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를 피부로 느끼는 숙소에서 check-out합니다.
물론, 아이들 기준으로 6살 외손주의 바램인 사슴벌레 암컷을 잡으러 온 목적도 있습니다만.
일단, 아침부터 즐길건 물오리와 물고기들을 구경하는겁니다.
오리 먹이 자동 판매기를 이용합니다.
알을 품은 오리와 알만 덩그러니 3개씩이나 놓인 것도 봅니다만 조식후 다시 오니 직원이 거둬가서 안보입니다.
로비만이 아니라 숙소 각개층마다 올림픽에 사용했던 장신구들이 여럿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물품들이 구하기 힘든 것들로 보입니다.
조식후 숙소의 정원들도 돌아봅니다.
오리들과 물고기들의 노는 모습입니다.
배경 음악은 "I Need Thee Every Hour"입니다.
숙소의 물줄기들은 바로 둔덕 옆 흐르는 하천에서 별도로 따온걸로 보입니다.
초식동물들에게 구입한 먹이를 주는 것도 교육이라기보다도 함께 즐기며 노는겁니다.
하면서도,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대답해주는게 교육이겠지요.
하면서도, 6살의 알러지 증세도 말끔히 나아진 듯 보입니다.
돌이나 칼에 베인 상처의 지혈제로 사용한다는 "목수의 허브"라 불리는 "야로우"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진 "루드베키아"라는 것도 배웁니다.
그러고보니, 6살이 말한대로 프랑스식 정원에서 왕과 여왕의 의자이며 푸른 색은 마리 앙뚜아네트 공주의 의자라네요.
프랑스식으로 꾸며진 정원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프랑스식 정원을 돌면서 여러 사진을 올린 이유가 있습니다만.
이곳에서 전혀... 생각치도 못한 사슴벌레 암놈을 3마리씩이나 잡았습니다.
사슴벌레 암놈만 3마리인데 어쩌다보니 물있는 곳으로 나와서 거의 죽은 상태입니다.
버리지 않고 박제해야지요.
전혀 생각치 못했던 곳에서도 생각치도 못한 복을 받는 행복을 누립니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귀가해야겠지요. 가는 길에 오대산 월정사를 돌아봅니다.
차량과 사람 공히 각각 문화재 관람비 오천원씩입니다.
썩은 나무 둥치를 도끼 아닌 망치로 쳐서 사슴벌레가 있나 확인해봅니다만.
없는걸 확인하고는 사슴벌레는 밤에만 활동한다고 6살이 뒤늦게 한마디 합니다.
모두가 6살의 말을 귀담아 듣습니다.
열목어도 산다는데 발을 담그면 얼음장같이 시원합니다.
이런 곳에서도 생물이 있는가 확인해 봅니다만 너무 차가워서 깨끗합니다.
전나무 숲길을 돌아보는게 약1.9km라지요.
와중에도 폰 카메라 화질이 좋다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내 폰을 사준 주인공들입니다.
6살은 혼자 조용히 탐구하는 스타일이고...
한배에서 먼저 나온 8살은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입장료를 5천원씩이나 받을 가치가 있어 보이는 물놀이입니다.
물살이 거세서 항시 조심해야겠지요.
장난치다가 얼굴에 물을 뿌렸습니다.
그래도 웃고 맙니다만 당황한건 아빠입니다.
어쩌다보니 가족 모두가 크록스 신발을 신어 차갑고 깨끗한 물놀이를 즐깁니다.
의외로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흘러내리는 오대천 물이 한강의 발원지라고 기록되었데요.
이왕 온 김에 월정사 내부도 둘러봅니다.
대등 하나에 200만원, 구리 기와 한장에 만원이란 말도 듣습니다만,
구리 기와 한장값 만원을 내면 기와에 이름을 써서 헌금한걸 기념한다네요.
개신교인이 별걸 다 알아봅니다만,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보수중입니다. 국보가 절 안에 여럿으로 보입니다.
보이는 붉은 기와는 구리기와입니다.
대웅전이란 글자는 안보이는데 큰법당이란 종이 문패가 보입니다.
큰법당 중앙의 글씨체가 무광전(無光殿)으로 보이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고요할 적(寂)자 적광전(寂光殿)이라네요.
한자를 흘려 쓰니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8살이 들어가보고 싶다고 해서 옆문을 이용합니다.
구경을 다하고나서는 중생에게 베푸는 사탕을 가져 나옵니다만 우리 중생이 먹으라고 내놓은걸 알기 때문입니다.
동생에게도 사탕을 2개씩 나눠주는데 외손주 사진을 찍고나니 법당내 촬영금지 팻말이 보입니다.
가족 사진을 찍다보니 본의아니게 부처님 초상권을 침해해서 죄송합니다만 부처님도 잘 이해하시겠지요.
그런데 6살은 살아있는 생물 외에는 관심없습니다.
뜬금없이 난쟁이 무당벌레라네요.
다시 "난쟁이 무당벌레?" 반문하니 남생이 무당벌레랍니다.
2-2편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707 원효봉과 원효암 (0) | 2022.07.07 |
---|---|
220704 평창에서 2-2 (0) | 2022.07.04 |
220703 평창에서 (0) | 2022.07.03 |
220701 북한산성 계곡 少考 (0) | 2022.07.01 |
220620 표선 끝날 (0) | 202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