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哀歌 5:19~2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세세에 미치나이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 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특심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통치하시며 주의 보좌는 자손 대대로 지속됩니다.
왜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고 왜 우리를 이토록 오랫동안 버려두십니까?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켜서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우리의 날들을 옛날처럼 새롭게 하소서.
주께서 우리를 완전히 버리시지 않았고 주의 진노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그렇게 하소서.
대장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시고 나눠줄 바나나, 호박 말린 것, 귤과 과자 등의 간식을 보조선생님들이 가지고 달아났답니다. 보조선생님들을 찾아서 배운 것을 퀴즈로 풀어내어야만 마법이 풀려서 간식을 받을 수 있다는데 모든 미션을 완료하고 선물을 받은 6살 누나 뒤로 4살 동생도 줄을 섰으나 등록된 회원이 아닌지라 누나처럼 받지 못해서 실망하는 외손주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단체 생활에서 융통성이란 없습니다. 에버랜드 할로윈은 이렇게 노네요.
처방된 약을 먹고도 혈소판 수치가 정상범위로 돌아오질 않아서 항암제 처방 용량을 2배로 받습니다. 중증 난치병으로 정부에서 지원하여 10%만 부담하면 됩니다만, 하나님께 충성못하는 죄인에 대한 벌로는 생각치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 깨닫지 못하는 넓고도 깊으신 하나님의 심오한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를 간구하는 시간입니다. 대면예배도 어려운 마당에 교회는 어려운 살림으로 힘들어하고 친구 목사는 살림이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그래도 소래어시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합니다만 작은 구멍들이 뚫린 바가지에 퍼담은 새우를 비닐봉지로 옮기면서도 많은 물이 포함되어 봉지가 물로 인해 불룩해지는 것도 봅니다만 중량은 조금 인심을 쓰는 듯 하기에 입을 다뭅니다.
대부북동 피자플리즈가 있는 방아머리해변입니다. 모래비치에서 낚시대를 던져 문절망둑 서너마리 잡힌 것도 봅니다.
4살배기 외손주는 바위틈에서 참게와 밤게를 잡으려 하나 서늘해진 가을 햇살에 숨어든 풀게조차 찾질 못합니다.
그 대신에 한 여름에 빨라서 잡질 못했던 모래사장의 달랑게들을 구멍에서 쉽게 잡아내는 외손주입니다. 물론 퇴로는 아빠가 삽으로 막아줍니다.
까만 색이 풀게이고 옅은 색이 달랑게입니다.
이름모를 벌레도 차가와진 공기에 실내로 들어옵니다. 벌레를 무서워하면서도 교육상 참아내는 부모입니다.
큰애는 멋부리기에 한창인 6살입니다.
선재도 가는 길목의 대부남동 빵빵키즈펜션 풀빌라 5호실에서 받는 킴벨 포도와 감자와 옥수수는 주인장이 나눠주는 환영간식입니다만 각 호실마다 대실비가 다릅니다. 대부도의 킴벨 포도는 포도밭마다 이미 소진되어 찾질 못하는 대신에 수입종 청포도 샤인머스캣을 밭에서 직접 따왔다면서 맛보라는데 여간 비쌉니다. 두송이에 3만원입니다. 비싼 가격을 예상하고 돈벌기 위해서 킴벨에서 청포도로 바꿨다는데 정작 소비자인 내 자신은 킴벨 이라는 옛것만 찾으니 내가 문제입니다.
숙소에서 150m정도 떨어진 바다까지 가는데는 옆집 야외텐트촌을 지나야 합니다. 지도상엔 도로가 있으나 이제 한창 개발중인 대부도 변두리 해안입니다. 코로나를 피하여 평일인 수요일에 이곳을 찾은 몇몇 안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비싼 외제차들입니다.
전기 그릴에 구운 육고기와 새우를 모두 소진하고 나면 차가운 바깥 풀장보다는 실내 따스해진 가족탕에서 몸을 풉니다만 물은 매번 교체되어 소독약 냄새는 전혀 없습니다.
이곳에서 여정을 푼 후엔 새벽5시에 출근을 서두릅니다. 자고로 남자는 일을 해야지요. 대학 졸업반인 조카는 각종 자격 시험과 취직 시험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만 녹록치가 않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돈을 번다지만 정작 자식들은 당연한 듯, 크고 나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여 자랐지 부모가 키워줬다는 생각은 아예 없는게 우리 인생입니다. 내가 부모에게 그러했듯 자식들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부모가 마음의 고향인건 잘 압니다. 물론 우리는 나그네길 본향으로 돌아가는 인생 여정이지요.
전기 스위치를 올리면 돌아가는 기차입니다. 언제든지 관리실에 요청하면 공짜로 태워줍니다.
티없이, 얼굴에 그늘없이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현재 심정은 아직은 아이들에 대한 장래 희망은 생각치 못하는 상태입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만 바란다네요.
입원한 친구인 목사는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만 어려운 교회 살림이 걱정된다 하니 지난 날의 부교역자 시절 페이 월30~40만원돈으로도 지냈는데 교역자들은 이겨낼 것이나 일반 성도들과 페이를 받는 교직원이 오히려 더 걱정된다는 말도 듣습니다. 대면예배도 중요하다지만 내 중심이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 더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말과 함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친구가 내가 회를 좋아한다고 횟집을 선택해준 것이 고맙고도 기특합니다. 목사로부터 횟집에서 식사대접을 받는 평신도는 아마도 드물겠지요. 서너가지 시킨 것중에서 전어회가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산채로 매장당하는 돼지들을 보며 이번 코로나 사태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시는 경고임을 알고 회개하며 자중하자는 친구 목사의 하나님을 향한 중보 기도가 더욱 소중한 것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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