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땅
201025 조원형목사님
(고린도후서 5:15~19)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우리 교회에서 외국인 선교를 하다가 점진적으로 몽골에 전도사를 파송하고 땅을 구입하고 교회를 세운다.
그 지역이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파기 위해 장비를 투입하고 작업을 시작한 이틀 후에 물이 솓구치는데 신기하게도 얼음까지 섞여서 올라온다. 몽골지역은 땅속 지하까지도 얼었음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 지역은 지열이 있지만 몽골은 여름이 짧아 7월 한달만이 여름인거 같다. 8월은 가을이고 햇살이 작은 지역이다.
몽골이 원래 그런 땅이었나 하지만 박물관에 가보면 초식동물이었던 공룡화석도 있고 옛날 지각변동전에는 열대지방이었고 열대식물 화석도 나왔다. 햇살의 귀중함을 깨닫는다. 지금은 동토의 땅이다.
앤소니 드멜로의 저서 "종교박람회"에서 주인공 젊은이는 신경질적이고 불안하고 의기소침한 사람이다.
주변에서 자신을 멀리하며 가까운 이에게서 성질고치고 버릇고쳐라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듣다보니 맞다고 하며 이를 고치려 노력한다. 노력하지만 노력할수록 더 나빠진다. 사람대하기도 더 어려워지고 사람에 대한 원망까지 생기고 나를 왜 이해해주지 못하고 감싸주지 못하는가 원망하며 산다.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그는 여유롭고 성격도 좋다. 그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하니 그 얘기를 듣고는 뭐가 어떻다고 그런가 왜 고치려 하는가, 아무런 문제 없다, 그냥 살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고치라 하는데 이 사람은 그냥 살라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는 큰 빛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침착하고 마음이 평안해진다. 정상적인 따뜻한 말도 하게 된다. 전에는 신경질적인 말과 행동을 했는데 지금은 행복감을 느낀다. 주변 사람들도 사람변했다고 칭찬한다. '종교박람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을 보면서 쓴 소설처럼 느껴진다.
사람에겐 허물이 있다. 그걸 감추고 남의 약점을 들추고 비난하는 시대가 예수님 당시의 시대였다. 비판의 시대였다. 레위제사장, 바리새인, 랍비가 지적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나타난다. 전통적 랍비와는 다르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히면 돌로 때려죽였는데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다. 율법에는 때려죽이라 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묻는다. 민중의 흥분을 아시고 예수님이 땅에 글을 쓰신다.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한다. 이에 한사람 한사람이 읽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물러간다. 모두가 물러간다. 여인만 남는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것이 요한복음 8장의 이야기이다. 그 여인으로서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세리장 삭개오는 생긴 것도 남만 못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은 많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창녀와 세리를 나쁘게 보았다. 지금으로는 매국노 수준이다. 이 사람이 예수님 소식을 듣는다. 정죄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듣는다. 이에 길가 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보는데 예수님이 삭개오야 내려오라 네 집에 유하겠다 하시니 깜짝 놀란다. 이 말씀에 칠흙속에서 광명을 만난다.
동토의 땅 카자흐스탄도 여름이 짧다. 조선인들이 많이 산다.
농사를 배운이들이 그곳에서도 농사를 짓는다. 감자, 당근 등의 품종이 달라서 엄청 크다. 땅이 새카매서 심어놓고 물만 주면 된다고 한다. 밀의 씨를 뿌려도 가을에 거두러가면 된다. 땅이 참 좋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만나실 때 마태와 세상에서 보기에도 흠이 많은 제자들을 만날 때에도 한번도 잘못됐다 고쳐라 하시질 않는다. 따뜻한 사랑과 감싸주심, 귀히 여겨주시고 하나님이 택한 백성으로 인정해 주신다. 동토에 짧은 여름의 햇살이 일년내내 길게 비추듯 사랑과 포용과 용서와 긍휼을 베푸시니 쓸모없는 땅이 옥토되는 것처럼 역사하는 것이 예수님이시다.
엔소니 드멜로의 '종교박람회'에서 보면 사람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려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 고민과 갈등만이 심화된다. 마지막에 예수님을 만났더니 큰 빛을 보고 삶이 달라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 기독교가 어떤 수준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한 지적을 본다. 인간이 가장 중요한 시절은 부모 슬하에서 모든 잘못을 감싸주신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는데 부모가 아이를 몰아붙이고 똑바로 살아라 하면 아이가 정신적 스트레스로 거짓말하게 되고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듣는 시늉만 하지만 변하지 않는 문제 인생을 산다. 감싸주고 칭찬하고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부모가 유난히 잘못만 지적하면 자녀 성격에 문제가 생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이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말씀한다. 율법 교회가 아닌 은혜와 사랑과 용서의 교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돈만 아는 세리가 마태가 된다. 성격대로 살던 시몬이 베드로가 된다. 스데반 집사를 순교시킨 사울이 다메섹상에서 변화하여 사도 바울이 된다. 성령의 능력이다.
인간은 잘못을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진화론적 심리학을 말한다.
첫째는 허무주의 이다. 이 세상 살다죽으면 그만이라 한다.
둘째는, 내일로 미루는 경험주의이다. 오늘 못하면 내일한다. 오늘은 때가 아니라 한다.
세번째는, 점진주의이다. 조금씩 변하고 바꾸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바꿔지는가. 세월이 흘러도 마찬가지이다.
성경 본문을 보면 신앙인으로서 어떠 자세를 가지고 예수님을 본받고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친다. 우리 속에 예수님이 오셔서 나를 강권하신다. 자책하고 또 사람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싶지만 먼저 사랑을 가르치신다. 신령한 세계로 이끄시는 분이시다. 늘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면 영혼에 변화가 온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응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사명을 주신다. 사랑의 능력으로 화목하게 하라 하신다. 지적하고 책망하는 율법이 아니라 사람을 감화 감동시키고 포용하는 사명을 주신다.
교회에서 많은 문제가 있어 지적하여도, 내가 바른 말을 하여야 잘될 것 같지만 분란만 일어난다.
내가 더 낮아지고 겸손하고 사랑하고 충성해야만이 변화가 일어난다는걸 강조한다. 동토에 햇살이 비춰야 풍요로워지는 것처럼 늘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과 능력으로 우리 가슴을 채워야 한다. 사랑을 줘도 안되면 더 넓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사랑을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내 주변을 변화시키고 화목케 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말씀 > 조원형목사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8 두 은인 (0) | 2020.11.09 |
---|---|
201101 인생의 비밀 (0) | 2020.11.05 |
200823 (초점 연습) (0) | 2020.10.24 |
201004 반석 (0) | 2020.10.04 |
200927 비밀 (0) | 2020.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