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뉘가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심심하지요.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안에만 박혀있기엔 뭣하여 인근 자연체험학교로 가봅니다.
일반 유치원은 25만원 상당에 정부 지원도 받지만 이곳은 5~7세의 자연학습으로 정부지원없이 월100만원의 수업료를 받는다네요.
정규 유치원은 4/6 개학이지만 이곳은 정부의 간섭은 없다네요. 통학버스는 중단되었지만 아이들이 대부분 나와있습니다.
개구리, 도룡뇽, 미꾸라지, 장구벌레와 잠자리 애벌레까지, 그리고 개구리알과 도룡뇽알도 봅니다.
썩은 나무줄기속의 거저리도 거침없이 손바닥위에 올리는 아이들도 봅니다.
처음 나올 땐 다들 겁먹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에 흡수된 아이들입니다.
20명 정원에 현재 15명이 있으며 주말학교도 운영중이랍니다.
주말학교는 토요일마다 참석하되 3개월에 50만원이란 말도 듣습니다. 체계적인 유치원 학습 교육보다는 자연에서 배움을 중시하는 듯 합니다.
원장 1명에 남여 선생님 한분씩 있는데 동적인건 남자선생님이, 뒤쳐지거나 예민한 아이들은 성격 그대로 인격체로서 존중해주며 여선생님이 담당하고 있네요.
남선생님은 아이가 둘이랍니다.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반응하여 응대해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귀감을 줍니다. 주일학교의 표본입니다만 평상시의 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학부형들도 벤츠, 아우디, 그리고 고급진 차량을 끌고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모습을 봅니다만 아이들도 또렷합니다.
남선생님은 개구리알을 직접 만지만 찬물에 손을 식히든지 하여 개구리알에 화상이 입지 않도록 하는 예민한 배려도 보입니다.
개구리알에 화상이 입지 않도록 한다는건 따미외할매가 먼저 알고 있네요. 선생님이 직접 만지지 않고 물을 뿌려 물가로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고 한 말입니다.
여선생님도 털퍼덕 앉아 엉덩이에 흙이 묻는건 개의치 않습니다. 개구리알은 집에 가져가서 키워도 좋다고 원하는 아이에게 배려를 해주네요. 소금쟁이도 가져가겠다는 말에 소금쟁이는 등에 날개가 있어 도망가고 큰 연못이 필요하다는 말도 해줍니다. 소금쟁이 등어리에 날개가 있다는건 나도 처음 배웁니다.
운전기사 2명에 식당 점심간식담당 1명까지 운영비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만 요즈음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차량 운행은 하지 않고 있답니다.
어린아이 1명에 월백만원이라지만 아이들도 월급쟁이 일반인은 엄두내지 못하지만, 학교 운영도 그리 녹록치는 않을듯 합니다.
옛날같으면 평시 생활한다는 이곳이 지금은 오히려 고급진 생활입니다.
그보다도 우선하는게 이곳에서 외손주 따미가 적응할 수 있겠느냐 하는겁니다.
각종 시크릿쥬쥬와 라푼젤 신데렐라 백설공주와 인어공주옷만 입다가 거저리 애벌레와 딱정벌레, 펄쩍 뛰는 개구리를 만질 수 있겠지만 성격이 예민하여서....
물론, 동생 비니는 거침없이 잡아내고 만져봅니다만... 오뉘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연못에서 꺼집어낸 도룡뇽 알은 둥글게 말렸고 개구리알은 뭉쳐져 있다가 빗물과 바람, 새, 여러 사정에 의해 흩어져 있습니다. 건져 씻어내면 또렷이 볼 수 있습니다.
개구리알은 새들이 와서 집어먹기도 한다네요. 약육강식의 세계인 자연 그대로에 노출된 교육방법입니다
동생 비니가 오히려 잘 적응합니다. 개구리를 뜰채로 직접 잡아내었으니까요.
남선생님은 일일이 예민하게 아이들에게 신경씁니다. 어린아이 둘을 둔 아빠라네요.
동물을 키우는 것은 청계와 오골계랍니다. 울타리를 쳐놓아도 몇몇은 땅을 파고 가출하여 행방불명이라네요. 동생 비니가 신났습니다.
이곳이 청계 산자락이랍니다.
엄마와 함께 즐기는 잔디밭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주4일제로 바뀐탓에 급여는 형편없이 줄었지만 요즈음 소확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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