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나팔꽃이 내 눈엔 참 애잔해 보입니다.
노란 꽃들이 벌써 꽃잎을 다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볼까봐서인지 이른 아침에 나오니 벌써 꽃잎을 다물었습니다.
이제서야 밤에만 피는 꽃이 "달맞이꽃"이라는걸 배웁니다만 아래 사진은 어젯밤에 찍었던겁니다.
비가 그친 후 또 하루가 지나며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만 물살은 아직 거셉니다.
10만평 풀을 베기 위해서는 2억이란 예산이 소요되어 시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는 하천관리과 직원의 말도 들었는데...
무슨 일인지 짐작은 가지만 버스를 대동하여 낫으로 풀을 베는 모습도 봅니다.
전형적인 일자리 창출의 모습입니다만,
기계로 베면 빠르고 간단하고 인건비도 절약되는데 쭈구려 앉아 낫질하는 노인들이 어디 아프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자전거 타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마실나온 어르신들이 많이 보입디다만,
노란색 상의를 입은 시니어 클럽의 어르신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쉬는 모습도 여러곳에서 보입니다.
3시간씩 열흘 참가하면 27만원 수입이 들어온다던 어르신의 말도 기억하지만 이 모임에 참석하는데도 조건이 붙습니다.
굵은 전봇대같은 나무 기둥이 물살에 도로의 휀스를 3개 이상이나 꺾으며 잡풀들과 함께 다리위에 걸린 것도 봅니다.
보이는 얕은 산이 행주산성입니다만 실지 올라보면 꽤나 힘듭디다.
방화대교 다리밑 고양대덕공원 입구의 라이더들의 쉼터 의자위에도 엊그제 강물에 휩쓸렸던 자욱들이 남아있습니다.
창릉천이 한강과 만나는 곳의 행주수위관측소입니다.
1916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설치되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자전거도로를 건너 행주산성으로 오르는 작은 게들은 참게들로 보입니다.
500원 동전 크기만한 작은 게들이 나중엔 덩치큰 어른 주먹만해지겠지요.
제빠르게 피하다가도 사람 눈과 마주치며 더이상 도망가도 소용없다는걸 알면 멈추어서 눈치를 살핍니다.
오늘 오전의 시간동안에 적어도 2~3백마리의 게들을 내 눈으로 목격합니다만 게밭입니다.
지금 시기가 한창 활발하게 움직이며 생육을 위해 섭생할 때인거 같습니다.
참게는 등껍질이 주름져있는게 특징으로 보입니다.
방화대교 아래의 왼쪽 공터가 라이더들의 쉼터입니다.
다시 행주산성 아래의 전망대로 와서 한강을 바라봅니다만 윗쪽 다리는 행주대교입니다.
이곳에서도 월드컵경기장쪽에서 왔다는 어르신 한분이 쪄서 얼린 옥수수 하나를 잘라서 주시네요.
오는 동안에 녹아서 시원하게 먹기가 좋고 맛도 있습디다.
먹으면 먹은 값은 해야지요.
내가 이곳에서 들은 쥐뿔 정보들을 알려줍니다만 이번엔 그런가요 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듯한 얼굴입니다.
내 자신도 행주산성 건너편의 역사공원을 가볼 요량으로 이곳까지 왔습니다만,
잘 꾸며진 정원과 주차장이 겸비된 맛집 음식점들을 지나며 역사공원을 봅니다.
행주대교 다리 아래에서 119차량들이 정비를 하는 모습도 봅니다.
다리 기둥에는 참게를 구입하실 고객을 찾는 전화번호도 보입디다.
참게를 잡는 그물과 여러 도구들도 보입니다.
안내 지도를 보아야 길을 헤매지 않습니다만 라이더들 취향에 따라서 돌아보는게 다릅니다.
역사공원에 들어서는 입구의 정자위엔 보이진 않아도 아낙들의 웃음소리도 들립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입니다.
이곳 넓은 곳에서 공원 소유의 그늘막으로 펼친 파라솔 아래 쉬고 있는 단 한사람만 보았습니다.
꽤나 조용한 장소입니다만 공원 윗쪽엔 주차장이 있고 사람들도 몇몇 보입디다.
그러고보니 공원 윗쪽엔 인재교육원이 있네요.
文貞公이 이곳 고양사람이란 것도 알게 됩니다.
찍은 사진을 확대하여 글 내용을 보아야 하는데...
"나중에"라는건 안하겠다는 말과 동의어임을 뒤늦게나마 절실히 느낍니다.
왔던 길을 돌아가기보다도 누리길로 들어서서 계단을 오르내리면 방화대교 방향으로 나온다는걸 압니다.
행주산성 둘레길을 도는도중에 정오 시간도 안되어 형제들에게서 호출이 왔기에 귀가를 서두릅니다,
귀가를 서두르면서도 사진을 찍는건 내 욕심입니다.
그러고보니 보이는건 참게잡이 그물을 펼쳐놓은 듯 합니다.
그냥 식사한게 아닙니다.
비온 뒤 작업실 방수공사가 부실하여 다시 온몸을 땀으로 적신 후의 모입니다.
식사후 귀갓길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영상은 행주산성의 작은 참게들의 움직임을 담았습니다만,
배경음악은 "밤에만 피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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