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7개월된 외손주가 이제 11월부터 숲속학교의 학생이 됩니다.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여 우선 적응기간을 가집니다만 사전에 학교에서 가져온 가재 두마리를 애지중지합니다. 1급수에서만 사는 가재라는데 손주몰래 꺼집어내 보다가 손가락을 물렸습니다. 다시 11월에 등교하여 반납예정이라네요. 그 때까지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잘 산다는데 다시 풀어줄 요량입니다.
다니는 곳마다 할로윈 장식이 수를 놓습니다. 외국의 축제를 왜 우리가 즐기느냐는데 기독교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기독교 성인들을 기리기 위한 전날에 악마를 쫓아내기 위한 행사가 지금껏 축제로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만 여기에 상술이 더해진 것이겠지요.
그러고보니 할로윈데이인 오늘에 보름달이 떴습니다만 구름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오늘은 음력보름입니다만 정작 할로윈데이는 음력과는 상관없는 매년10월31일이라네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숙소를 두고 인근 식당 정육점에서 골라먹는 시스템입니다. 횡성한우라지만 타지역에서 가져온 한우를 횡성에서 하루라도 풀을 먹이면 횡성한우가 된다는 뉴스도 들은 바 있습니다.
1인 23천원하는 고기부페에서는 6명분 약14만원이 소요되는데 여기서는 고기값만 30만원이 소요됩니다. 한우가 비싼 것은 수입고기와 한우의 차이가 질 문제도 있지만 그 질이라는게 운송과정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신선도 탓도 크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비싼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나요?
어른들 못지않게 먹는 외손주들 덕분에 안심과 새우살 등의 비싼 한우를 목구멍까지 차게 먹는 호사도 누립니다.
비싼 만큼 식후에도 꾸며진 정원에서도 포만감을 가지고 가을 정취를 느끼는 가을밤입니다.
녹이끼가 잔뜩 낀 연못의 수면과 밤거미줄이 할로윈데이의 기괴한 미학을 보여줍니다.
숙소로 정한 곳이 웰리힐리파크입니다.
메인이 스키입니다만 여름뿐 아니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광고를 위해서 거실에 방3개 포함된 일박 가격이 13만원이라는데 혹해서 가을 단풍이 절정이라는 것이 한몫합니다.
하면서도, 워터파크는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고 화려한 게임기마다 사용료가 붙습니다. 움직이면 돈이 듭니다.
나이탓인지 새벽잠이 없어져서 아침7시에 도착한 위치가 깊은 산속입니다. 돈이 안드는 산길 산책이 결국 등산이 되었습니다. 단풍 구경도 한 목적이라지만 나무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키기에도 바쁩니다. 분명히 정상을 향해 올랐는데 지도상으로는 산맥을 넘어섰네요.
이곳에서는 오토캠핑지역도 있고 가든하우스로 럭셔리한 숙박시설도 꾸며져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 만난 꿀벌채집통입니다.
새벽에 지나며 본 산길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길이 보입니다. 어두운 시간보다 밝아오는 하산 길에서야 찍은 사진들입니다.
산에서 내려와서야 노란 은행잎과 붉게 물든 단풍잎이 가을의 정취를 절감하게 합니다.
메인이 스키장이어서인지 스키발판으로 지붕을 이어놓았네요.
말이 스키장 리조트이지... 수백의 가구를 받아들인 웅장한 마을입니다. 동관만 해도 몇백호실의 15층 건물에 비슷한 크기의 서관과 본관 모두 본관에서 통제합니다.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경치가 가을을 절감하게 합니다.
건너편의 건축물이 워트파크입니다. 물을 데우기 위하여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우편의 산길이 등산로입니다.
산길의 등산로와는 전혀 다른 스키장 윗편의 술이봉 정상입니다. 숙소 이용자를 위한 무료 케이블카를 이용했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때 안개 비로 인하여 시야를 가렸으나 내려오니 개이기 시작하네요.
술이봉 바로 옆의 하늘을 오르는 계단에서 술이봉 정상과 같은 높이의 정상입니다. 비바람이 약하게 불어 위험천만하므로 정상에 두발을 딛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내 자신이 호기롭게 올라섰습니다. 손주도 나를 믿고 내 자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결과로 오른겁니다. 비상시에는 우산이라도 버리고 안전하게 내려와야겠지요. 국가에서 나름 인정하는 안전 지침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려올 때엔 외손주가 스스로 걸어 내려와서 성취감을 느끼는 표정으로 만족합니다. 함부로 따라하면 위험합니다.
케이블카 정상이며 술이봉 정상인 모습입니다. 이곳에 나름 십여마리의 양떼목장이 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하산후의 스키장 모습입니다.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붉은 단풍이 가족의 시선을 이끕니다.
숙소에서 나와 신축된 대둔역을 지나서 정오12시부터 3시까지 3시간동안만 예약손님만 받는다는 채림의 정원입니다.
식사도중에 주인장이 직접 오셔서 질좋는 곤드레나물로 엄선했다고 자랑하시네요.
식사후에도 정원에서 가을 정취를 즐깁니다. 식탁은 하루 한팀의 손님만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
채림의 정원 옆 옥수수밭은 수확을 전혀 하지 않은 듯 합니다. 씨앗으로 쓰기 위한 옥수수인 듯 합니다.
이제 37개월이 채 못된 외손주의 호기심이 대단합니다.
카페 노랑공장은 물류센터 공장 건물이 수년간 폐허로 있다가 인수하여 카페로 꾸몄다는 여주인장의 설명도 듣습니다.
운전석은 시동이 걸린다는 주의 표지가 있습니다만 미국땅에서 직접 운영하던 버스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전시된 모든 물품들이 미국에서 건네온 듯 보입니다.
코로나를 피하고 단풍이 절정이라는 시절을 맞아 보낸 가족의 밤늦은 귀갓길에 잠이 든 외손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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