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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619 표선에서

오늘 다시 표선에서 아침 해를 맞으려하나 비오는 날씨입니다.

('211029 表善에서' 참조)

 

수국이 절정입니다.

안개비 정도는 맞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작년에 봤던 문어를 잡으려고 나섰습니다만 이내 비는 그쳤습니다.

6살을 비롯한 모든 가족이 아직 기상 전입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왔다지만 작년에 문어를 본 것이 어디쯤인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그러하니 처음부터 다시 해변을 훑어봅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 문어를 본 기억은 이곳 등대와 해녀들을 위한 탈의장 앞 물 웅덩이임을 기억해 냅니다.

곳곳에 거북손이 있습니다.

문어들이 지낼만한 곳인데 아직은 만조가 안되었으니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영상을 보여주니 거미불가사리라고 6살이 말하네요.

군소 비슷한 바다 민챙이류로 보입니다.

커다란 게를 문어잡는 갈고리로 잡았습니다.

다시 이곳에 왔으니 만약을 위한 준비도 철저해야겠지요.

 

숙소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보말칼국수로 조식을 때웁니다.

표선은 현지 음식점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각종 제주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식후 항구에서 30cm급 용치놀래기도 잡았습니다. 배에서 잡은거보다도 커보입니다.

작은 용치놀래기에 모래바닥에 사는 모래 무늬의 돛양태, 돌틈의 쏨벵이도 한마리씩 추가한게 표선에서의 결과물입니다.

낚시대나 문어잡이 갈고리 등등의 도구는 표선 항구의 낚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낚시에 전념하기에는 아이들이 아직은 참아내질 못합니다.

물고기도 잡았으니 패들보트도 타야지요.

가족들 모두가 능숙하게 탑니다.

중식은 간단한 햄버그로 때우기도 합니다.

귀가 도중에 항구에서 물고기떼를 만났습니다. 25cm급의 꽤나 큰 물고기떼입니다.

잡으려고 미끼를 던지면 거들떠보지도 안커니와 물속으로 깊히 들어가버리고 맙니다.

해수욕장 중간 즈음의 식당에서 우럭 구이를 예상했으나 메뉴가 바뀌었습니다.

해산물 시세에 따라서 주인장이 메뉴를 바꾼다는데 딱새우를 당분간 요리할 생각이랍니다.

딱새우 까는 법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숙소의 수영장과 사우나를 이용합니다만 숙소 직원들의 노조가 결성되어 축하의 프랭카드가 붙었지만 예전보다도 컴퍼가 더욱 많아보입니다.

 

하면서도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꽤나 긴 시간을 즐깁니다만 사우나조차도 별도의 돈을 지불했는데 온탕과 냉탕도 있지만 중탕의 38~40도로 관리하는 물온도가 40.2도로서 6살이 뜨겁다고 들어가질 못하네요.

 

규칙이 그러하다하니 어이가 없고 물온도 1도차이가 상당히 큽니다만 우리가 예민해서겠지요마는 실내에서 수영복 물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여 언성높이는 숙객도 보았습니다.

 

내 생각엔 이곳 직원이 할 일을 숙객에게 미루는건데 숙객의 논리는 한번 지적은 참았는데 계속 지적하니 어쩌라는거냐지요. 물놀이후 수영복에서 물이 떨어지는건 당연한거고 이에 대한 조치를 하는게 이곳 직원이 할 일입니다.

 

비싼 숙박료도 내었으니 실내와 실외 수영장을 오가며 오히려 길고 오랜 시간을 지냅니다.

 

관광 서비스업에 노조라는게 참 그렇습니다만 사우나 후의 지하 키즈 놀멍입니다.

두 아이가 뛰어노는데 다른 친구가 같이 놀아주네요.

표선에 다시 온 이유는 아이들이 작년의 좋은 추억을 기억해내고 또 원해서인데 여튼간에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엔 천혜의 비치입니다.

제주에서의 여행을 끝내는 나이트입니다.

표선 항구가 익숙하고 표선비치에서 노니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비오는 아침에 산책길에 나섰던 숙소앞의  바다 전경을 영상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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