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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20725 창릉천 하류 끝단

구파발역에서 고양시 지축역으로 창릉천을 건너는 3호선 열차가 지납니다.

바로 어제 자전거 한대를 인수하여 수리하고 정비하여 라이딩 테스트를 3호선 다리 밑에서 시작합니다.

라이딩이란게 우릿말로 자전거 타기인데 안전모나 옷차림이나 그냥 동네 노인 마실가듯 라이딩이란 말도 못하겠네요.

목적지는 창릉천이 한강과 합수되는 행주산성입니다.

삼송역 인근을 지나며 두 여성분이 서너살된 아이들 다섯명을 데리고 나들이를 하는 모습도 봅니다.

내 준비물은 햇빛을 가리는 모자 하나 쓰고 작은 생수 한병,

그리고 당이 떨어질까 단호박 하나 쪄서 프라스틱통에 담았습니다.

북한산성에서 행주산성까지 15.5km라지만 내 있는 곳에서는 10km가 채 안되는걸로 예상합니다.

행주산성까지 자전거길이 연결되어 있다는 명판을 보고 결정한 일입니다.

창릉천변에 섭생하는 새들을 보는 것도 덤입니다.

안내하는 자전거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라이딩하는 분들보다 배나 느린 편입니다.

라이딩하는 분들이 두번 페달을 밟을 때 내 자신은 한바퀴 돌리다보니 거리 두배 차이가 납디다.

도중 그늘막에서 가져온 생수로 목을 축이고는 계속 페달을 밟습니다.

그래도 수동킥보드로 북한산성 가는거보다도 오히려 쉬이 행주산성이 있는 방화대교 북단에 도착합니다.

시간은 재어보지 않았습니다만 큰 무리없이 도착했습니다.

창릉천이 한강과 합수되는 곳이지요.

방화대교 다리밑에 라이딩하는 분들의 쉼터가 있습디다.

긴 의자에 누워 쉬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마트나 가게는 언감생심입디다.

막걸리라도 팔면 장사가 될텐데 대부분이 은퇴한 어르신들인지라.

이왕에 온김에 한강과 마주한 고양대덕생태공원을 돌아봅니다.

풀을 베고 공원을 정비하는 분들의 식사 시간인 모양입니다만 물망초다리위에서 쉬는걸 봅니다.

화장실도 단 한 곳에 있는데 조용합디다.

이곳에서 가져간 생수와 단호박 등으로 요기합니다만 라이딩하는 분들 대부분이 바리바리 싸간 음식으로 요기합니다.

자전거길에서 벗어나야만 상점, 식당이나 카페를 찾을거 같네요.

요기를 한 후엔 개망초나 토끼풀 등도 유심히 봅니다.

무심하게 쳐다본다는게 행복임을 느낍니다.

안식구가 외손주에게서 옮아 결국 독감 진단을 받고는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네요.

여름철 감기도 개뿔입니다.

면역력 약한 사람이 감기에 잘 걸리지요.

지나가는 기차 소리도 듣습니다만, 이곳이 한강 하류에서 23km정도 올라온 위치랍니다.

그래도 목상자 도시락 폭탄이나 떠내려온 위험물이 있을 수 있으니 안내하는 곳 외에는 출입금지입니다.

여러 곳에서 라이딩하여 만나는 곳이면서도 지나는 길인지라 이곳 공원을 관람하는 사람은 두세사람만 보았습니다.

안식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은데 이곳까지 올 수 있는 체력은 못되지만 필라테스는 열심입니다.

붉은 아치 대교가 방화대교입니다.

매미나 쓰르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두놈이 모양이야 비슷하지만 소리가 다릅니다.

맴맴~ 단절하여 우는게 매미이고 쓰~ㄹ하며 계속 우는게 쓰르라미입니다.

나무 줄기마다 탈피한 껍질이 많이 보입니다.

라이딩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서로 인사조차 안합니다만,

그래도, 자유로이 말을 걸거나 방해하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날아올라 정상 궤도로 고공을 자리잡는 비행기도 봅니다.

자전거로 돌아다닌다는게 참 편합디다.

한강변으로서 낚시도 금지하는데 참게잡이 통발이 보이고 참게가 필요한 분 연락달라는 다리밑의 낙서도 봅니다.

물론, 생계를 위해 채렵을 허가받은 분들이겠지요.

강건너 사각모양으로 생긴 배가 상류로 오르는 것도 봅니다만 강위에 까만 점들은 그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면서도, 한강 위 움직임을 봅니다.

멀리서 보면 뭘하는지 윤곽만 알 정도인데 100배 확대하니 자세도 보이네요.

아마도, 뭘 채집하는 배로 보입니다. 참게라든가....

그래도 한강변 방화대교를 바라보며 이곳에서 꽤나 홀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행주산성이 출발당시 목적지임을 상기합니다.

방화대교 아래 보이는 뒷동산같은게 행주산성이랍니다.

다시 방화대교와 자유로 다리밑을 지납니다.

섭생하는 조류들도 군데군데 보입니다만, 오리들은 사진에서 생략했습니다.

창릉천 끝단이 한강과 합수되기 직전입니다만,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풀게가 길을 빠르게 횡단하는 것도 봤습니다.

한강과 창릉천이 합수되는 곳이지요.

내가 보았던 풀게는 풀게가 아니라 아가 참게겠지요.

행주산성으로 오를 요량입니다.

행주산성으로 오르려면 수변데크길을 택해야겠지요.

더 이상 설명은 생략합니다만,

갑자기 뭐냐구요?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보는데....

갓 탈피한 아가 사마귀가 벌써 날파리 사냥을 하는 모습도 봅니다만 영상으로 남기진 못했습니다.

보이는 다리는 자유로 다리입니다만 이곳에서 한강 다리 몇개가 겹쳐지는 교차지점이기도 합니다.

창릉천과 한강이 합수되는 장면이 숲에 가려 담기가 어렵네요.

이 사진에서 가로 보이는 하천이 창릉천입니다.

한강은 깊어보이는데 창릉천은 그리 깊어보이진 않습니다.

라이딩하는 분들이 쉬는 건너편이 고양대덕공원이 시작됩니다.

최종 목적지인 행주산성으로 올라가봐야지요.

그러고보니 이곳도 누리길과 자전거길, 여러 산책길들이 만나는 곳입니다.

행주산성에서 방화대교와 자유로 다리 등을 봅니다.

계단을 통하여 열심히 올랐더니 월요일은 관람불가인데 내 처사가 항상 그렇습니다.

하면서도 돌아보는데 1시간반이 걸린다니 관람한다해도 오늘은 무리인거 같습니다.

내가 포기를 잘합니다만 포기 안한다해도 어쩔 도리가 없네요.

행주산성 오르는 중턱에서 멀리 한강 하류쪽을 바라봅니다.

행주산성 관람이 예전엔 입장료가 있었던거 같은데 무료라네요.

다시 산성에서 하산해야지요마는 사기그릇만한 버섯도 봅니다.

지름이 10cm가 넘을거 같더군요.

여타 버섯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행주산성 오르는 계단이 가파릅디다.

다시 창릉천 하단입니다.

이젠 귀가해야지요.

멀리 북한산이 보입니다.

사진을 확대해보니 장애물이 없어서 좋은데 화질이 흐릿하지요. 한가운데 노적봉입니다.

귀갓길에 눈에 띄어 들어가 봅니다만 라이딩하는 20여명의 학생과 교사팀도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강매석교가 내 지나온 라이딩길에서 200m정도 안쪽에 있는걸 지나친겁니다만,

이 다리를 통하여 옛 사람들이 각종 농산물과 땔감 등을 서울에 내다팔았다네요.

석교 구조가 견고하고 세밀하게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면서도, 1755년 영조 때엔 해포교라 하여 목재로 건립하였는데,

1920년대 다시 석교 다리를 신축하였고,

6.25 사변 당시 오석으로 만든 비석이 훼손되어 석교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긴,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났고 그 해 4월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니

1920년대면 우리나라가 한창 어수선할 때 정교한 강매석교가 놓여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고보니 내 지나온 길은 바람누리길이고 이 길에서 200m즈음 벗어난 행주누리길에 강매석교가 있단 말이지요.

바람누리길과 행주누리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개발하는 트럭들이 자주 다닙디다.

다시 북한산으로 올라가야겠지요.

강매석교라도 보았으니 오늘 라이딩에 만족합니다.

라이딩하는 분들이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인데도 모두가 나보단 속도가 2배 빠르니 내 자신 라이딩이라 하긴 뭣합니다만, 자전거 마실길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러고보니, 구파발과 지축역 사이 3호선 창릉천 다리밑에서 출발하여 다시 도착한 시간을 계산해보니 약5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하류로 내려가는 길이나 다시 창릉천 상류로 오르는 길이나 자전거 타기엔 큰 차이를 모를 정도로 다녀왔습니다만 십여명의 여성분들만으로 구성된 라이딩 팀도 보았습니다.

헬멧을 쓰니 남녀 구분이 안됩니다만 상의 옷차림만 보면 압니다.

 

창릉천과 한강 합수 지역 영상은 거의 끝부분에 담고 지적 자막도 넣었습니다.

배경음악은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near my god to the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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