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바베큐 고기도 준비하여 피크닉 길을 나섰습니다.
6살은 이제 킥보드를 타는데 지켜보기만 해도 될 정도입니다.
8살 누나가 하교하면서 모두가 곧바로 양평을 향한 곳이 논밭을 지나며 길가에 생뚱하게 나타나는 민가입니다.
문닫히면 나무벽만 보입니다.
대실을 예약한 양평군 용문면 연수로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조금만 움직여도 몸을 데우는 봄철입니다.
벚꽃잎은 작은 바람에도 휘날리고 새이파리들이 돋은 시절에 보이는 분홍꽃은 개복숭아꽃입니다.
물이 흐르는 울타리 개울에서 이제 미나리를 식재해 놓은 듯 개구리 울음 소리도 들립니다.
지난 날에 송어 양식 식당을 하다가 대실로 바뀌었다네요. 1회 대실이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입니다.
도로변을 긴 나무 막대로 벽을 쳐놓았으니 차량이 뜸한 도로변이라도 아늑한 구조입니다.
코비드 시대에 실내 뿐만 아니라 전체 300여평정도 되어보이는 뜰과 잔디밭 전체를 비대면으로 잠시 빌린겁니다.
바베큐 시설도 되어있고 뜰에는 캠프화이어 장작도 구비되었습니다.
물은 지하수를 이용한 듯 개울물은 자그만하게 인위적으로 만든겁니다만 작은 다슬기와 송사리도 살고 있네요.
지하수는 자연의 소리에 파묻혀 소음이 없는데도 샘물은 계속 흘러나옵니다.
주택 울타리 주변에 하얀 딸기꽃도 보입니다.
울타리 변에 심어놓은 상추가 목마른 듯 시들어 물을 주니 금방 싱싱하게 살아납니다.
야외에서 먹는 바베큐는 평소량보다도 더 먹게 되지요.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도 이젠 능숙히 가늠합니다.
시골에서 조용히 살기에 적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파라솔도 멀리서 보면 그럴 듯 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닐과 프라스틱류로 만든겁니다.
아침저녁으론 햇살이 따스하지만 대낮에는 그늘이 시원합니다.
작은 바람에도 연이어 벚꽃잎과 분홍꽃잎이 하늘거리며 떨어져 꽃비를 맞는 기분이 삼삼합니다.
아이들에겐 모든걸 경험하게 하는게 교육입니다.
파라솔 기둥에 이름모를 벌레도 보이는게 꼼짝도 않네요. 거미류로 보입니다.
물이 풍부한 곳인지라 작은 벌레들이 곳곳에 보입니다만 모두가 개의치 않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피하여 야외 그늘에서 식사도 합니다.
코비드 시절에 이곳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신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8살과 6살은 놀이 방법을 스스로 개척합니다.
경사진 곳인지라 지켜만 보아도 스스로들 잘 놉니다.
6살은 그 나이에 베트민트를 잘 하는 듯 한데 마음먹은대로 안된다고 심통도 부립니다.
그래도 포즈는 잘 잡혀 있네요.
기상부터 취침까지 한시도 가만있질 않습니다만 가만 있으면 아픈게지요.
제비꽃도 한창입니다.
저녁이 되며 좀 서늘해진 듯 하여 실내에서 석식을 해결합니다.
4km정도 떨어진 곳에 치킨 한마리 주문하였더니 배달료가 5,500원입니다만 30분만에 금방 오네요.
한적한 곳인지라 조용하면서도 이젠 주소만 불러줘도 쉽게 찾는 세상입니다.
집안에 구비된 그림책들도 살펴보는 6살입니다.
저녁이 되며 이름모를 새소리에 준비된 캠프화이어 착화도 고체 알콜과 필렛으로 쉽게 합니다.
저녁에 장작 불을 피우니 차가운 기운이 없어질 정도의 봄날입니다.
감자와 고구마, 마시멜로와 말랑카우, 과자 등등의 식후 디저트도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종교성이 있어서 불멍하는 모습도 봅니다.
모두가 바라는게 가족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송어 먹이도 준비되었고 길바닥에 낙서할 색분필도 넉넉합니다.
색연필과 달력만들기 등 실내에서도 동적, 정적 놀이용 장난감들도 구비되었습니다.
분홍꽃 나무밑에 떨어진 개복숭아 씨를 줏어 장작불에 하나씩 던질 때마다 소원도 하나씩 빌어봅니다만 유치원을 다니며 배운걸겝니다.
6살의 소원중 하나가 장수풍뎅이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입니다.
보일러와 에어컨도 구비되어 있으며 뜰을 사용할 수 있는 때가 성수기인 듯 짐작됩니다.
여러 사연도 많습니다만 몸과 마음을 씻고 마음을 합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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