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외손주들이 광명역에 도착한다는 말에,
안식구와 함께 하는 오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였으나 11시가 밤11시라 하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갑작스런 여유가 생겨서 파주의 공릉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데크는 잘 설치되어 있으나 공릉 호수를 도는 수변도로가 중앙선도 없이 겨우 2대가 스쳐 지날 정도이며,
카페나 편의점없이 인프라가 부족해서 아직 지나는 과객들을 받을 준비는 안된 듯 합니다.
다시 내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북한산성과 창릉천 인근의 솔내음누리길 주변을 돌아봅니다.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 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을 버리고
다툼이 없으면 스스로 평안하리"
창릉천변의 오늘제빵소 옆 돌판에 새겨진 용운사 사찰의 글귀가 오늘따라 유난히도 눈안에 들어옵니다만,
내가 잘못 알았었노라 하면 더 이상 뒷탈은 없습니다.
어제 태풍으로 인한 우천으로 창릉천 물이 상당히 불어나 보입니다.
창릉천 변의 넓은 주차장은 식당과 수영장을 함께 하는 주인의 경영 마인드란 말을 들으면서도 ...
정작 창릉천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서 다시 자리를 옮깁니다.
구름은 끼었지만 맑은 날씨에 여름 휴가가 시작된 듯 보이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에 다시 인근 백화점 에어컨 바람이 낫겠다는 말도 듣습니다.
그래도 해오라기 한마리 사진은 찍고난 다음에 가봐야겠지요.
대부분 휴가가 시작된 듯 보이는데 평일인 오늘 대낮에도 백화점안에 왠 인파가 그리 많은지 주차부터 대기시간이 길어집디다.
안식구와의 데이트가 오늘 하루 더 생긴 셈이지만 나이가 같았던 사촌 오빠가 스트레스와 병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 죽었고
(내 결혼식때 신부측에서 신랑 예복을 맞춰주었던, 나보다도 어린 이라는데 내가 기억을 못합니다)
또 오늘 데이트 도중에 안식구보다도 어린 사촌 새언니마저 죽었노라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 삶의 스트레스가 병이 되어 육신의 장막을 더욱 해친다는 우울한 대화로 시간을 보냅니다.
결론은 내 자신이 안식구를 스트레스주지 말아달라는 경고를 받은거지요.
인생 나그네길 도중 여름 휴가철에 그나마 기분이라도 좋아지라고 배경 음악을 "Hawaiian Guitar"로 올립니다.
진주조개잡이 노래로 유명한 곡을 짜집기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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