퍼붓는다. 랍비는 위선자이며 이 시대에 필요한가 하는데 자신을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하나님을 욕설하는데는 견딜 수가 없다. 참을 수가 없어서 그 불량배를 내쫒아버린다.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을 욕하는 이에게 음식조차 대접한다는 것이 마땅치 않다 생각하며 고민하며 갈등한다.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서 말씀하신다. 나는 그 사람에 대해서 50년을 참아왔는데 너는  식사하는 자리만도 참지 못했느냐 하신다.

후회되고 못난 인격을 회개한다. 하나님은 50년을 참으시며 긍휼을 베푸셨는데 랍비는 1시간도 참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가진  사랑의 분량은 어느 정도인가. 내가 가진 하나님의 사랑은 어느만큼인가. 가족에 대하여 이웃에 대하여 가진 사랑은 어느 정도인가.


어느 여집사가 목사님께 상담 요청을 한다.

남자에 대하여 나쁜 말을 퍼붓는다. 남자에 대한 한풀이를 하는데 듣기가 거북하여 나도 남자라 하니 목사님은 빼고 말하는거라 한다. 남편이 그리 나쁘고 딸들조차 아버지에 대하여 받은 수모가 대단하여 아버지 없는 셈치고 살려고 이혼하려고 상담한다는 것이다. 남편에 대하여 한풀이를 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는 것 같다, 그러니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는 것을 딸들에게 말하라 한다. 그러면서 운다. 그런데 그 딸들이 더 분한 마음이 든다. 홧김에 아버지를 찾아가서 아버지가 못됐어도 엄마가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그 말을 듣고 감동이 온다. 속을 썩이고 딴 살림을 차렸는데도 마음을 다잡고 가족과 살게 되었다는 간증이다.


본문 1절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주위에 있는 나쁜 인간을 예수님처럼 대상의 관계없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악인도 사랑하신다. 악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람도 사랑하신다. 마귀만 빼고 마귀의 도구로 사용될지라도 사랑하신다. 우리가 그대로 닮을 수는 없지만 온전한 사랑을 배워간다. 열정과 충성을 간구해야 한다. 내 사랑이 부족하기에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한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랑의 근본은 내 중심이 아니라 상대 중심이다. 에고이즘이 아니다. 하나님 사랑은 상대방 중심이다. 보통 때에는 하나님 중심이며 상대 중심인 것 같지만 급한, 극한 상황에서는 내 중심이 된다.


예수님이 잡히셔서 골고다로 끌려가신다.

극한 상황 중의 극한 상황이다. 예수님을 따라오며 우는 여인들을 보며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식들을 위해 울라 하신다. 제자 중심의 사랑이시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하시는 예수님의 심령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상대 중심의 사랑이다.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를 사랑하셔서 대신 죽으러 오신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을 닮아 사랑을 베푼 사람은 기독교인중에 얼마나 될까. 완전한 인간은 없다. 완전한 신앙인으로서 거듭나게 하신 후에 우리를 받으신다. 신학적 결론이다.


성만찬을 베푸시기 전에 세족식을 하신다.

모두 도망갈 제자들을 대접하신다. 그 자리를 마련하신다. 발부터 씻기신다. 유다의 발부터 씻기셨다. 먼저 대접한다는 것은 최고의 예우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픈 사랑이다. 아브라함에게서, 다윗에게서 본다. 하갈을 통한 이스마엘에 대한 사랑을 본다. 사라와의 분쟁으로 집을 나갈 때에 집으로 돌아오도록 권고한다. 배반자 아들인 압살롬이 죽었을 대 내가 대신 죽어야했다고 고통한다. 지극히 아픈 고통도 사랑이다. 극한 몸부림의 고통도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말씀뿐 아니라 말없이 실존적 사랑을 베푸신다.우리의불평을 담는 바구니는 없다. 우리의 신앙고백을 담으시는 바구니는 있다.


링컨이 대통령된 후 링컨을 멸시했던 사람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한다. 그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링컨이 암살당했을 때 그 국무장관이 조사한다. 적을 친구로 삼을 수 있는 위대한 사람이 여기 누워있다 한다. 그 고귀한 사랑을 우리는 본문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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