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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10505 학암포에서

글램핑이 뭔가 백과사전을 찾아 알아보니 매혹적이라는 글래머(glamour)와 야영의 뜻을 지닌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스러운 캠핑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5살, 7살 이이들을 대동하기에 모든 것이 갖추어진 펜션 등을 이용하는거보단 편안하고 안전한 캠핑을 위한 대안입니다.

어린이날에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515-255 주소지로 도착해보니 학암포해수욕장입니다.

 

글램핑이란 이름 그대로 천막 안에 TV와 침대, 목욕시설과 화장실, 냉장고 뿐만 아니라 kids를 위한 놀이시설까지 들어가 있고 야외엔 풀장도 있습니다.

학암포 해수욕장 전경입니다. 저녁7시반경까지는 썰물상태인데도 낚시군들이 보이고 모래사장에서는 해루질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확은 전혀없어 보입니다.

십여년전의 학암포에 있는 어느 작은 교회의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당시 목사님이 간경화에 간암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돌미나리액을 먹고 차도가 있었다면서 돌미나리를 애용하시며 키우시는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바다로 나가서 해루질도 하고 수영도 하시는 자유분방한 목사님으로 기억합니다.

이곳에서 풀게를 잡으려 하나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대신 두께가 얇은 조개들이 잡히네요.

모래놀이하기에는 참 좋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을 위하여 작은 풀게도 잡으며 쉴 요량으로 찾은 곳입니다만 5살은 풀게를 못잡아 실망하네요.

대신 텐트 안에 있는 키즈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만족합니다. 많은 텐트동 중에서 4개동에 놀이시설을 설치했다네요.

차가운 바닷가 풀장에서 초등학생들 몇몇이 놀다가 한시간도 채 못되어 돌아갑니다.

날씨는 포근하지만 수영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텐트 안쪽 입구에서 바베큐도 하지만 바깥쪽 빨간 통에는 캠프화이어 장작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건너편 등대쪽에는 낚시꾼들이 보이고 수산물 판매장도 있습니다.  썰물 상태의 사진입니다.

백사장에는 풀게가 전혀 보이질 않는데 이곳 가두어진 만 안에는 작은 풀게들이 보입니다.

방파제 바깥쪽으로는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네요.

낚시하는 분들도 보입니다만 썰물시간대인지라 수확한 것이 보이질 않습니다. 물때도 보아야겠지요.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어도 좋을텐데 먹고살려면 일자리가 있어야겠지요.

 

선원을 항시 구한다는 광고도 눈에 들어옵니다만 지금도 유효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유효하겠지요.

해지는 방향도 가늠해봅니다. 시간을 맞추어 일몰 구경도 해야지요.

어쩌다보니 두 아이가 게구멍을 찾아 삽질 한번하더니 구멍밖으로 슬금슬금 나오는 달랑게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열정과 노력입니다. 아빠도 덩달아 삽질해보지만 더 이상의 수확은 없습니다.

캠핑을 겸하다보니 구운 고기가 부족하여 바로 옆동의 마트에서 추가 구입도 합니다만, 글램핑 관리소마다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5살은 달랑게 한마리 잡아놓고 게에 대한 자료를 보며 비교합니다.

일몰 시간에 맞추어 예상했던 일몰 장소로 가는 도중에 좌측 방향의 10Km정도에 신두리 사구가 위치해 있는 것도 확인합니다.

 

학암포 이름답게 학 형상도 세워져 있습니다.

역병 사태로 인하여 교회 모임이 자제되며 해몰이를 하는 내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돌이켜 봅니다만 지는 해 아래 보이는 검은 물체는 먼바다에 정박한 대형 선박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정박한게 아니라 지나고 있는 배이네요.

해가 완전히 바다너머로 가라앉을 때까지 응시합니다.

내 자신이 종교성이 많은지라 이런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찾습니다.

해진 후에도 어린 아이와 모래놀이를 하는 어른이 보이네요.

이젠 캠프화이어 놀이를 합니다. 두어시간 분량의 장작입니다.

주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니 아이들이 가만 있을순 없습니다. 관리동 매점에는 구입하려는 아이들로 가득찹니다.

5살 아이는 아예 폭죽 세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불꽃놀이는 모래사장에서 해야한다고 5살 손주가 꼭 쥐고 놓질 않습니다.

내 자신은 내일 출근을 위해서 저녁 9시에 나홀로 귀가하며 약 3시간 예상한 귀가시간보다 짧게 걸렸습니다.

늦은 시간에 과속이 아니라 도로에는 차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출근후에 공단의 식당에서는 거래회사가 15개인데 이중 3개회사가 일거리가 없어 주4일 근무제로 바뀌었단 말도 듣습니다. 노는게 좋다지만 하루벌어 하루먹는 이들의 타격이 큽니다. 식사인원이 7명, 12명, 15명인 작은 회사들입니다만 식당에서도 그만큼 타격이 생긴다네요.

 

주4일제로 근무하게 되면서 집의 아이들 가르치기가 여간 걱정이 아니라는 말도 전언합니다.

역병으로 인하여 경제적인 타격과 함께 물가인상 소식도 계속 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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