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비밀
201101 조원형목사님
(시편 23:1~6)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아멘.
이스라엘은 탈무드라는 책이 있고 그 교훈이 전해져온다.
우리나라에는 특별한 책은 없지만 민간에 격언이라는 것이 있다. 어렸을 때 들은 격언만 해도 수없이 많다. 자라오면서도 많이 들어오며 그것이 성경적임을 감탄한다. 살면서 이런저런 악한 일을 겪으며 할머니가 마지막에 들려주는 것은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다고 하신다. 농사하면서 가뭄 장마와 밝고 좋은 계절도 오지만 마지막에 풍수해로 인해 피해를 보면서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이 하늘이 먹여주셔야 먹는다고 하신다. 귀한 진리의 말씀이다.
우리가 어른들로부터 사회, 이웃분들에게서 들어온 격언도 수없이 많다. 살면서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때를 만나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신다. 이런 절망 가운데서 어찌 저런 말씀을 하실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말씀이 진리이다. 조상들의 하늘에 대한 신앙이었음을 알게 된다.
기독교인들도 옛날 민간 격언과 신앙만 가져도 감사하며 절망하지 않고 오늘을 살 수가 있을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젊은이가 왕의 노여움을 샀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중에 젊은이가 탄원서를 써서 제출한다. 왕께서 저로 인하여 원한이 사무치신걸 압니다. 그런데 저에게 1년의 기회를 주신다면 왕께서 타시고 있는 용마를 한층더 높여서 하늘을 날을 수 있는 말로 훈련시켜드리겠습니다 한다. 이에 하늘을 나는 말이 탐이 나서 사형을 보류시킨다. 왕의 말을 훈련시키는데 동료가 말을 한다. 어쩌자고 이런 상소문을 올렸는가. 1년후에 더 큰 벌을 받지 않겠는가 하니 1년이 길다, 왕의 변고가 있을 수 있고 내 변고도 있을 수 있다. 말이 죽을 수도 있고 세상의 변궤가 있을 수 있다 한다. 내가 정성을 쏟으면 정말 말이 하늘을 날지 누가 알겠는가 한다. 이런 말을 어찌하여 탈무드에서 말하는가.
하늘이 돕는 자를 도우시고 기회를 주실 것이다. 절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즈음 세상에 자살률이 높아 걱정이 많은데 절망과 기회없음에 자살을 선택하지만 조상의 지혜와 기회를 가졌다면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
내 자신이 인생을 얼마 살지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근간에 느끼는 교훈 하나가 인생은 사계절을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봄은 어린아이의 계절이고 여름은 젊은이의 계절이다. 노후의 보상이 가을이라지만 곧바로 노년의 계절인 겨울이 온다. 인생의 나이에 빗댄다. 사계절의 영향을 받는 한국인들은 형통할까 싶을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평안할 때 이 계절이 지나면 고난의 때를 대비하여 깨어 기도하고 각성하고 살아야 한다. 고난을 당하면 추위에 떨면서도 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를 가지고 추위의 시기를 이겨내어야 한다. 소망중에서 나날을 살아야 한다. 본문에서 선한 목자인 주님이 나를 이끄신다. 지금은 풀이 없고 물이 없는 참담한 곳에 있지만 풍족한 곳으로 목자가 인도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기다린다.
제임스컷캠은 "인생은 선택"이라는 책을 썼다.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기회는 없다는 말을 하지 말라,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디에서나 살 길이 있다. 찾으면 있고 구하면 주신다는 말씀과 같은 맥락이다. 소망도 선택이고 경각심도 선택이다. 선택에 의해서 축복의 길에 들어선다. 모든 이들에게 읽히는 책이지만 신앙인으로서 얻는 교훈이 다윗의 유명한 시인 본문과 같다.
시편23편 본문은 신앙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이들이 읽고 좋아하는 말씀이다. 여기에서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시라는 말씀이 나온다. 다윗은 양을 치던 목자였다. 양과 목자의 관계를 너무나 잘 안다. 양이 계획을 세워서 물을 찾고 풀을 찾는게 아니다. 목자만 바라보면 목자가 풀을 찾고 물을 찾고 위험이 오면 막아준다. 그런걸 생각하면서 이 시를 썼다. 왕으로 있으면서도 하나님이 내 목자이시고 나는 양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산업화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회사가 휘청거려도 사장이 힘있는 분이라 믿고 열심히 일하며 어려움을 이겨낸다. 우리 모든 인생을 경영해주시는 하나님을 안다. 농사를 하면서도 씨앗이 땅에 뿌려져도 우리 주인이 부지런하여 물을 뿌려주고 나를 보호하고 귀히 여겨 소생하게 함을 믿고 곡식은 열심히 자라고 결실을 맺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경영주이시고 우리의 농부이심을 깨닫는다. 하나님 아버지가 내 어려움을 당할 때 반드시 나를 보호하시고 건져내시고 이끌어주신다는 것이다.
양 한마리가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양은 털이 많아서 털이 젖어서 천근만근이다. 겨우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무 그늘밑에 앉아 투덜거린다. 하나님은 왜 나를 양으로 만드셨나 날개를 주셔서 하늘을 날을텐데 왜 약한 양으로 만드셨나 공격만 당하고 방어할 뿔조차 없다. 이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날개를 주랴 뿔을 주랴 사자처럼 사나운 이빨과 발톱을 주랴 하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걸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 이대로 두시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경 본문에서 다윗은 용맹스런 사람이다.
어렸을 땐 목동으로서, 그리고 나라가 위기에 있을 때 골리앗과 싸운 사람이다. 왕의 눈에 띄어 왕의 시중을 든다. 시기 질투가 있는 인생도 산다. 우리도 나이들며 살다보면 시기하며 대적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권력과 능력, 뿔 이빨 독이 있기를 바라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아니다.
사울왕에게 그렇게 충성하는데 그 다윗을 시기하여 몇번이나 죽이려 한다. 다윗이 거꾸로 사울을 죽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하나님이 기름부은 자를 어찌 죽일 수 있겠는가 하여 피하여 도망만 다닌다. 용맹스런 용사로서 칼을 들어 제거할 수 있는데도 양으로 살기를 원한다. 자신을 채찍질한다. 분노가 끓어올라도 원수를 당장 갚고 싶어도 하나님 앞에서 양처럼 살기를 원한다. 나발이라는 사람에게 모욕을 받고 한칼에 베려고 하다가 그 아내 아비가일이라는 여성이 와서 당신은 하나님의 종이시라 용서해 주시라 말을 하니 그 깨우침에 용서하고 돌아선다. 다윗은 이런 인생을 산다. 모욕 핍박 시련에 속이 끓고 원수를 갚고 대적하고 싶지만 그것은 인간의 생각이고 칼을 내려놓는 다윗처럼 분노를 삭이고 스스로 낮아지고 겸손해지고 하나님을 우러러 바라보고 내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성도들이다.
욥기서에서 욥이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당하지만 그 고난을 친구들이 조소하고 조롱하니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그러나 깨닫는다. 끝까지 참고 욥기서23장10절에서 보면 하나님이 나를 연단시키심을 알고 정금같이 나옴을 알게 된다고 고백한다.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타고난 성깔도 있고 인간적 면이 있지만 살다보면 연단받고 시련받다보면 겸손해지고 낮아지고 순수해지고 양처럼 되어지는 신앙을 사는 사람이 많다.
유명한 빌리그레함 목사는 장수했다. 건강을 타고 났다고 주변의 누가 말한다. 그러나 자신은 약하게 태어나서 죽기 전에 유아세례나 받자 하여 일찌기 유아세례를 받았고 자라면서 병치레를 하며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다시 살아나며 컸다. 지금도 걸어다니는 병원이란 별명처럼 그것 때문에 조심하고 금욕하고 음식도 조절하고 살았더니 백수하게 된다.
오늘 성경 말씀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수렁이란 말이 나온다.
그 수렁에 빠지는 나날이 나에게도 많았다. 그런데 다시 말씀에서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한다. 막대기는 하나인데 목자가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가 다르다. 막대기 작대기 정도가 아니라 끝이 휘어졌다. 그 휘어진 부분으로 양을 잡아끌고 들어올린다. 휘어진 끝은 작대기로서 꼿꼿하다. 맹수나 짐승이 오면 찌르고 때려서 양을 보호한다. 여기에서 여호와의 막대기와 지팡이가 나를 안위하신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삶의 체험에서 나온 고백이다.
우리도 오늘 무슨 형편에 있던지 여호와를 사모하는 내 삶의 고백이어야 한다.
여호와께서 내 선한 목자이셔서 훈련시키시고 연단과 단련도 시키시지만 끝내 나를 포기치 않으시고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목자처럼 나를 이끄신다고 고백한다. 어려운 역경과 시련을 겪어도 우리는 우러러 하나님을 본다. 양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운다. 우리는 이 지경인데 말씀과는 거리가 멀고 참을 수가 없고 인내하는 한계가 다 되었는데 그래도 하나님은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라 하신다. 말씀을 붙들고 운다. 통곡한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 나는 선한 목자라 하신다.
이 숨겨진 비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성도들이다.
양이 자기 힘으로 이리와 늑대와 싸우지 않는다. 울면 목자가 와서 우리를 구원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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