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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10711 신시모도에서

외손주들이 아빠 동기분 가족과 함께 코로나를 피하여 평창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내왔습니다.

한창 활발한 7살, 5살 친구들이니 그 동안  코로나로 집안에만 갇혀있다가 손주들 케어에서 오랜만에 시간을 얻은 안식구가 집안보다는 바깥 나들이를 독촉합니다.

무작정 나선 곳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돌아설 수 있는 삼목선착장입니다. 요즘들어 안식구가 편안한 쉼을 간구합니다.

 

예전같으면 길게 대기줄이 널어섰던 삼목선착장에서도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건너간 신,시,모도입니다. 3형제섬중에서 중간의 시도는 강화도에서 활을 쏘기 위한 목표점이 시도라는데 그 때문에 시도는 화살 시(矢)자를 쓰는 矢島랍니다.

시도는 강화도 동막해수욕장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삼목선착장은 주말인데도 예전보다도 훨씬 여유로운 편입니다만.

안식구가 신분증을 챙기지 못하여 인근의 운서동 주민센터로 돌아가서 무인발매기로 주민등록등본을 떼고 돌아와서도 도착하자마자 수월하게 승선합니다. 하긴 선박에 차량 싣는 빈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삼목선착장에서는 체온 체크후 팔찌 띠를 나눠줍니다. 승용차는 편도 1만원에 인천시민은 50% 할인받아 1인편도 1100원입니다. 중간기점인 신도에서 일부 2/3수준으로 내리고 종착지가 장봉도입니다.

새우깡을 나누는 승선객으로 인하여 갈매기들이 머리위로 낮게 납니다만 면역력이 낮은 안식구는 혹시나 하여 피합니다.

신도 선착장으로 오가는 배위에서의 영상입니다.

 

신도에 도착하자마자 옛기억을 더듬어 시도를 지나서 모도의 배미꾸미해변에 도착합니다. 배미꾸미는 배의 밑구녕 즉 인체로 치면 항문을 뜻하는 속어입니다.

입장료는 1인 2천원씩 받네요. 내 기억으론 분명히 20년 전 즈음에 차나 음식을 구입하면 입장료를 면제하였는데 지금의 주인장은 그런 적이 없었다 말합니다만, 하긴 그 당시도 입장료가 있었습니다.

 

당시 실물 크기의 남자가 팔베게를 하며 비스듬히 누운 산태로 한쪽 손으로는 자신의 성기를 쥐고 있는 조각상옆에 함께 누워 그 손을 붙잡고 포즈를 취했던, 여걸이었던 50대의 권사님이 지금은 장로님의 외동딸을 며느리로 얻어 초등학생인 친손주를 둔 건장한 할머니가 된 것도 기억해냅니다. 지금은 그 조각상이 보이질 않습니다만 기괴한 조각상과 함께 성애조각상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고 순화된 듯 보입니다.

이제는 보지 못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낸 사진입니다.

기억으로는 약20년 전이라지만 실은 2005년도에 생겼다네요.

당시에도 입장료는 2천원이었는지 3천원이었는지는 가물합니다만 오르진 않았습니다. 사유지의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값이라면 괜찮겠지요.

지금은 배미꾸미해변의 조각상들이 반이상 다른걸로 대체되었고 2006년 당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이 촬영된 후 놓여졌던 선박은 불법설치물이라 하여 철거하였다는 주인장의 말도 듣습니다만 종전보다도 정리가 안된 습한 기운이 더욱 관리가 안되는 듯 보입니다.

지금은 2층 이상엔 펜션으로 이용하고 있고 당시 메뉴였던 해초비빔밥은 지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리조트 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도 즈음엔 다리가 놓여져서 훨씬 통행이 수월할거라 말도 합니다. 굉음을 울리는 하늘에는 커다란 비행기가 날고 있는 것도 봅니다.

주인장 입장에서는 관리도 관리이지만 해풍과 소금기 가득한 세월은 건장했던 사람과 모든 사물마저도 가만 두지 않는다는 하소연입니다. 바닷가 별장이 로망처럼 보여도 나름 애로 사항이 있음을 짐작합니다.

2005년도에 이곳이 개장된 이후에 온 기억은 바닷가에서 낚시로 굵직한 바닷 뱀장어를 잡는걸 봤었는데 붕장어와는 달리 민물로 회기하는 뱀장어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낚시꾼들이 와서 해변에서 숭어도 잡아간다네요.

스텐레스 재질조차도 염분에 꺼멓게 피막이 입혀진 상태입니다.

안식구도 내 자신이 장모님을 모시고 와본 기억이 있다네요. 내 자신이 여러 팀들을 모시고 여러 번 온 기억이 있는데 그 때마다 차나 식사를 대신하여 입장료는 내지 않았던 기억이 새록합니다만 한동안 오질 못하다가 이번엔 입장료를 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조각상만 보기 위해서라면 일인당 2천원의 입장료가 더이상 들어올 기분이 들지 않게 합니다. 옛 기억을 더듬어 궁금하던 차에 방문하여 내린 결론입니다만 낚시를 위해서라면 조용한 곳이니 괜찮겠지요.

모도에서 나와서 시도에서 중식을 해결합니다만 신시모도에서는 소라로 만든 음식이 제맛을 냅니다.

하면서도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가격 대비 가성비가 그리 좋은건 아닌 듯 합니다.

수기 해변에서 여인들이 무얼 잡는걸 봅니다만 가까이 보니 작은 골뱅이들입니다. 골뱅이들이 살아있는걸 확인합니다만.

풀하우스 촬영지의 건물은 없어진 듯 합니다.

추억을 더듬어 드라마 촬영용 건축물을 찾으려 해보았지만 해변을 끼고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한 사유지 별장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로 끝에는 개인 별장들이 있고 거기에 속한 해변도 개인 소유가 되겠지요. 부러운 마음보다는 시기심도 생깁니다. 식사하면서 주인장과의 대화에서 이곳이 평당 7~800만원이라는데 결국 매물은 없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하면서도, 수기해변의 한 펜션 앞에서 만난 현지 할머니의 말은 또 다릅니다. 7~8백만원이 아니라 평당 천만원에라도 구입하는 분들이 있으며 사든지말든지 비싸게 부르는게 이곳 현지 사정이랍니다. 안팔려도 그만이라는게지요.

하면서도 약400평에 평당300만원하는 땅을 가진 사돈이 있는데 이 땅을 팔고 대신 그 옆의 국유지를 구입할 계획이라면서 소개도 가능하다는데 글쎄요. 평당 300만원이라면 글쎄요... 돈 걱정없는 초초 상위층이 별장으로 조성한다면 모를까.

 

돌을 쌓아만든 고기잡이 독살도 봅니다.

나오는길에 염전옆 창고에 쌓인 하얀 소금도 구경합니다. 시도염전입니다.

젊은이 한분이 염전 전체를 돌아보며 점검하는 것도 목격합니다.

섬 주변을 돌며 연못도 봅니다만 관람 데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네요.

연못에는 물고기류는 보이질 않습니다.

다시 신도 둘레길을 돌면서 선착장으로 나오는 중에 선착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시도 모도는 아직 섬 둘레길이 없는 듯 합니다만 삼형제 섬중에서 그 중 크다는 신도조차 섬 전체를 돌지는 않습니다.

선착장에서 현지인들이 농산물을 의탁하는 모습을 보고 옥수수 한가마와 녹각, 고추, 상추등 일부 농산물을 구입합니다.

녹각은 이제 나오기 시작하네요. 늙은 오이입니다. 커다란 녹각 2개에 오천원입니다.

나 홀로 살면서 녹각을 적당히 썰어서 일반 고추장과 참기름을 무치면 한끼 맛있는 반찬이 되는 초간단 레시피입니다.

고독을 추구하며 홀로 살 계획을 궁리중입니다.

다시 삼목선착장에서 나와서 그냥 귀가하긴 뭣하여 인근의 하늘정원도 다시 돌아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종전보다는 꽃들은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섬섬이 모여있는 것도 봅니다만 비행기 착륙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네요.

비행기를 직접 타보지 않고도 아이들이 착륙하는 모습의 비행기를 보고싶다면 보여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안식구도 짧은 영상을 찍었네요.

휴대폰으로 조금만 확대해도 화면에 넘치는 비행기 장면입니다.

일찍 귀가하기 뭣하여 무의도도 돌아봅니다만 보이는 섬은 소무의도입니다.

내일을 위해 귀가를 서두르며 곧 해가 지는 저녁 6시반경의 시각인데도 방파제에서는 낚시꾼들과 차량들이 붐빕니다.

가지지 못한 자라도 못잡으면 어떻습니까. 자리 다툼으로 차량들이 비좁은데를 비비며 지납니다만....

하면서도 해변을 독차지한 별장 주인들이 생각납니다. 내 시기심 때문이겠지요.

다시 구읍뱃터로 나와서 석식을 해결합니다. 2인분의 꼬막비빔밥 한상이 맛있고 만족스럽습니다.

중치 크기의 새우전도 푸짐한 것이 맛있습니다. 배부르니 모든 시기, 질투심도 잊고 시름을 잊고 만족스럽습니다.

석식후 식당에서 보이는 섬 작약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습니다. 예전엔 작약도 놀러가는 것도 특별한 날을 잡아야만 했었는데 못가진 자라도 살기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마도 낚시꾼들만이 뱃삯운임 만원정도로 들어간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구읍뱃터는 월미도를 오가는 선착장입니다만 출입도 일찍 마감하네요.

서서 먹는 라면도 있는데 사진에 나온 그대로 한가지 메뉴만 나오는 식당입니다.

손주를 위한 악세사리도 구입하네요.

신발에 꽂아 멋내는 악세사리가 개당 천원이라는데 손주들 위해서라면 뭐든지 사는 안식구입니다.

바늘꽂을 땅 없어도 먹고살기 바쁜 나날에도 손주들 장난감 사줄 돈벌이할 직장이 있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만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하면서도 힘들게 번 돈으로 사람노릇하기 위해 돐반지도 삽니다만 금 한돈(3.75grs)에 카드로는 32만원이지만 현금가로는 28만3천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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