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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616 섭지코지에서

숙소에서 멀리 본 신양섭지해수욕장의 아침에 수면위로 하얀 배를 드러낸 물고기들이 연이어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그 크기가 50cm이상급으로 상당하겠다고 짐작해 봅니다.

6살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문어를 잡겠다고 아침 식사도 거르고 나섰습니다만.

물가에 내려와보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숙소의 부페에서 아침 식사후에야 섭지코지 안쪽의 얼룩 염소들도 돌아봅니다.

섭지코지 전체를 이곳 휘닉스에서 모두 관리하는 듯, 쌓아놓은 돌이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도 하는 6살입니다.

문어를 잡지 못해 만사가 싫은 6살이 결국은 전동카트를 타는데까지 따라와서는 예쁜 꽃들을 구경합니다.

시간당 3만원인 전동카트가 따가운 햇살에 돌아다니긴 좋은데 금방 시간이 흐릅니다.

시간이 초과하면 10분당 5천원씩 더 받는데 융통성은 있어보입니다.

 

구경하느라 전동카트를 세워두지만 약 1시간 내외면 되는데 줄로 묶어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말에게로 내려가는 도중에 산딸기도 한개 따서 먹어봅니다.

이곳에서도 문어를 잡겠다고 바닷가로 가려는데 그곳에도 관광객들과 낚시꾼도 보입니다만.

엄마가 4점박이 무당벌레를 잡은 덕분에 다시 가족을 따라 관광에 나섰습니다.

8살은 길다란 그네를 타며 시원한 바람도 느낍니다.

섭지코지의 절경이 보입니다만 예전에 와본 기억은 바람이 심히 불어 몸을 비틀어 걸으며 하얀 포말이 날리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도 낚시꾼들이 보입니다만 이곳에서도 문어가 잡히겠다면서 위험하니 장비도 준비해야한다는 말을 해 봅니다.

어른들이야 경관을 즐깁니다만 아이들 눈으로는 놀거리를 찾는게 우선입니다. 

보이는 저곳에도 문어가 나오겠다는 말도 해봅니다만 6살은 그곳으로 가자는 대화가 연이어집니다.

어쩌다보니 둔덕 약 300m정도를 도는 승마 체험을 합니다.

작년만 해도 무섭다더니 8살이 타니 6살도 덩달아 탑니다.

말타기가 재미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다음을 또 기약합니다. 

한바퀴 도는데 5~10분정도 소요되며 마부가 이끕니다만 일인 오천원입니다만 아이들은 생전처음 타보는겁니다.

말을 이끌며 도는 사람도 어르신들입니다.

여세를 몰아서 아이들을 풀장으로 이끕니다.

모두 무료 사용입니다만 타올을 빌리는데는 돈이 드네요.

오후 3시경에 찾은 식당은 문닫거나 브레이크타임인데 다행히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에서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와 성게미역국등도 맛봅니다. 아이들도 배불리 먹는데 마침 사진 배경은 오늘따라 문닫은 곳입니다.

숙소 건너편인 신양섭지해수욕장의 반대 끝편 항구로 와서 문어잡이 상황을 살펴봅니다만.

군부입니다.

작은 고동과 아가 성게. 현지인들이 비닐봉지에 작은 고동류를 잡더군요.

삿갓조개입니다.

돌을 들쳐 제법 큰 게들도 잡아냅니다만 이제는 곧바로 풀어줍니다.

돌 하나를 들쳐낼 때마다 풀게들이 여러마리씩 흩어집니다.

이곳은 부양분이 많아서인지 생물들이 다양해 보입니다.

깜빡하여 숙소에 뜰채를 놓고 와서는 작은 물고기 잡이를 아쉬워 하는데 인근에서 낚시하는 현지 어르신을 봅니다.

동네 아이가 갓잡아올린 전갱이 등어리를 꿰어 미끼로 쓰는걸 지켜보는데 다금바리를 잡는다네요.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루에 한마리 잡을까말까인데 3~10kg짜리 다금바리가 큰놈은 1m도 잡히고 kg당 25만원한다고 말해주네요.

전갱이를 한마리 낚시로 잡아 어르신에게 주고는 시험공부해야 한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갑니다.

중학생 정도의 동네 아이들은 낚시에는 모두 선수들이랍니다. 

6살이 어르신에게 잡은 게도 보여주고 문어잡이를 묻는데 숙소쪽 해녀들이 일하는 곳에서 문어가 나온다는 말을 귀담아 듣습니다.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며 숙소 방향으로 이동합니다만 6살이 앞장섭니다.

혹시나 비단조개를 잡을까 하여 나섰습니다만 발에 밟히는게 처음보는 둥근 생물입니다.

뒤집어보니 가운데 입 모양이 성게처럼 생겼습니다.

딱딱한게 사람이 만든 벽돌처럼 생겼습니다만 배면에 빗살무늬의 작은 돌기들이 정렬하듯 움직입니다.

연이어 계속 보이는데 인터넷 자료를 뒤지니 구멍연잎성게랍니다.

한마리를 손에 들고 2~3분 지나 얼마 안있어 손가락에 노란 물이 들어서 내려놓습니다만 인체에는 무해한 듯 보입니다.

모래 위에 살아있는 소라가 제법 큰게 보입니다.

6살은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혼인색을 띄었다고 제법 큰 게도 잡아서 할애비에게 보여주네요.

이렇게 오늘 하루도 금방 지나갑니다만 이곳이 신양섭지해변이라는데 아직은 폐쇄되어 안전요원이 없으니 주의하라네요.

어제만 해도 행글라이더 서핑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조용합니다.

건너편에서 현지 낚시 어르신이 알려준 문어가 나오는 곳은 숙소 인근의 해녀들이 물질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갈고리가 있어야 잡는데 돌 틈에 숨으면 건져내질 못한다네요.

아쿠아리움도 숙소 옆에 있습니다만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크다네요.

귀가 끝날에 방문할 예정으로 남겨놓습니다.

우무가사리를 잔뜩 짊어진 현지인 할머니도 봅니다.

문어가 나오는 곳인데 해녀들이 입수를 시작하는 곳으로서 슬리퍼를 신고는 위험하여 더 이상 진행이 안됩니다.

자칫 미끄러지면 다치기에 결국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오늘 하루도 문어에 필이 꽂힌 6살을 우쭈쭈하며 시간을 보냅니다만 석식후 잠도 자야지요.

섭지코지의 더넓은 땅을 숙소 휘닉스에서 사용한다는게 놀랍습니다만 대지는 싸게 구입했다손 치더라도 인프라 구성은 육지에서 조달해야겠기에 육지의 조성비보다는 갑절 들지 않겠는가 추측도 해봅니다.

아이들은 노는데 일가견이 있어 먼저 시도하면 옆의 다른 친구들도 따라서 하네요.

오늘도 바람 때문에 육지보다도 춥다는 이곳은 구름이 잔뜩 낀 날씨입니다.

언제 찍었는지 수국앞에서의 8살 사진이 예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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