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서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한식(寒食)날입니다.
이집트로부터의 민족대탈출을 기념하는 유대인의 유월절 음식과 대비해 봅니다.
쓴나물 고추냉이와 효모가 없는 무교병 등을 먹는데 애굽에서의 사건들을 기억하며 먹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는 말도 듣습니다.
이집트로부터 대탈출을 감행한 시기가 봄이기 때문에 유월절 축제도 항상 봄에 진행됩니다.
우리의 한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행사이지만 일부 신학자들이 연관을 시키는 근거로서 이스라엘 12지파중 단의 족속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행방이 묘연한데 우리의 단군 조상이 그 시조가 아닌가 추측을 하면서도,
시대 일정이 맞지 않은 낭설이란 말도 들었습니다.
드디어 고양동에 다시 왔습니다만 올 때마다 문은 닫혀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다시 왔습니다만 전화번호도 없고 벌써 세번째입니다.
배가 침몰할 때 사랑만이 죽는다는 컨테이너 박스 옆의 영문 낙서가 무얼 의미하는지는 짐작하나요.
테이블 상판의 K자 하나를 구입하려 하는데 이젠 포기해야 할거 같습니다.
구입한지 아마도 8년된듯 합니다.
이곳에서 디자인하여 베트남에서 가공하여 들어온다던 기억도 납니다만.
당시 카페안에서 별도의 제품을 전시하고 팔았었는데 지금은 뒷편 컨테이너로 옮겨 계속 문이 닫힌 상태입니다.
점심시간 때에 군인들 특히 부사관들이 자주 찾는 카페입니다.
벽제관지 뒤편의 말 조각상도 설치되어 있네요. 머리쪽의 눈 모양은 실지 새둥지로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쉬려고 의자도 갖다놓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식사하러들 가신 모양입니다.
내 자신도 3500원짜리 짜장면 한그릇 먹으려 하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개인사정으로 계속 문이 닫혀있어 포기합니다만.
내 삶이 내뜻대로 되는건 별로 없습니다.
하면서도, 세월이 흐르며 우리 육신이 낡아져도 우리의 영혼만은 날로 새로워지기를 빌기도 합니다.
벽제관지 바로 옆에는 120년 전통의 고양감리교회가 있습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고, 현대식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벽제천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차량 바퀴가 빠졌는데 견인차에 줄을 이어 꺼집어내면서 이 정도라면 얼라이드가 괜찮을거라는데 휠 얼라이먼트를 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여튼 다행입니다.
벽제천을 따라내려오면서 군부대도 보이고 멋진 교회도 보입니다.
참고로, 통일로IC에서 내려오면 벽제관이 있었던 터의 석비가 세워져 있습니다만.
이곳에서 동북방 3.5km지점에 벽제관 고지가 있다는 설명으로 보아 고양동의 벽제관지를 뜻하는 모양입니다.
젊은 시절 8톤이나 11톤 화물로 벽제 군창에 납품한 기억도 있습니다만 그곳이 지금 어디쯤인지는 기억치 못합니다.
여튼, 오늘 고양동에서 필리핀군 참전비까지 걸어서 올 수 있는건 벽제천을 따라오는게 제일 나은 듯 합니다.
필리핀은 6.25당시 9월19일에 1496명의 병력이 참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양시 6.25참전 유공자비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필리핀군 참전비 바로 건너편은 공릉천이라는데 내가 벽제천을 타고 왔는데 공릉천이라 하네요.
멀리 북한산도 보입니다.
백로와 오리 떼들도 멀리서 보입니다만, 군데군데서 섭생하고 있습니다.
섭생이란 단어는 불교용어입니다만 먹이활동 등등 살기 위한 행동으로 의역합니다.
벽제천을 타고 내려오면서 공릉천과 합쳐지며 그 아래쪽도 공릉천이라 부르는거 같습니다. 합수 지역인 듯 보입니다.
공릉천변에는 조선 선조때의 정치가이며 시인이었던 송강 정철을 기념하는 공원도 있습니다.
통일로 IC인근의 철로는 벽제역으로 향하는데 지금은 폐역입니다.
다리밑에 보이는 큰 건물은 서울시립 승화원으로 보입니다.
공릉천변의 그리향교회 마크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장로교 합동측 마크입니다.
공릉천변 송강 정철을 기념하는 공원이 넓직히 꾸며져 있습니다.
호탕하고도 원숙한 시풍이라 표현하며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장진주사 등등을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물속을 헤엄치는게 언뜻 보아서 수달인가 했더니 가마우지 한마리가 섭생하고 있네요.
이제 곧 있으면 서반구에서는 카니발축제도 열리겠지요.
기독교의 대행사인 부활절이 4/17 주일날이니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기억하며 육식을 금하여 사순절기간 재의 수요일 이전에 고기를 먹어치우는 행사가 축제로 발전되었다지요.
고통과 슬픔과 기쁨과 행복이 우리 인간의 생노병사 속에 녹아있을진대 지금의 고난이 하나님의 강하심을 나타내며, 또 지금의 창대함이 더욱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나가기를 비는 오늘입니다.
너댓시간을 다니면서도 산수유, 개나리, 민들레, 진달래 그리고 붉은 매화꽃 등등을 보아왔지만 풍성한 벚꽃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도심에서 핀 벚꽃 사진을 보내왔네요. 도심 도로변 카페앞이 만개했습니다.
학교를 파한 후 동탄에 있는 Discovery Naturescape에서도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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