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도자예술로 6번길 60주변.
藝'S Park(예스파크)를 돌아보기엔 폭염으로 인해 일사병 등의 온열 질환이 염려될 정도입니다만 카페를 찾다가 구경은 못하고 전기로 도자굽는 받침과 그릇 몇개만 구입하고 돌아섭니다. 도자를 굽는 받침은 택배가 안되어 직접 구입합니다만 둥근 흙판 한개가 2만6천원으로서 高價입니다. 물레와 여러 체험이 가능한데 외손주들은 이모할머니에게서 언제든지 배울 수 있는 처지이기에 곧바로 숙소로 향합니다.
이천의 미란다 호텔입니다.
미란다 법칙이란게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사람의 죄없는 사람을 처벌해선 안된다는건데 그 주요내용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당신의 모든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겁니다.
말인즉슨 미란다호텔이란 명칭에 연관하여 생각해 봅니다.
코비드19시대에도 소피루피방은 예약이 꽉 찼고 5,6층의 카봇과 타요 컨셉트의 캐릭터방으로서 손주들을 위한 온천수나오는 일박10만원의 이천시의 도심 호텔입니다.
설봉온천과 안흥지 호수가 바로 이웃해 있습니다. 온천수가 나오는 동네입니다.
물론, 호텔에서 운영하는 워터놀이장은 주말인데도 한산한 편입니다만 코비드19로 인하여 입실객을 60%로 제한하고 예약제인 탓도 있습니다만.
구태여 숙소는 살고있는 집보다 못하여 침대방에 화장실, 소형냉장고에 벽걸이TV가 전부여서 휴가지로는 조금 부족한 듯 보이는데도 온천수가 있고 아이들 눈요기로 나름 즐길 수 있는 호캉스입니다.
코비드-19란 놈이 낮동안엔 가만 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로서 어둠이 깔리면 인원제한으로 식당 이용이나 자체 요리가 어려워서 배달음식을 이용합니다만 댓평 남짓한 작은 숙소에서 할일이란게 TV시청입니다.
마침 멕시코와의 축구경기가 가족간의 대화를 이끕니다. 3대6으로 졌지만 이후 벌어진 일본과의 배구가 끝날 무렵되어서야 3대2로 역전하는걸 보면서 스포츠 관람으로 가족이 함께 웃는게 평생 처음인 듯 합니다. 스포츠에 문외한인 안식구조차 관전평을 하네요.
이른 아침에 숙소 바로 옆의 안흥지를 찾았습니다. 숙소에서 만든 담 하나 건너입니다만 도심에서 숨을 불어넣는 작은 저수지입니다.
통일신라시대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인공 저수지랍니다.
숙소 바로 옆이고 인근 식당을 이용하면서도 5살 7살을 포함한 가족들은 시간과 여건때문에 미처 이곳을 돌아보지 못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안흥지에 대한 이른 아침의 광경을 영상으로 남깁니다.
숙소 바로 밑에는 "스파플러스"라는 물놀이 시설입니다. 아이들을 위하여 이곳에 온 이유입니다만 성인들도 놀기엔 괜찮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단위입니다만 그 외 분들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요.
조식후의 놀이로서 투숙객들의 행동양식을 일치하게 만듭니다. 밥먹고 물놀이입니다.
물놀이 영상입니다만 익스트림 영상이 많은데 따로 올릴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파도타기 영상도 있습니다만...
아침부터 물놀이장에 자리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옆 자리엔 가방 하나 얹어놓고는 점심 때가 다 되어도 사람이 없습니다. 좁은 탁자라서 식당 프론터에 항의하여도 주문하고 잠시 자리 비운 듯 하다는 짐작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대답입니다. 6명이라는 인원 덕분에 탁자 한개 더 놓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어쩌다보니 계속 이곳에 머물러 아이들을 지켜보며 있었거든요. 식당문을 여는 시각이니 일반인들은 앉지 못하게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만 그러한 일에 신경쓸 틈없이 성인들도 물놀이에 다시 정신이 빠지는 처지입니다.
알고보니 이곳 지배인 위치의 아빠를 둔 딸들과 그 친구들입니다.
내가 그 입장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반 식객들은 주문해서 받아가는데 아빠가 자식들을 위해서 식사 배달까지도 해주네요. 직원의 위치보다는 아빠의 위치가 더 중요합니다.
물놀이 이후의 식사는 5살, 7살에게도 돌솥밥 1개씩 charge입니다.
드디어 내 자신이 8박9일의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됩니다.
蛇足입니다.
물놀이 이후의 상상은 어떻습니까.
넓은 목욕탕이 구비되어 있네요. 평상시 아비와 아들의 목욕탕 나들이가 아비로서의 대부분 꿈이란 말도 들었습니다만 아들이 없는 나로서는 장인과 사위와 손주 3대가 발가벗고 샤워하는 연출이 갑작스레 나왔습니다. 가족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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