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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703 평창에서

곤충학을 전공한 선생님으로부터 6살이 사슴벌레 수컷 한마리를  받아왔습니다.

새벽인지 늦은 밤인지는 몰라도 OO계곡 어두울 때 썩은 참나무 둥치에서 나무 속을 파내어 직접 잡은거라네요.

결국은 사슴벌레 한마리를 데리고 암놈 짝을 더 잡겠다고 평창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다키닥팜이 목적진가 했더니 오리고기 요리의 전당이라네요.

목적지가 어딘줄도 모르고 따라나왔는데 평창의 스포츠 컨셉이 있는 숙소입니다.

내 자신이 맨손으로 잡겠다고 해도 모여드는 물고기떼 같습니다.

참나무에만 산다는 사슴벌레를 잡으려고 집에서 손망치까지 가져왔습니다.

썩은 나무 둥치를 부수려면 망치가 필요하지요.

참나무라고 알려주는 6살입니다.

한참을 돌아다녀도 썩은 참나무 둥치는 보이질 않아 포기합니다만.

계곡을 낀 모든 땅이 숙소에서 관리하는 듯 보입니다만, 오른 쪽 풀밭은 꽤나 넓은 내린천입니다.

결국 8살 누나랑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도 갖습니다.

물속에 송사리들도 보이는데 이름이 버들치입니다.

거대한 의자들을 보고는 왕이 앉는 의자라네요.

숙소에 들어와서 집짓기 놀이도 합니다.

놀이가 끝나고 애써서 지은 집을 두고 나오기엔 애착과 미련을 갖는 8살입니다.

평창 진부면 진고개로 231에 있는 켄싱턴호텔입니다.

맑은 공기와 널푸른 자연을 배경합니다.

화장실 딸린 온돌방 양식을 빌렸습니다.

진부 오일장에 왔습니다만 호텔에 기거하며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 채소류이다보니 구입이 한정됩니다.

오후 4시반경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어 자리를 거두는 곳도 보이네요.

재래시장통이라서인지 물품들이 저렴한데 방울토마토 한바구니 정도는 파장한다고 서비스로 주네요.

찐 옥수수도 도심보다도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과일들의 품질도 좋습니다만 간식으로 구입한 물건들에 비하여 서비스로 받은 방울토마토입니다.

check-in 선물로 수영장 3시간도 무료이용입니다.

아담한 수영장에서 숙객들도 매너가 있고 관리하는 분도 전체를 훑어보고는 수건을 보충시켜 놓네요.

수영모 안쓴 분들도 많고 넘치는 수영물은 이물질과 함께 빠져나가고 계속 교체되어 깨끗함이 유지되는 듯 합니다.

아담한 사우나로 연결되고 모든게 숙박비에 포함되어 무료이용입니다.

특히나 6살이 사우나를 좋아하는데 할비와 사위,  외손주 3대가 사우나를 독차지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열탕이 40도, 온탕이 34도, 냉탕이 25도, 건식이 80도, 습식 사우나가 70도인데 내 기준으로는 적당하고 6살 손주도 잘 놉니다.

 

고객 기준이 우선이지 숙소 관리 기준이라 하여 열탕아닌 온탕이 40도라면 잘못된거겠지요.

모든걸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나이들입니다.

부페식보다도 서빙해주는게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 기분입니다.

물 한잔조차도 한손은 뒤로 하고 호텔리어가 따라주는데 두곳의 양초중 한곳만 계속 3번씩이나 불이 꺼져서 쳐다봅니다.

에어컨 바람 때문인듯합니다만 부페 가격과 동일하다는데 같은 값이면 서빙받는게 더 좋지요.

식사후에도 움직이는 동상 흉내를 내봅니다.

평창 올림픽 컨셉으로 각종 메달과 올림픽 증서, 선수들이 사용한 옷과 여러 운동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항상 움직여야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별을 구경하러 나옵니다만 구름이 낀 상태라서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숙소 마당 전경을 둘러보고 숙소로 귀가합니다만.

청둥오리도 낮에 보았지만 집오리들도 보이네요.

어느 듯 사슴벌레 잡는건 잊은 가족들입니다.

귀갓길에 6살이 땅바닥을 쳐다보더니...

작은 풍뎅이 한마리를 또 잡았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니 바퀴벌레라고도 나오는데 풍뎅이로 결론짓습니다.

사슴벌레가 심심하니까 이거라도 함께 넣어줘야겠다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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