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인근의 화담숲 약5만평입니다.
산 아래 층층의 드넓은 주차장이 거의 찼습니다만 화담숲의 명명아래 산위쪽까지 휘감아도는 '데크'라고 하는 목재 인도(人道)가 신발에 흙이 묻지 않고 나무를 밟는 반발력이 피로를 들게 하는 듯 약2시간을 천천히 걷는 걸음이 가볍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간 접촉이 염려스럽고 또 주차장은 가득 찼다 해도 화담(和談)이란 이름에 걸맞게 드문드문 오손도손 대화하며 걷고 쉬며 정분을 쌓을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마침 입구의 민물고기 실내 전시장은 코로나로 인하여 폐쇄된 상태입니다.
4살 6살 외손주도 함께 하였기에 산 위에서 걸어내려오는게 낫겠다싶어 모노 레일을 이용합니다.
가을 단풍이 들면 멋진 풍광을 짐작합니다.
청솔모나 다람쥐 등을 위한 도토리 모이집이 있는 것은 길위에 떨어지는 도토리알을 주운 외손주들이 이곳에 놓아두라고 만들어놓은 묘책이라 생각됩니다.
주운 도토리알을 놓아두고 또 살펴보는 외손주들입니다.
종전에는 많은 인파로 인하여 입장하기가 힘들었다는 말도 듣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지난주까지만 해도 휑하였다가 오늘에야 조금 인파가 늘었다는 말도 듣습니다.
자판기에는 이온음료와 생수만 있는데 4살짜리가 이온음료을 맛보고는 퉤하더니 다른 음료가 없기에 다시 연거푸 들이킵니다. 6살 외손녀가 인형을 유모차에 싣고 다닐 정도로 산을 휘돌아 내려오는 경사도가 완만합니다.
둘 사이는 친하다가도 무섭게 싸우기도 하는 사이입니다만 아직은 누나가 힘이 셉니다.
사람이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꽤나 됩니다만 자연적으로 휘어진 나무라니요.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도 인공으로 조성한 듯 보입니다. 중간 폭포도 보이는데 인공입니다.
대나무에도 꽃이 피었다는데 글쎄요. 누런 빛을 띄는 것이 꽃이라네요.
그러고보니 '화담'이란 칭호가 LG의 구본무 씨의 호라네요. LG에서 조성한 숲이랍니다. 푸른 풀밭위에 비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면 접촉을 피하여 한적한 곳을 찾다보니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걷고 대화하는 어른들에겐 데이트코스로 좋은데 정작 어린 아이들 입장은 어떤지 살펴보기도 합니다만..
남생이도 보고...
눈이 돌아가게 하는 조형물도 있고....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놀면서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모노 레일을 이용하여 하산길이 2시간 정도인데도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공해와 코로나로 인하여 깊히 들이마시지 못한 허파의 구석구석까지도 신선한 바람을 집어넣으면서 가족간의 오밀조밀한 대화로 만족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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