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터 등의 화재위험품은 아예 소지, 탁송이 안되고 맥가이버칼 등의 위험품은 탁송만 됩니다.
전국적으로 비오는 날씨에도 비행기를 타고 싶다던 아이들이 이른 아침에 비행기 날개가 움직이는걸 확인합니다.
구름 위를 날아서 아침 8시반 조금 넘어 도착한 제주는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왔었다는데 맑게(?) 흐린 상태입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오래 전부터 문어를 잡겠다는 6살의 바램이 가족 전체를 움직입니다.
제주도 방언을 듣기는 어렵습니다.
식사는 천천히 해도 늦지 않지요.
6살은 식사보다 급한게 문어잡는 일이니 바로 옆의 바다로 나갑니다.
8살은 도시 냄새를 풍깁니다.
어른들을 따라서 사진도 찍네요.
6살은 밥을 먹기 전부터 문어를 잡겠다고 물가의 모든 바위를 뒤집니다.
외할매는 사진 찍어달라고 높은데 올랐습니다.
식당 사장님이 문어잡이 달인이라서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는데 세시간에 3백마리 잡았다는게 가능한지요.
식당에서 나오신 분을 따라서 문어를 보겠다고 야단입니다.
문어는 지금은 금어기에 접어들고 잡는 시기가 아니라는데.
낮에 숨어 있다가 밤에 불빛을 비춰서 헤엄치는걸 잡는다네요.
시간이 흐르고 결국은 모두 포기하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유튜브에도 문어잡는 장면입니다.
식사 후에도 바닷물가 돌틈을 뒤집니다만 게들과 거북손은 확인합니다.
숙소 바로 옆 신양섭지해변에서 체크인하기 전부터 놉니다.
이곳에서 군소도 발견합니다. 바다 민달팽이격입니다.
"코지"는 바다로 돌출된 육지의 끝부분인 '곶'의 제주 방언입니다.
군부와 삿갓조개는 바위에 붙어있고 비단조개와 그물무늬금게는 얕은 물속 모래 비치에 있습니다.
모래무지꽃게라 하였더니 6살이 틀렸다고 외할배를 놀립니다.
사진을 찍다가 행글라이더 줄에 말려 넘어진 관광객도 봤는데 다치진 않았다네요.
행글라이더 타시는 분이 병원으로 가자해도 괜찮다고 마무리했답니다. 가까이 가면 위험합니다.
6살을 비치에 남겨두고 8살이 체크인하고 짐을 정리합니다.
외곽을 포함한 섭지코지 전체의 땅을 휘닉스에서 총괄하는 듯 보입니다.
작은 엽낭게가 혼인색을 띈걸 확인합니다.
제주도 전체에 수국이 한창입니다.
민속촌에서는 수국축제가 이달말까지 열린다는 광고도 보았습니다.
일반 차량은 섭지코지 외곽을 돌지만 전동카트는 푸른 초장의 섭지코지 중간도로를 다니는데 시간당 3만원이라네요.
오래 전에 외곽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섭지코지를 가본 기억은 거센 바람에 포말이 날라오던 기억과 새똥으로 인해 하얗게 변한 촛대바위 뿐입니다.
숙소와 바닷가를 왔다갔다 하면서도 바위틈의 커다란 게를 잡아내었습니다만 이름 그대로 바위게입니다.
저녁엔 숙소에서 진행하는 바베큐로 식사합니다.
저녁 식사 전에 돌틈을 뒤져서 큰 돌게를 잡습니다만 확인 후 모두 즉시로 풀어줍니다.
바위를 들쳐내니 껍질이 없는 커다란 소라게도 보입니다만 다시 돌로 살짝 덮어줍니다.
이젠 커다란 집게에 물리지 않고 잡는 법을 아는 6살입니다.
돌을 들쳐내어 잡은 풀게는 모래톱에서도 무척 빠른데 바위틈에서 잡은 바위게와는 색상이 조금 다릅니다.
바위게는 붉은 빛이 돌면서 상당히 공격적이지만 모래톱에서는 그닥 빠르진 않습니다.
모든 음식은 비용에 포함되었습니다.
양갈비와 뿔소라, 가재 등의 해산물, 공기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에 알러지 비염기가 있는 6살이 나아지는게 보기 좋습니다.
샌드비치에서의 석양 구경은 덤입니다.
제주에서의 첫날을 석양을 보며 마무리합니다.
보이는 산 오름 위로 해가 꼴깍 넘어갑니다.
해변에 떠있는건 연녹색의 파래류입니다.
뒷방 늙은이라도 가족이 불러주니 자손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배경음악을 "별이 빛나는 밤에"로 집어넣은건 내 심경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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