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뻘다방입니다. 좌측은 목섬이라 불리는 항도, 오른쪽은 5살 외손주와 풀게를 잡았던 측도입니다.
빽다방, 뻘다방... 요즈음 추세가 발음이 거친 카페를 선호하는 듯 합니다.
노란색 건물 뻘다방 앞 갯벌에서 5살 외손주가 칠게를 잡았습니다. 저녁9시를 기점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의 기절 직전에 움직임이 둔해진 칠게입니다.
예전같으면 돌 하나만 들쳐내어도 풀게들을 잡았는데 내 자신이 한마리, 5살 외손주가 한마리, 결국 두마리 칠게를 잡은겁니다.
뻘다방은 쿠바의 체 게바라를 모태로 한 상징들이 주로 설치 되었고 쿠바의 국기도 나부낍니다만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인하여 T맵에서 "T지금"을 쳐보면 인기 순위에도 들어갑니다.
칠게는 몸체가 직사각 모양으로서 눈자루도 길다랗습니다. 재래어시장에서 칠게를 잡아 판매하는 것도 본 바 있습니다.
목섬이라 불리는 항도와 풀게를 잡으러 다녔던 측도를 바라보는 뻘다방을 울타리로 한 펜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마침, 선재대교를 지나고 영흥대교까지 오고가며 지났던 도로변의 숙소에서 저녁9시를 기점으로 한파주의보도 내렸다는 문자도 받습니다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보일러 작동법을 알려주시는데 27도에 온도를 맞춰줍디다. 시간이 지나니 방안이 금방 후끈해지는게 7살 손주가 덥다고 온도를 내립니다만 쉽게 온도가 내려가질 않네요. 침대도 2개방에 있지만 내 자신은 따뜻한 방바닥 온돌에 등을 지집니다.
노란색 건물의 뻘다방과 붙어있는 더59스트리트입니다.
차가와진 날씨에 7살 외손주는 집에서는 먹지 못했던 과자봉지를 입안에 털어넣고는 만족해 합니다.
바베큐용 숯도 화로에 담겨있고 추가할 여력의 숯봉지도 있으며 불을 붙이는 부탄 토치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일반에서는 불을 붙여주는데 이곳에서는 언제든지 스스로 붙입니다만, 투숙객의 안전의식을 믿는게지요. 이러한 자율 의지가 정상적인데도 좋아보입니다.
1층에 방을 얻은지라 마음껏 뜁니다만, 날씨가 어중충하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
방풍옷을 입고는 마당에 나가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입니다. 7살 5살이 또래들에 비해서 노는데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날씨좋은 날에는 데이트족이 이곳에서 놀아도 만족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번화가에 노란색 뻘다방에 바닷가가 있으니 좋아보입니다만...
갑자기 차가와진 날씨가 골목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그래도, 보이는 항도는 걸어봐야지요. 썰물때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분명, "항도"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목섬을 안내하는 게시판이 들어가기 전 안내판에 붙어있어 지금도 헷갈립니다.
7살도 장화를 가져왔으나 취향은 다릅니다.
7살, 5살이 한 배에서 나왔지만 화성남자 금성여자이지요.
찬바람에 가족이 숙소에서 머무는 동안에 홀로 선재대교 옆의 뱃터를 돌아봅니다. 한팀인듯 한데 찬바람에 차량에 기대어 바람을 피하며 고등어 토막을 미끼로 잡아내는 것은 아기 주먹만한 돌게입니다.
선재대교 다리밑의 수산시장에도 들러보았습니다만 모두가 좌판을 벌린 식당가입니다.
수산시장을 들른 이유가 숙소의 옆집에서 전어구이를 보았는데 전어를 사려다가 포기하였습니다. 시장이 아닌 식당가였기 때문입니다. 가격보다는 분위기 탓입니다. 차라리 사위가 구워주는 양갈비와 양꼬치구이가 낫습니다.
이젠 바깥에 나오면 남자들이 조리해야지요. 이젠 사위가 만드는 음식에 입맛이 밴듯 합니다.
나도 남잔데 가만 있을 순 없지요. 꼬치구이용 대나무 꼬치와 미처 준비하지 못한 대파를 사러 영흥대교 다리밑 마트까지도 다녀왔으니까요. 번화가이다보니 마트는 차량으로도 10분이내이면서도 편의점은 5분이내 걸어서도 물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낮시간동안에 주차장같았던 번화한 거리가 어두워지며 여유로워집니다.
여식은 꼬치를 만들어야지요.
행복해하는 사위입니다만 사위도 자식입니다. 이젠 아들이 되었습니다.
안식구는 손주들 입안에 뭐라도 부지런히 넣어야지요. 다들 바쁩니다.
남자들이 바쁜 와중에도 여유로운 아낙들입니다만 이 말을 들으면 아낙들이 항의하겠지요.
올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를 맞았지만 아직은 젊다는 내 자신이 이른 잠에 이른 새벽을 맞습니다. 5살과 함께 들렀던 측도의 절벽 사진을 찍어왔습니다만 떠오르는 햇살에 화면이 깨끗하진 못합니다.
확대해보면 가운데 절벽의 암석은 선명합니다.
측도 내부를 돌아보았단 말이지요.
측도에도 수개의 숙박시설인 펜션이 있는걸 확인합니다만 측도에서 바라본 뻘다방이 보입니다. 오른쪽 시멘트길 항구가 뻘다방의 측면입니다.
아이들에겐 아이스크림에 하트 그림의 핫쵸코도 괜찮지요. 뻘다방의 메뉴입니다.
숙소가 뻘다방의 담옆인지라 차가운 날씨에도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갯벌을 품은 뻘다방에서 노닐게 됩니다.
5살은 어련히 장화를 신고 갯벌에서 놉니다.
뻘다방의 여러 소품들과 함께 즐기기가 아기자기합니다.
폐선도 갖다놓았습니다만 석면 즉 유리섬유를 조심해야겠지요.
T-map에서 찾은 위치입니다.
마침, The59Streat 숙소에서는 펜션 이용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면 상품을 준다던데 올리긴 올렸습니다만 연락처를 알아보기엔 내 자신이 게으릅니다.
다만, 싸늘해진 날씨에 따스한 보일러 온도를 맞춰주신걸로 보아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라는걸 짐작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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