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에서 대부도 해변까지의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할머니"이름이 붙은 칼국수집이 꽤나 많습니다. 16호집이 맛집이라던데 그게그거 같고 가보진 못했습니다.
영흥도의 "뻘다방"이라는 카페입니다. 해변에는 쿠바 국기가 여러개 걸려 있습니다.
아이들과 방안에만 있기엔 지루하여 바깥 봄볕을 쬐려고 나왔습니다만...
식당이든 카페든지간에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교회 예배 집회 인원보다 더 바글바글합니다.
갈매기들도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먹으려고 북적이며 모여있습니다만...
인근 가게에서는 사람이 갑자기 많이 몰릴줄 몰랐다면서 새우깡도 다 떨어지고 미처 준비를 못했단 말도 듣습니다.
마침 만조 시각입니다. 서해가 황해라고도 표현되지만 이곳 영흥도의 바닷물은 무척이나 맑습니다.
보이는 섬은 간조시에 걸어들어갈 수 있는 목섬입니다.
폐 벤치와 폐 간이의자이지만 그런대로 해변에서의 운치도 느낍니다.
내 가족 위주의 사진이지만 갈매기 소리와 함께 가족 단위의 상춘객 소리도 버금가게 북적입니다.
대부도에서 제부로로 넘어가거나 전곡항과 궁평항, 누에섬, 여러 곳의 항구도 있어 먹거리와 볼거리도 많지만 어린아이들의 모래놀이를 위해 목섬을 바라보는 영흥도의 뻘다방에서 햇살을 쬡니다.
하면서도 교회 집회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기독교인인 경기도지사의 말에 따르는 기독교인의 예배 집회 참여도가 반도 채 안된다지만 역병을 피하여 온 식당이나 카페마다 집회 예배보다 더더욱 북적이는 모습에 예배 불참이유가 무색해짐을 느낍니다.
어쩌면 교회 역병의 책임을 목사 몫으로 남겨두고 도지사로서는 백성을 위한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하라는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의 말이 더 귀에 들어오는 오늘입니다.
물론, 거짓을 모략이나 책략이라고 설득하는 신천지에는 통하지 않는 얘기겠지요.
어린 아이를 대동한 가족 단위의 상춘객들인지라 어느 정도 안심은 되지만 혹시나 확진자가 있다면 스쳐지나는 바람결에 감염도 우려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바닷 바람을 한숨 더 쐬려는 평안한 마음이 햇살로부터 옵니다.
밀물은 벤취밑까지 밀려듭니다만 얼마 안있어 썰물로 바뀌는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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