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함께 가자
190310 조원형목사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마태복음 26:36~46)
큰 감동을 준 영화들 중에 '타이타닉'은 그 규모가 크다.
동원된 인원수나 제작비가 기록적이지만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한 영화이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실제 함께 있었던 분들이다.
배가 침몰할 때 여성과 어린아이를 먼저 구명보트에 태우라는 방송이 나온다. 그 때 스트라우스 씨가 부인에게 구명보트를 태운다. 그 부인은 구명보트에서 남편을 계속 주시하다가 바다로 뛰어든다. 기울어지는 배를 향해 헤엄을 친다. 결국 배에 도달하여 그를 끌어올려서 물어본다. 왜 다시 돌아왔는가. 이에 남편과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남편과 함께 죽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두 부부는 결국 그곳에서 마지막을 맞는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사랑은 생, 삶도 함께 하며 죽음도 함께 한다.
마태복음 3장의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는 천사의 전언이 하나님은 사랑이심을 말씀한다.
우리의 삶에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실패 좌절 오만 불손한 가운데서도 우리 삶 생 죽음까지도 함께 하신다. 선을 행할 때 뿐만 아니라 죄를 지울 때에도 탄식하시며 함께 하신다. 의 가운데서뿐만 아니라 죄 가운데서도 함께 하신다. 죄 중에, 허물 중에서도 포기치 않으시고 사랑을 베푸신다. 그 사랑에 응답하는 신앙이 필요하다. 그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응답의 표현이다. 그 극치가 모리야 산의 사건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이 모리야 산에서 순종하는 사건이다.
본문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사건이다.
(스데반 집사가 운명하며 하나님께 응답하는 시간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다. 기적의 떡을 떼실 때 뿐만 아니라 치욕의 삶일 때도 함께 하신다.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썩어야 열매를 맺는다.) 그 가운데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그 사랑의 현장에 함께 하는 이들을 말씀하신다. 수모 아픔의 자리에 함께 하는 자들이 있다.
제자와 학생은 다르다. 학생은 스승을 배우지만 생을 같이 하지는 않느다. 그러나 제자는 스승과 생을 같이 한다. 결국엔 죽음도 같이 한다. 베드로가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였지만 예수님이 붙잡히자 예수님을 부인한다. 새벽 닭이 울면서 가슴을 치며 매일같이 통곡했다 한다. 평생을 통회자복하다가 결국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생을 다한다.
6.25 사변 때에 남한보다도 북한의 교회가 더 부흥하고 많았다.
평양의 한 교회에서 목회하던 목사님이 6.25 사변으로 피난길에 오른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떨어지지만 교인끼리도 함께 떠나오다가 헤어진다. 그래도 부산에서 서울에서 교회를 다시 세우게 된다. 그런데 이 목사님 소식은 모른다. 교회를 세우셨을텐데 부산에도 서울에도 없다. 나중에 추적해 보니 한센인 사람들에게서 목회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평양에서 큰 교회에서 목회했는데 신사참배에 반대했지만 교회와 성도를 살리기 위해 결국 가담하며 우상숭배가 아닌 국민의례라 생각했는데 속았고 후회한다는 양심가책에 의해 회개의 삶으로 한센인들 교회에서 목회하게 되었다 한다.
사랑에 응답하지 못한 죄가 두고두고 마음에 걸림이 되는 것은 후회와 회개로 가슴앓이할 때가 많다.
본문은 예수님의 마지막 목회 시간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다. 기도를 종용하신다. 곧 있을 시험을 이기는 길이기 때문이다. 세번이나 기도하라 하신다. 새벽이 다 되어 가룟 유다가 산 밑에 도달함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함께 가자 하신다. 외로워서? 위안받기 위해서? 요한복음 18장에서 이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나만 잡아가라 하신다. 부모가 극한 상황에서는 자식들을 그대로 남겨두길 원한다. 함께 가자는 것은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목격하는 것이 많은 가르침이다.
개척 당시 인천 제이교회 이기억 목사를 만난다. 개척교회 당시 3일을 금식후에 내려오니 이기억 목사는 40일 금식기도를 하신다. 금식기도를 마치신 후에 개척교회를 위한 축복기도를 해 주신다. 1977년 3월초의 일이다. 그 후 2년후에 소천하셨다.
현장에서 체험하며 자라가는 과정이다.
생명의 길이기에 좁지만 가야 한다. 역경 시련 고난이 있어도 생명의 길이기에 간다. 예수님이 함께 가자 하시는 이유이다.
제자들을 깨우신 후 함께 가자 하신다. 오늘은 실패하지만 믿음으로 승리하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교회 강단 뒤의 십자가, 우리나라 초기 교회에는 십자가가 없었다. 깨어 기도하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다. 신앙인은 깨어 기도하고 충성하는 곳이다. 예수님의 마지막 설교가 깨어 기도하라는 것이다.
신학자 폴틸리는 '피조물된 인간은 숙명적 실존적으로 불안하다'고 말한다.
목회자도 늘 기쁘고 감사해야 하지만 불안하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면서 에덴동산에서 쫒겨나면서 불안 속에 산다. 불안은 먼저 운명과 죽음에 대한 불안이다. 둘째는 공허와 무의미에 대한 불안이며 세째는 죄와 정죄에 대한 불안이다. 이러한 풍랑으로 인하여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간다.
오늘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깨어 기도하고 함께 가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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